성층권 소녀(아이돌 섹스)


[성층권 소녀 - Stratosphere Girl](2004)
감독, 각본 - Matthias X. Oberg
출연 - Chloe Winkel, Jon Yang, Rebecca R. Palmer, Tuva Novotny
음악 - Nils Petter Molvaer
장르 - 드라마, 미스터리
국가 -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위스, 영국
<새로운 인생의 시작, 그리고 하나의 의문>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안젤라는 졸업파티에서 DJ를 보던 야마모토를 만나고, 그를 따라 정해진 인생의 길을 버린 체, 무작정 일본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녀는 야마모토가 준 하나의 주소를 따라 모니카라는 여성을 만나게 되고, 곧 그녀를 따라 호스티스 일을 하게 됩니다. 일을 하면서 야마모토를 그리워하는 안젤라. 그러나 같이 사는 다른 호스티스들의 질시와 호스티스라는 일에서 생기는 긴장은 그녀를 지치게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우연히 실종자 명단을 보게되고......
<잘 짜여진 영화는 절대 아니다. 분위기만으로 모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독특한 영화.>
유럽 쪽에서 뜬금없이 날아온 듯한 이 영화는 2005년 우리나라에서 [아이돌 섹스](이 제목 짜증나서 안 씁니다.)라는, 영화의 본 의미를 파악하기 힘든 제목으로 개봉했던 영화입니다. 씨네21쪽에서 20자 평이 나왔을 정도라서 한 번 즈음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한 두 번 보고나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만......솔직히 영화가 좀 난해한 느낌이 있습니다.
사실상 이 영화의 내용은 없다시피 합니다. 표면상의 내용이 있고, 그 내용이 만들어내는 미스터리가 있지만, 사실상 이 영화에서 그 내용들은 무의미합니다. 드라마를 강력하게 이끌어가는 작품은 아니니까요. 오히려 이 영화는 (일본까지 가서 찍은) 화면과 음악의 묘한 조화의 힘, 분위기의 힘으로 진행되는 작품입니다. 솔직히 좀 몽롱한 기분도 드는 화면입니다. 마치 꿈을 꾸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고 해야 할까요. 덕택에 영화는 지루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개인차가 좀 커요. 거기서 난해함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그런 영화에 또 하나의 좋은 요소가 있다면 바로 주인공인 클로에 빈켈입니다. 그녀의 인형같은 이미지는 이 작품의 꿈꾸는 듯한 이미지와 조화를 이루며 이 작품에 잘 어울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비록 연기는 초보자의 수준을 못 벗어나고 있지만, 캐릭터 자체는 적역이라 할만큼 맞아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작품에 나오는 주요인물들 대부분이 이 영화의 분위기 때문에 일부의 초보적인 연기가 커버가 되고 있는 측면도 보입니다.
끝까지 보고나면 '이게 뭐야?!-.,-'라는 분위기를 만들어 줄 확률도 있고, 그렇게 잘 만들었다고도 못 하겠지만, 화면들과 분위기와 클로에 빈켈이 만들어내는 영화의 힘은 의외로 무시 못할 수준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시간도 90분 정도로 길지도 않고요. 90분 정도 꿈꾼다는 기분으로 본다면 생각보다는 괜찮은 작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1. 클로에 빈켈은 원래 케빈 클라인, 아르마니 등의 옷 모델이었다고 합니다. 이작품이 처음인 그녀는 아직까지 영화를 찍지않고 있어서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그녀의 새로운 영화를 보고 싶군요.
2. 이 영화에서 일본인으로 출연하는 분들 대부분은 영국이나 미국 등지에서 활약하는 분들입니다. 아마 보다보면 어디서 많이 본 분들이 나오실 거에요. 그런데 정작 영화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두 명의 인물(야마모토와 파파 산)을 연기하는 분들은 중국계입니다.
3. 베를린 영화제 파노라마 부분 출품작입니다.
4. 이 영화의 제목인 성층권 소녀는 중간에 일본인 손님 중 하나가 그녀에게 하는 말입니다. 너무나 아름다워서 지구를 벗어난 곳에서 왔을 거라는 식으로 말이죠. 솔직히 그말에 동의합니다.
*이 부분부터 영화와 관련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5. 이 영화 개봉 후에 일본에서 이 영화 내용과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고 합니다.(그 일을 여기 명시하지는 않겠습니다. 인터넷에서 이 영화 소개만 잘 찾으면 알 수 있거든요. 글이 쓸데없이 길어기기도 하고요.) 영화와의 차이점이라면 영화에서는 모두가 잘 된 결말을 보여주는 데 비해 거기서는 진짜 호러가 되었다는 점이 엄청난 차이입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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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왠지 티란티노삘이 날까말까 하는 느낌..^^
23:40
08.04.10.
2등
타란티노하곤 거리가 있는 화면입니다. 그런 느낌하고는 좀 달라요. 그렇다고 문화적인 코드라던가 그런 짬뽕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아무래도 이건 감독과 클로에 빈켈이 만들어낸 그들 특유의 화면의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23:40
08.04.10.
3등
성층권.. 무술의 일종인줄 알았네..
23:40
08.04.10.

끼우개님...댓글....미쵸....ㅋㅋㅋㅋ
23:40
08.04.10.
검색해보고싶어 미치겠습니다...스포인데..ㅠㅠ 에잇 해봐야겠당!
23:40
0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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