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텐션 High Ten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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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젊은 감독 알렉산더 아야의 [엑스텐션]는 국내 개봉시에 폭력과 고어 수위를 두고 이런 저런 얘기가 너무 많았던 작품으로 기억된다. 이런 논란과 검열과 관련된 문제들이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여러 문제가 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이런 논란 이후 수입되어 개봉된 영화들 중에 개봉이 되기 이전에 대부분의 팬들은 디빅으로 이런 영화들을 무삭제로 접하게 된다는데 있다. 알렉산더 아야의 [엑스텐션] 역시 그런 과정을 거쳤고, 심지어 정식 발매된 DVD의 경우 일정한 조치를 취할 경우 무삭제 버전을 감상 할 수 있는 장치도 갖추어 놓았다고 하니 한국내의 검열의 형식성과 관료주의를 알아 볼 수 있다. 검열의 문제가 어찌 되었건 알렉산더 아야의 데뷔작 [엑스텐션]은 영화의 시작에서 끝까지 끊이지 않고 터지는 폭력을 바탕으로 한 영화이며, 이런 폭력의 사용에 이 젊은 감독이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대학교 친구인 마리와 알렉스는 시험 공부를 하기 위해 알렉스의 시골 집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하지만 그들이 시골에 도착한 그날 밤 알렉스 집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이 침입해 알렉스의 가족 전부를 몰살하고 알렉스를 납치해 가는 일이 발생한다. 괴한의 눈을 피해 해를 입지 않았던 마리는 괴한의 트럭에 숨어 탄 뒤 괴한에게 납치된 알렉스를 구출하기 위한 방법을 간구한다. 상당히 간단한 스토리 라인이라 할 수 있다. 영화는 시작부터 결말에 이르는 단계까지 하나의 단순한 스토리 라인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여기에 양념과 같은 형식으로 미아 페로 주연의 [블라인드 테러]나, 세르지오 마르티노의 [토르소]와 같은 살인범과 주인공의 숨바꼭질이라는 소재가 잘 활용된 장면들로 구성된다. 괴한의 침입이나 살인의 발생을 감지하고 살인범으로부터 숨어 있어야 하는 주인공의 심리를 이용한 공포라는 이런 방식은 영화가 가지고 있는 70-80년대 슬래셔 영화들의 특성과 결합하면서 나름대로 좋은 공포를 창출해 준다.



여기에 영화는 최근 유럽 호러 영화 (영국과 독일, 프랑스, 스페인 포함)들에서 발견되는 무지막지한 사실적인 고어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첫 번째 살인에서부터 피 떡칠로 시작되는 영화의 폭력과 고어는 단순한 시각적 공포뿐만이 아닌 청각적인 사실성까지 이용하면서 관객들에게 최대한의 공포가 전달 될 수 있도록 한다. 반면 슬래셔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살인 자체의 창의성이나 다양성과는 조금 다른 접근법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어떤 면에서는 살인 마다 다양한 무기와 방법을 이용해 영화를 진행 시키는 특성을 갖추고 있어 슬래셔적인 특성도 그대로 지니고 있다. 배우들의 경우도 조금은 오버하는 듯한 연기들을 보여주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음에도 주연을 맡은 세실 드 프랑스와 살인마 역을 맡은 필립 나옹의 연기는 생각 외로 좋은 느낌을 전달한다. 조금 아쉬운 것은 알렉스 역을 맡은 마이웬 르 베스코가 좀더 이쁜 여 배우였으면 좋을 뻔 했다는 것이다.



알렉산더 아야와 같은 젊은 감독에게 있어서 [엑스텐션]과 같은 영화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관객들과 영화 제작자들에게 알리고 다음 프로젝트로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작품일 것이다. 신인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제작자의 입김에서 벗어난 생각 외로 자유로운 상상력을 펼쳐 보인 작품으로 평가 할 만 하다고 보인다. 그렇기에 이 작품 이후 지속적으로 헐리우드 제작자들과 영화 제작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가며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만들어 가는 기회를 잡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마지막 반전이라는 조금 황당한 단점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순수한 폭력성과 고어라는 부분에서의 만족도는 생각 외로 높은 작품으로 알렉산더 아야의 존재성만큼은 확실하게 보여준 영화로 평가 할만하다.
Robin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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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
08.04.05.
2등
너무 강렬해서 잊을수 없는 영화 ^^
16:10
08.04.05.
3등
아야.. 짱~!! 넘 살벌한 영화. 말도 안되는 반전이지만.. 살인은 정말 소름이 쫙쫙.. T_T
16:10
08.04.05.
왜 난 밋밋했을까나......군대에서 봐서 그러나......?
16:10
08.04.05.

하하 결말이 이렇게 허무하다니...^^
16:10
08.04.05.
나중에 볼려고 나름 아껴둔 영화인데...^^
16:10
08.04.05.
허접한 반전따위 없었으면 더 좋았을 뻔했던 영화..
16:10
08.04.05.
작품 자체는 입소문에 비해 별로였지만 알렉산더 아야의 이름을 알리기에는 충분했죠 ....
16:10
08.04.05.
갠적으로 넘 짱났어요 그냥 그런 상황이..왠지 억울하게 느껴지는 ㅠㅠ
16:10
08.04.05.
이거 미국 소설이 원작 아닌가요? 그 소설 무척 재밌게 읽었던지라 영화는 별로였어요.
16:10
08.04.05.
결말을 알고바서 그런지 그다지 충격적이진 않았드랬죠~모르고볼껄그랬나;; ㅠㅠ 그래도 나름 살벌살벌
16:10
08.04.05.
다중인격 정신병살인자들 그만좀 설쳐데고, 싸그리잡아서 정신병원에 쳐넣고 싶게 만드는..덜덜..
16:10
08.04.05.
진짜 내생애 최고의영화 베스트 10안에는 드는영화!!!!
16:10
08.04.05.
국내출시된 엑스탠션SE는 메뉴화면에서 리모콘 4번 누르면 무삭제로 보실수 있습니다.
16:10
0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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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불났던 영화. DVD로 다시 봐야겠다고 생각중인 영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