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블랙 미러] 시즌5 후기 (스포 ㅇ)

어제 오늘 2일어 걸쳐 어제 공개된 [블랙미러] 시즌5의 에피소드 3개를 다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인상적이었다! 라고 생각합니다.
발전된 기술력이 보여주는 공허함, 비극을 인상적인 연출로 다루는 것이 블랙미러의 특징인데 이번 시즌5는
이전 시즌에 비해 그런 느낌이 감소했던것 같습니다. 시즌 5에 대한 이야기를 세세하게 다루기 전에 이전 시즌에 대해
우선적으로 언급하면 저는 시즌4>3>2>1 순서로 좋아합니다. 3,4로 갈수록 적나라한 묘사, 생각할 요소를 계속해서 던지는
블랙미러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시즌3의 미움받는 사람들, 시즌4의 블랙 뮤지엄은 보느내내 감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미디어의 어두운 단면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표현해내는 방식은 현대인들에게 한번쯤 생각해볼 요소를 명확하게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넷플릭스를 결제하고 처음으로 본 드라마가 블랙미러이기에 개인적으로는 가장 애정을 가지고 있는 드라마 이기도 합니다.
1화 <Striking Vipers>
개인적으로는 가장 별로였던 에피소드 였습니다. 동성애, 정체성 혼란, 타협. 이런 키워드가 떠오르는데 소재는 좋았지만 그 내용을 풀어내는 방식이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초반에는 흥미로웠지만 그 소재를 계속해서 몰입하게 만들기 어려웠고 전반적으로 결말은 마음에 들었지만 그 결말에 도달하는 과정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한 남자가 겪는 온라인상과 현실의 괴리에 대해 게임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한 점은 다소 놀라웠습니다. 타협점을 찾아서 하루를 각자의 욕망이 원하는 방식으로 해소 가능하게 한 결말은 이보다 좋은 결말을 생각하기 힘들정도로 인상적이었습니다. 분명히 무었을 이야기하고 싶어하는지 알겠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에피소드 였습니다.
2화 <Smithereens>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에피소드 입니다. 명확한 주제와 그를 풀어가는 방식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순 있지만 후반부에는 자연스럽게 관객을 몰입하게 만드는 에피소드였습니다. SNS에 너무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그곳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 했으며 남자가 왜 스미더린이라는 SNS회사의 직원을 납치하려고 노력했고 납치한뒤 요구하는 CEO와의 전화통화는 무슨 의미인가?에 대해 생각하며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자신의 아내를 다른 음주운전자에 의해 잃었다고 많은 주변인들이 생각하지만 실제는 그저 자신이 차에서 Sns알림을 보았기에 사고가 났다는 사실을 자책하며 이에 대해 CEO에게 말하고 싶었다는 사실은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었던 에피였다고 생각하고 여러 의미를 암시하는 결말또한 정말 좋았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블랙미러 이전시즌에서 받았고 좋아하던 느낌을 이 에피소드를 통해 다시 받을 수 있었습니다.
3화 <Rachel, Jack and Ashley Too>
가장 보기 가벼웠고 가장 즐기기 좋았던 에피소드 였다고 생각합니다. 블랙미러의 느낌이 사라진것은 아쉬웠지만 마일리 사이러스의 훌륭한 연기, 전반적으로 몰입하기 쉬운 가벼운 내용을 다루었다는 사실은 좋았습니다.
팝스타의 어두운 비하인드 스토리에 기술력을 더해 권선징악을 어느순간 바라며 몰입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던 음악을 하게된 애슐리의 모습은 정말 뜻깊었습니다. 실제 마일리 사이러스가 Bangerz앨범 당시 파격적인 스타일로 바뀌어서 많은 이야기가 있었기에 그녀의 자전적인 내용이 일부 반영된 스토리는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시즌5는 이전 시즌에 비해 아쉬운점이 분명 있지만 그래도 충분히 인상적이었던 시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에피1 만 봐서 2,3 은 스크롤 내렸습니다~~^^ 에피1 은 저도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ㅜㅜ 블랙미러 시즌1 부터 한에피도 실망스럽지 않고 극찬하며 봤는데 이건 딱히 블랙미러 느낌이 안나더라구요.. 팔콘 나온다고 해서 너무 기대가 컸었나 봅니다.. 오늘밤에 에피 2,3 볼건데 부디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