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표의 데뷰작 - 잡가소수가 아니고 잡가소자
홍금보는 영화계에 진출해 자리잡은 뒤로 경극학교 때의 후배들을 꾸준히 영화계로 끌어들이고 후원했습니다.
동생들 중에서도 실력은 탑급이지만 배우하기엔 외모나 카리스마가 좀 부족했던 탓에 영화계 진출 후에도 단역을 전전하고 있던 원표를 홍금보는 자신이 만든 스턴트팀 홍가반 멤버로 발탁했습니다.
그리고는 79년에는 주연으로 데뷰시킵니다.
[잡가소자].
홍금보의 세번째 감독작입니다.
처음 주연을 맡는 동생이 불안했던지 양가인을 공동주연으로 붙였고, 본인도 거의 주연급으로 같이 출연합니다. 양가인과 홍금보는 원표를 빛내주기 위한 도우미역할을 하는 거고, 원표는 데뷰작인 이 영화에서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원표라는 배우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훌륭한 쇼케이스입니다.
근데 주인공을 빛내주는 진짜 역할을 하는 건 악역배우죠. 끝판왕역으로 나오는 사람이 유가량의 동생이자 홍금보의 맹우이기도한 유가영.
마지막에 유가영과 벌이는 파이널 매치는 쿵후영화 팬 필견의 명장면입니다. 유가영이 담뱃대를 무기로 들고 악역으로 나오는 영화라면 믿고 봐도 됩니다^^
영화의 제목이 잡가소자인 만큼, 주인공은 여러가지가 섞인 잡탕 무술을 사용하는데, 그 중에는 원숭이권법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원숭이권법을 소재로 하는 영화중에 대표격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는 아예 제목을 [몽키 피스트-원권]이라고 붙여버렸습니다. 그치만 원숭이 권법은 주인공이 보여주는 여러 스타일 중의 하나일뿐, 내용상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울나라에서는 제목 한자를 잘못 읽어서... 현재 [잡가소수]라는 괴상한 이름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사형도수]는 나름 말이라도 된다지 [잡가소수]는 대체 뭔 말인지...)
satt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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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원 제목은 잡가소수가 맞습니다 雜家小(守지킬 수)

https://hkmdb.com/db/movies/view.mhtml?id=5978&display_set=eng
재밌는 트리비아네요.
꾸준히 올리시는 무협영화 글들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