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대결투

1988년작. [황하대협]

소림사 시리즈에 3연속 악역으로 개근했던 우승혜는 검술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소림사 시리즈에서도 우승혜의 검술을 볼 수 있었지만 좀 짧았죠.

그래서인가, 우승혜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나왔습니다.

중국쪽은 한번 배역 고정되면 평생 그거만 해야하거든요. 경극시절부터 내려온 전통이라고해요. 그러니 악역으로 이미지가 고정된 사람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건 나름 파격적인 일입니다. 게다가 우승혜님은 그렇게 착해보이는 얼굴도.... 뭐 그만큼 가치가 있었다는 거겠죠^^

소림사의 장흠염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우승혜 본인을 비롯해서 소림사 시리즈에 주조연급으로 출연했던 각종 무술챔피언들이 연합해서 무술지도를 했습니다. 물론 출연도 하고있고요.

그래서 이연걸만 빠진 소림사 속편같기도 합니다. 소림사와 관계 없는 내용이지만...

스토리는 황하 인근에 군웅들이 서로 땅따먹기 하던 시절에 한 고수가 높으신 분들과 엮여서 이리저리 치이는 이야기이고... 좀 고풍스럽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중원대결투]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고, 뛰어난 검술액션과 황하인근 지역의 경치를 보여주었습니다만... 이미 사람들이 소림사 시리즈를 여럿 봐서 더이상 대륙산 무술영화가 신선해보이지도 않았던데다 결정적으로 이연걸이 안나와서... 조용히 묻혔습니다.(뭐 이연걸이 독자적으로 만든 영화도 망하긴 했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