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삼십육방 삼부작
[소림삼십육방]은 이연걸 주연의 [소림사]와 더불어서 소림사를 간판에 내건 영화들 중에 쌍벽을 이루는 작품입니다. 북소림 영화중에 제일 유명한 게 [소림사]라면 남소림 영화중에 지존이 [소림삼십육방]입니다.
유가량은 감독으로 데뷰한 이래로 줄곧 자기네 문파의 뿌리를 찾는 영화들을 찍어왔습니다. 홍희관, 홍문정, 육아채, 황비홍 등의 이야기. 그러다가 아예 모든것의 근원이 되는 남소림에 대한 영화를 찍은 것입니다.
절안에서의 수련과정이 메인이 되고, 머리깎은 스님이 주인공인 영화. 회사에서는 반대했다고 하는데 이미 파워맨이된 유가량이 밀어붙여서 진행합니다. 주인공 역할도 수많은 스타들을 제치고는 자기가 구상하는 무술을 가장 잘 표현해줄 수 있는 사람, 동생인 유가휘에게 맡겼습니다.
영화는 세계적으로 대성공했고 그전까지 주연작 한편이 있긴 했지만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았던 유가휘는 슈퍼스타가 됩니다(그리고 이후 평생을 대머리로 살아야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아주 유명해서 쿵후영화라고 하는 장르 전체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히기도 하고 특히 흑인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아 힙합하는 형님들 사이에서는 (장철의) [오독]과 [삼십육방]을 모르면 간첩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대성공했습니다. 그러자 한국의 정창화 감독이 쇼부라다스와 합작해서 속편은 한국에서 찍게됩니다.
속편인 [소림탑붕대사]는 주연은 그대로 유가휘이지만 전작 주인공이던 삼덕화상 역할은 당시 유가량 영화에서 무술지도를 하던 이경주에게 돌아갔고, 유가휘는 삼덕화상에게 찾아가 제자로 삼아달라고 애원하는 사기꾼 역할입니다.
정통 무협물이던 전작과는 달리 이 영화는 코미디 터치로 제작되었고, 당시의 무술영화들을 패러디하기도 합니다. 장철 영화에서 전속 끝판왕으로 일하던 왕룡위가 유가량 팀에 참여하면서 액션의 박력은 전작 이상이 되었습니다.
이 속편은 한국에서는 [소림용문방]이라는 이름으로 개봉했고 DVD는 [돌아온 36방]이란 이름으로 나왔습니다.
[소림36방]과 [돌아온 36방]을 묶어서 DVD 박스로 나오기도 했는데, 한국에는 잘 안알려져있지만 시리즈 3편이 있습니다.
[벽력십걸].
유가휘가 삼덕화상역으로 다시 복귀했습니다.
이 영화는 소림사출신 유명인들 중에서도 방세옥에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방세옥은 악동으로 유명한데, 여기서는 유가량 영화에서 무술지도를 하다 주연으로 승진한 소후가 방세옥 역을 맡아서 (아마도) 영화 사상 제일 싸가지 없는 노답개초딩 방세옥을 보여줍니다.
삼덕화상은 싸가지 없는 제자때문에 고생하는 사부역.
영화 마지막에 나온 액션은 이듬해 이연걸 나오는 [소림사3]에서 재활용되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국내에 정식 개봉도 안하고 제목에 '소림'도 안붙어 있어서 36방 시리즈라는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왕이면 세편을 같이 넣은 박스셋이 나오면 좋을텐데...
satt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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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님들이 무술하는 영화를 흑인들이 좋아하다니 특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