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센던스 [스포있음]
볼 의욕을 꺾어버리는 혹평 세례에 관람을 포기하고 있었는데,특별 상영회에 당첨이 돼서
드디어 봤네요.결론적으로 전 맘에 들었습니다.아쉬운 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왜 그렇게
혹평을 들었는지 이해가 안갈 정도로요.근데,이해가 가는것이 영화가 시종 잔잔하네요.
음악도 한스 짐머풍의 웅장한 블럭버스터용이 아닌 잔잔한 음악이었구요.이걸 잔잔하다로
느낄지 평이하다로 느낄지에 따라 평이 갈릴 것 같네요.제작비 엄청 든걸로 아는데,큰 규모의
영화보단 작은 규모로 만들었음 더 좋았을 것 같아요.삐까번쩍한 연구소나 인공 지능 묘사가
없어도 이 영화는 만들어질 수 있겠더라구요.그럴 정도로 이 영화는 이야기로 보나 규모로
보나 소품이 어울리는 작품이었습니다.
인공 지능이 발전할수록 인간에게 도움이 된다 아니 인간이 인공지능에 종속될 것이다는
SF에서 수없이 다뤄진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 영화는 결말만 보면 전자의 손을 들어주는
것 같습니다.후자도 이해는 가는데,모든 비극을 불러 일으킨 윌의 죽음을 사주한건 후자니까요.
뭔가 비정상적인걸 보면 인간은 두려워한다가 이 영화의 주제인데,보다보면 후자도 비인간
적이긴 마찬가지 거든요.수단이 목적을 정당화 할수는 없는 법인데.제겐 그런 겉으로 보이는
메세지보단 윌과 에블린의 사랑이 더 다가왔습니다.육신은 죽어 정신만 남은 윌과 다른 사람의
몸을 빌어 부활을 꿈구는 남편 윌이 당혹스러운 에블린.과연 정신이 그 사람을 대표하느냐,
육신이 그 사람을 대표하느냐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네요.참 흥미롭게 풀어갈 수 있는 두가지
문제를 감독의 역량 탓인지는 몰라도 표피만 건드렸다는 느낌입니다.조니 뎁도 그렇고 배우들이
참 매력이 없었기도 하구요.폴 베타니가 맡은 맥스를 움직이게 한건 그 자신의 사상 때문이었을까.
에블린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을까.그나마 이해가 갔던건 레베카 홀이 맡은 에블린 이던데요.
연기 못한다고 엄청 까였지만 막상 보니 그렇게까지 나쁜 건 아니더라구요.모건 프리먼이나
킬리언 머피보다야..암튼 결론은 아쉬움이 없지는 않지만 생각보단 좋게 보았다 입니다.
애초에 기대가 바닥이었던 덕도 있었겠지만 말입니다.
해피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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