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어 퓨 굿맨] 이다.
믿고 보는 톰 형[요즘 친구들에겐 아저씨겠지만 나에게는 형님뻘] 의 영화 하면 무지하게 많죠.
벌써 30여년을 톱스타의 자리를 지켜오고 계시니까요. 크루즈 형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가
물론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이단 헌트지만 제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고 애착이 가는 영화라면
벌써 20년도 더 된 [어 퓨 굿맨] 입니다. 제목보고 뭔 영화야? 하시면 당신은 90년대생 ㅎㅎ
바로 이 영화입니다. 톰 크루즈 + 잭 니콜슨 + 데미 무어 + 거기에 케빈 베이컨까지.
지금 봐도 무시무시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지요. 지금 같으면 필견의 작품이겠지만 사실
제가 저 영화를 볼때만 해도 중학생 이었던지라 영화 자체에 대한 재미는 못 느꼈습니다.
보신분들 아시겠지만 사실 저 내용이 중학생이 재미를 느끼기엔 무리가 있는 영화죠.
다만 제 뇌리에 확실하게 남은 것은 바로 우리의 톰 형이 엄청 멋있었다는 겁니다.
영화 제목처럼 어퓨굿맨. 소수의 선인. 그게 바로 톰 형입니다. 거대한 권력 앞에 절대
물러서거나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맞서싸워 비리를 밝혀내고 정의는 승리한다는
어찌보면 뻔할 수도 있는 내용이긴 한데 그 과정이 무척이나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자 젊은 시절의 우리 톰 형 모습한번 보시죠? 정말 신이 이토록 남자를 아름답게 만들 수 있구나?
싶지 않습니까? 저 아름다운 미모의 정의의 청년 변호사라니..남자인 저도 뻑이 가서 이 영화를 본
이후 제 인생의 목표는 '변호사' 였습니다. 실제로 고3까지 목표는 변호사였습니다.
물론 대학을 법과 전혀 관련 없는 과를 갔고 나는 대한민국의 사법고시를 패스할 만한 재능도,
끈기도 없다는 것을 일찌감치 알아채고 포기하고 말았습니다만 ㅋㅋ
세월이 흘러 20대 후반이 되어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권력이라는 거대함, 그것을 쥐고 흔드는 무리들의 부패함. 한 개인의 노력으로
그 부당함을 밝혀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등등. 배우들의 연기도 다시 눈에 들어오구요.
톰 형하면 블록버스터의 주인공 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 톰 형이 이렇게
연기도 잘하는 미남배우라는 것. 그러니 저 영화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당당한 톱스타로,
이런 묵직한 강화 슈트를 입고도 멋진 연기를 펼쳐보이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 어린 시절 만화영화도, 공룡이 뛰어다니는 쥬라기공원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깊은 뇌리에 박혔던 영화 [어 퓨 굿맨]. 추천하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