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무영자] 짧은 시사회 후기

CGV용산에서 진행된 '삼국-무영자'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영웅, 황후화 같이 시각적으로 임팩트가 강한 작품들을 주로 연출한 미장센의 거장 장예모 감독의 신작입니다.
일본전국시대 배경의 사극에서 많이 볼법한 일명 카게무샤(그림자 무사)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전투에서 큰 부상을 입어 전면에 나설수 없게 되자 그림자를 이용해 패권을 쥐려고 하는 도독과 일생을 도독의 그림자로 살아왔으나 이제는 도독을 뛰어넘어 본체가 되려하는 그림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흑과 백, 무채색을 멋드러지게 활용하여 한편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영상미가 너무도 멋진 작품으로 색의 배열 이외에도 장예모 감독 특유의 미장센이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특히 철우산(?!)을 활용한 액션를 예로 들 수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와 춤을 추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도독, 경주 1인 2역을 무리없이 잘 소화해낸 덩차오 배우의 연기도 참 좋았는데 특히 후반부를 혼자서 끌고나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열연을 보여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짝 아쉬운 점들이 눈에 띄었는데 본격적인 스토리가 진행되기 전까지 초반부가 살짝 지루한감이 없지 않다는 점과 제목에 삼국이라는 단어를 굳이 붙일 필요가 있었을까 싶더군요. 저만해도 삼국이라는 제목에다 도독이라는 이름에 후한말 삼국지 오나라의 미주랑이 주인공인가 싶었는데, 완전히 다른 세계관이었습니다. 속된말로 낚였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굳이 삼국지의 이름을 빌리지 않아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되는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확실한 장점이 있는 작품인지라 사극이나 액션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다른의미로 보면서 즐길 수 있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빨간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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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감독중 가장 좋아하는 감독중 하나인 거장 장예모
감독의 영화네여~5일의마중,산사나무아래,진링의13소녀
집으로가는길,책상서랍속의 동화등등 인상적으로 본 영화가 많은 감독이라
물론 최근 그레이트윌에서는 실망했지만 기대하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