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 (1996) IMDb 트리비아
3월 27일에 재개봉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
<로미오와 줄리엣>의 IMDb 트리비아 모음입니다.
http://www.imdb.com/title/tt0117509/trivia?ref_=tt_ql_2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바즈 루어만 감독이 찍은 캐스팅 0순위였다.
※ 닐 패트릭 해리스가 로미오 역할로 고려되기도 했다.
※ 투자자들로부터 제작비를 모으기 위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자비를 써가면서 호주로 날아가 바즈 루어만 감독과 함께 오디션 비디오를 촬영했다.
※ 사라 미셸 겔러, 제니퍼 러브 휴잇, 케이트 윈슬렛, 크리스티나 리치가 줄리엣 역할의 후보로 고려됐다. 겔러는 TV 시리즈 <올 마이 칠드런> 때문에 캐스팅이 불발됐고, 휴잇은 너무 어려 보인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나탈리 포트만도 줄리엣 역으로 한때 고려되어 바즈 루어만 감독을 만나기 위해 그의 고향인 호주 시드니에 가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 테스트 촬영을 했다. 루어만 감독은 “그녀는 젊고 훌륭한 배우지만 디카프리오에 비해 작고 여린 소녀예요. 디카프리오는 21살이지만 18살처럼 보이는데 (포트만은) 그를 원래 나이처럼 보이게 해요. 때문에 둘의 관계가 추잡해보였죠”라고 말했다. 포트만은 “디카프리오가 나한테 키스하는 모습이 마치 아동성추행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더군요. 실망스러웠지만 영화 속에서 이상한 모습으로 나오는 건 원치 않았어요. 기왕 출연할 거면 완벽해보이고 싶었죠.”
※ 클레어 데인즈는 영화 출연 당시, 만 17세로 줄리엣의 극중 나이(14세)보다 3살 많았다. 데인즈로서는 셰익스피어와 관련된 첫 출연작이다.
※ 이완 맥그리거, 크리스찬 베일, 존 레귀자모가 머큐시오 역을 맡기 위해 오디션을 봤지만, 바즈 루어만 감독은 흑인 배우 해롤드 페리노를 캐스팅했다. 또 베니치오 델 토로가 티볼트 역으로 고려되기도 했다(결국 존 레귀자모가 티볼트로 캐스팅).
※ 촬영 중 헤어 스타일리스트 알도 시그노레티가 갱단에게 납치되는 일이 벌어졌고, 바즈 루어만은 그의 몸값으로 300달러를 지불했다.
※ 영화 시작 부분 프롤로그에서 “두 시간 동안의 비극이 이제 막을 올린다”라고 하는데, 영화의 러닝타임이 정확히 두 시간이다.
※ 영화 속에서 베로나 시에 우뚝 선 것처럼 보이는 예수상은 시각효과로 연출한 것이다. 실제 크기는 60cm 정도였다.
※ 오프닝의 주유소 장면을 찍는데 7일이 소요됐고, 멕시코 베라크루스에서 로케 장소를 섭외하는데 이틀이 걸렸다.
※ 셰익스피어는 티볼트의 검술에 대해 ‘현란하다’라고 묘사했다. 영화에선 그것이 화려한 권총 액션으로 변모됐다. 그 장면을 찍으려고 존 레귀자모는 안무가 존 오코넬과 함께 플라멩코 스타일의 동작을 고안했다.
※ 영화 속에 등장하는 모든 총기류의 명칭은 칼처럼 이름을 붙였다. 벤볼리오의 권총(소드 9mm 시리즈 S), 머큐시오(대거 9mm), 티볼트(레이피어 9mm)는 실제로는 타우러스 PT99 파라블럼 권총이다. 로미오와 삼손, 그레고리의 총(대거 45구경)은 파라오디넌스 P-13 45구경 권총. 머큐시오가 로미오의 총을 잡은 장면에선 파라오디넌스 P-14로 바뀐다. 아브라함과 페트루치오의 총은 투톤 디자인의 베레타 92FS 9mm 권총. 테드 몬태규의 ‘롱소드’는 실제로 남아프리카산 MAG-7 샷건이다.
※ 클레어 데인즈는 영화 촬영 내내 가발을 썼다. 또한 물속에 들어간 장면을 위해 특별한 수중 가발을 써야했다.
※ 클레어 데인즈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처음 촬영한 장면은 로미오와 줄리엣이 첫날밤을 치른 뒤, 가슴을 드러내는 장면이었다.
※ 캐퓰릿 가의 가장 무도회에서 주요 캐릭터들은 그들의 성격을 반영한 의상을 입고 있다. 로미오는 기사, 줄리엣은 천사, 티볼트는 악마, 캐퓰릿은 황제 등등.
※ 영화 속의 주요 장면들이 물과 관련돼 있다. 줄리엣이 처음 영화에 나올 때 그녀는 물속에 머리를 집어넣고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처음 마주칠 때 그들은 수족관을 통해 서로를 본다. 발코니 장면은 이윽고 수영장으로 이어진다. 머큐시오는 해변에서 죽고, 티볼트는 총에 맞고 연못으로 떨어진다. 로미오가 줄리엣의 방으로 찾아올 때 그는 비에 흠뻑 맞은 상태다. 그리고 그가 다음날 아침에 떠날 때 수영장 아래로 다시 떨어진다.
※ 촬영감독 도널드 맥앨핀은 로미오와 줄리엣이 수족관을 사이에 두고 처음 만나는 장면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수족관의 유리와 물 때문에 조명을 비추면 왜곡된 반사가 생기는 것이었다. 맥앨핀은 수족관 안에 형광 빛을 내는 튜브를 집어넣음으로써 그 문제를 해결했다. 그 튜브가 그 장면의 유일한 조명 장치였다.
※ 로미오와 줄리엣이 비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첫 키스를 나눌 때 화면이 어지럽게 회전하는 장면은, 부피가 큰 카메라 장비를 넣기 위해 엘리베이터 세트를 분해한 뒤, 카메라를 회전시키는 돌리 장치를 설치하고 찍었다. 스탭들은 빙글빙글 돌아가는 카메라에 맞춰서 엘리베이터 벽을 들고 함께 돌았다.
※ 대부분의 셰익스피어 작품들이 그러하듯, <로미오와 줄리엣>은 약강5보격의 형식으로 쓰여졌다. 영화 속 배우들 중 로렌스 신부를 연기한 피트 포스틀스웨이트만이 유일하게 그 형식으로 연기할 수 있었다.
※ 영화 속에 여러 광고판들과 잡지에는 셰익스피어의 다른 희극에서 따온 문구들이 나온다.
• 'Shoot forth thunder' (총기 광고) - <헨리 6세 2부> 4막 1장 109절
• 'Experience is by industry achiev'd' (캐퓰릿 가의 승강기) - <베로나의 두 신사> 1막 3장 25절
• 'Such stuff as dreams are made on' (광고) - <템페스트> 4막 1장 168~169절 / 프로스페로(광고에 나온 음료수 이름)는 <템페스트>에서 그 대사를 말하는 캐릭터
• 'Add more fuel to your fire' (주유소 안내말) - <헨리 6세 3부> 5막 4장 70절
• 'Retail'd to posterity' (몬태규 가의 포스터) - <리처드 3세> 3막 1장 77절
• 'A rash fierce blaze of riot' (주유소 장면 끝자락에 나오는 신문 헤드라인) - <리처드 2세> 2막 1장 34절
• 'I am thy pistol and thy friend' (당구장에 붙은 총기 포스터, 당구장의 이름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초연된 런던의 글로브 극장의 이름을 따서 ‘글로브’로 명명됐다) - <헨리 4세 2부> 5막 3장 85절
※ 영화의 독특한 분위기를 위해 대부분의 세트들이 완전히 새롭게 지어졌다. 베로나 해변의 ‘시카모어 그로브’ 극장과 오두막들은 촬영 중 허리케인으로 인해 실제로 파괴됐다. 머큐시오가 죽는 장면에서 허리케인이 막 상륙하는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 티볼트의 차가 사고를 당해서 구르는 장면을 찍을 때, 차 내부의 보호 장비가 망가져서 그 안에 타고 있던 스턴트 드라이버의 목이 부러질 뻔했다.
※ 줄리엣의 무덤가에서 디카프리오가 읊은 대사가 너무나 감동적이어서 클레어 데인즈는 눈물을 흘렸고 그 때문에 장면을 거의 망칠 뻔했다. 감독이 ‘컷!’이라고 외치자 데인즈는 디카프리오의 팔을 때리면서 “오빠 때문에 울었잖아. 나 지금 까무러칠 것 같아!”라고 소리쳤다.
※ 영화 마지막에 줄리엣이 권총으로 자살한 뒤 흐르는 음악은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에 나오는 ‘사랑의 죽음(Liebestod)’이라는 곡이다. 원래 곡의 쓰임새와 정확히 일치하는 선곡이다.
※ 바즈 루어만 감독은 영화의 후반부 20분가량을 넣은 테이프를 영국의 얼터너티브 락밴드 ‘라디오헤드’에게 보내면서 엔딩곡 작곡을 의뢰했다. 라디오헤드는 ‘Exit Music (for a film)’이라는 곡을 만들었고 이는 그들의 앨범 ‘OK Computer’에 수록됐다. 바즈 루어만 감독은 DVD 음성해설에서 “영화사상 최고의 엔딩곡 중 하나”라며 극찬했다.
※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바즈 루어만 감독의 모국인 호주에서 그 해 두 번째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 됐다.
※ 영화 속에서 클레어 데인즈가 말한 줄리엣의 대사 “죽고 싶어!”가 록밴드 ‘에반에센스’의 곡 ‘Tourniquet’의 배경 사운드로 샘플링됐다.
[카메오]
※ 캐서린 마틴, 킴 배레트: 프로덕션 디자이너와 의상 디자이너가 글로리아 캐퓰릿의 하녀 역을 맡았다. 그들은 가장 무도회에 맞춰 줄리엣의 모친을 클레오파트라로 분장시킬 때 등장한다.
※ 마틴 브라운: 프로듀서 중 한 명인 마틴 브라운이 발코니 장면에서 모니터를 보며 앉아 있는 경비원 역을 맡았다.
※ 존 오코넬: 머큐시오가 죽기 전에 등장하는 시카모어 그로브의 웨이터를 안무가 존 오코넬이 연기했다.
[이하 스포일러 주의]
※ 로미오가 죽기 전에 제단 앞에서 마지막으로 남기는 대사 중 “약물은 빠르지(the drug is quick)”는, 영화 초반에 로미오가 캐퓰릿 가의 무도회에 참석하기 전에 마약을 먹고 환각에 빠진 뒤 제정신을 차리면서 하는 대사의 반복이다. 로미오의 죽음을 미리 암시한 대사인 셈.
익스트림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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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을 울 나라 모 영화가 쓸려다 그건 로미오와 쥴리엣을
위한 곡이라며 라디오헤드가 거절했다는 에피소드가
있습죠.
fool me fool me go on and fool me
정말 이 영화는 언제봐도 비쥬얼이 엄청난거 같아요 음악도 너무 좋구요 ㅠㅠ
닐 패트릭 해리스가 고려되다 말아서 천만 다행입니다 ~ ㅎㅎㅎ
대사를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그대로 살려 특이했던 걸로 기억나네요 ~
잘 읽었습니다 ~ ^^
'오빠 때문에 망쳤잖아!' 아 귀엽군요.
피트 포슬스웨이트 첫 등장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제 등의 문신이 참 기묘한 감흥을 줬죠.
전 라디오헤드의 talk show host 란 사운드트랙을 진짜 좋아합니다. 그 쓸쓸한 순간의 느낌과 레오의 간지는 진짜 기념비적인 장면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