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3 (2007) IMDb 트리비아 Part 2
트리비아 Part 1에서 넘어왔습니다.
https://extmovie.com/trivia/3993056
※ 영화의 러닝타임은 140분으로 샘 레이미의 오리지널 <스파이더맨> 3부작 가운데 가장 길다.
※ 영화 시작 부분에서 커스틴 던스트가 부르는 노래는 뮤지컬 영화 <애니여 총을 잡아라>(1950)에 나왔던 곡이다.
※ 심비오트가 피터의 모터사이클 번호판에 달라붙은 것이 V자처럼 보인다(베놈의 V).
※ (2편에 나왔던) 존 제임슨 캐릭터가 우주 탐사를 나갔다가 돌아오면서 자신도 모르게 심비오트를 지구로 데려온다는 스토리 루머가 영화 개봉 전에 돌기도 했다.
※ 코믹북에서 심비오트는 흘러 다니는 액체처럼 묘사됐다. 샘 레이미는 심비오트를 실사화시키면서 그 자체로 캐릭터성을 갖고 있으면서 거미나 문어와는 다른 모습으로 그려지길 원했다. CG 작업을 통해 완성된 심비오트는 끈적끈적한 거미줄 망 같은 형태로 누군가를 덮치는 살아있는 생명체 같은 모습으로 탄생했다.
※ 해리의 비밀 연구실에는 그의 아버지가 남긴 그린 고블린 마스크뿐만 아니라, 코믹북에 나오는 금빛의 ‘홉고블린’ 마스크도 놓여있다.
※ 병원 세트는 촬영 당시 막 종료된 TV 시리즈 <리튼 하우스 HOSPITAL>(Strong Medicine)의 세트장을 그대로 이용했다.
※ 피터의 경찰 무선 수신기 옆에 놓인 메리 제인의 사진은 <스파이더맨> 1편(2002) 때 피터가 과학 전시회에서 찍은 것이다.
※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DVD 음성해설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크레인 사고 장면 나온 사진가 역할의 배우가 그녀의 어린 시절 생일 파티 때 마술 공연을 펼쳤던 사람이라고 한다.
※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크레인 사고가 나는 장면에서 직접 스턴트 연기를 펼쳤는데, 당시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임신한 상태였다고 한다.
※ 영화 속에 그려진 에디 브록/베놈 캐릭터는 코믹북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악착같은 기자)’과 ‘얼티밋 스파이더맨(그웬 스테이시에게 반한 빼빼한 청년)’에 나온 캐릭터상을 합친 것이다. 또한 에디 브록은 피터 파커 캐릭터의 어두운 반영이기도 하다(피터 파커가 심비오트에게 감염됐을 때 마치 에디처럼 행동한다).
※ 스탠 리가 카메오로 등장하면서(위 사진) “'nuff said(그거면 돼)”라고 말한다. 이 말은 스탠 리가 자신이 참여한 코믹북의 편집자 노트에서 자주 사용한 표현이다.
※ 전작들에서 그랬던 것처럼 1967년에 방영됐던 <스파이더맨> TV 시리즈의 주제곡이 변주되어 등장한다. 이 영화에선 스파이더맨을 기리는 행사장에서 밴드가 그 곡을 연주한다. 한편 시리즈 중에선 최초로 엔딩 크레딧에 그 곡이 나오지 않았다.
※ 조나 제임슨의 사무실 장면 중에 “닥터 옥토퍼스가 아직도 활개치고 있다”라는 기사가 실린 신문이 보인다.
※ 영화 속 배경 중 살인마 찰스 맨슨에 관한 기사가 실린 데일리뷰글 신문도 눈에 띈다.
※ 클리프 로버트슨(벤 삼촌 역할의 배우)의 유작이다.
※ 스파이더맨이 무장 트럭에 매달리는 장면은 촬영비가 많이 드는 뉴욕이 아닌,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시가지에서 찍었다.
※ 프로듀서 그랜트 커티스가 샌드맨에게 납치되는 트럭의 경비원 중 한사람으로 출연했다.
※ 스파이더맨이 샌드맨의 가슴을 때리는 장면을 찍을 땐, 외팔이 킥복서 백스터 험비가 토비 맥과이어를 대신해서 스파이더맨을 연기했다. 그는 선천적으로 오른팔이 없기 때문에 주먹으로 가슴을 때리는 시늉만 한 뒤, 나머지 부분은 CG로 보강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 2007년 5월 4일, <스파이더맨 3> 홍보 중 ‘제이 레노의 투나잇쇼’에 출연한 토마스 헤이든 처치는 지하철 장면을 촬영하던 도중에 손가락 관절 세 군데가 부러졌다고 고백했다. 스파이더맨에게 주먹을 휘두르다가 벽돌 벽을 때리는 장면을 찍던 도중에 사고를 당했다고. 처치에 따르면 특수효과 스탭이 진짜 벽돌들 중 자신이 때려야할 곳에 가짜 벽돌을 설치해두겠다고 했다는데, 불행히도 샘 레이미 감독이 ‘액션’을 외치기 전까지 그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결국 처치는 진짜 벽돌에다 주먹을 날리고 만 것이다.
※ 피터가 집주인 딧코비치에게 집세를 받으려면 문부터 고치라고 소리치는 장면에서, 유리창 옆 책장에 ‘지킬 박사와 하이드’ 책이 꽂혀있는 것이 보인다. 그 책은 영화에서 피터 파커가 그랬던 것처럼 인간의 이중인격에 대해 다루고 있다.
※ 극중 메리 제인의 대타로 기용되는 배우 캐릭터의 이름은 ‘안드레아 루빈’. 샘 레이미의 누이 이름 ‘안드레아’에서 따왔다.
※ 재즈바 장면을 촬영하는데 대략 2주가 걸렸다.
※ 외계 생명체인 심비오트의 약점은 극초음파다. 마블 코믹북 캐릭터 중 ‘데어데블’ 역시 극초음파에 약한 것으로 설정돼 있다.
※ 원래 각본에 따르면 샌드맨이 베놈과 손을 잡은 것은, 베놈이 스파이더맨을 죽여주면 대신 샌드맨 딸의 치료비를 내주겠다고 회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싸움 도중 샌드맨의 딸이 아버지를 찾아와서 자신은 불치병에 걸렸으며 아버지가 범죄자가 아닌 선한 사람이 된 것을 보고 죽고 싶다고 말한다.
※ 영화 속에서 베놈은 ‘베놈’이라는 명칭으로 단 한 번도 불리지 않는다. 샌드맨의 경우 영화 클라이맥스 장면에 나오는 뉴스에서 단 한 차례 ‘샌드맨’이란 이름으로 불린다. 뉴 고블린 역시 ‘뉴 고블린’으로 불리지 않는데, 대신 피터는 그를 ‘고블린 주니어’라고 부른다.
※ 베놈의 거미줄 메시지의 글자체는 ‘센세이셔널 스파이더맨’ 코믹북의 제목에 사용된 것을 그대로 썼다.
※ 원래 영화 하이라이트 장면에서 인질이 되는 이는 그웬 스테이시로 설정돼 있었다. 대신 메리 제인은 해리를 만나서 샌드맨, 베놈과 싸우는 피터를 도와달라고 설득하는 역할이었다. 하지만 해리가 나서기 위해선 메리 제인이 잡히는 것이 더 당위성이 있다고 판단되어 역할이 바뀌었다.
※ 스파이더맨이 공사장을 배경으로 거대화된 샌드맨과 싸우는 장면은 1983년에 방영된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의 한 에피소드와 유사하다.
※ 영화 속에서 커스틴 던스트가 지르는 비명들은 모두 <스파이더맨 2>에 나온 것들을 재활용했다.
※ 샘 레이미는 인터뷰에서 스파이더맨 코믹북에 등장하는 '카니지' 캐릭터를 실사 영화에 등장시킬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대신에 톡신(Toxin)이라는 캐릭터를 차후에 카메오로 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메오]
※ 엠마 레이미: 조나 제임슨에게 100달러를 받고 카메라를 파는 소녀는 샘 레이미의 딸이다(아래 사진).
※ 스탠 리: 피터 앞에서 스파이더맨을 칭찬하는 노인. 스파이더맨 영화 중에서 스탠 리가 처음으로 제대로 된 대사를 말했다.
※ 크리스토퍼 영: 메리 제인이 뮤지컬 리허설을 할 때 피아노 옆에서 선 지휘자가 영화의 작곡가 크리스토퍼 영이다.
[감독의 트레이드마크]
※ 샘 레이미 영화의 단골 배우 브루스 캠벨이 이번 영화에선 프랑스인 웨이터 역으로 나와 코믹 연기를 펼쳤다.
[스포일러 주의]
※ <스파이더맨 2>(2004)가 공개된 직후, (샘 레이미의 형) 이반 레이미는 2개월에 걸쳐 3편의 기본 줄거리를 써냈다. 샘 레이미에 따르면 초기 각본은 영웅들의 어두운 면을 다루면서 동정이 가는 악당들을 묘사하려 했다고. 또한 피터, 메리 제인, 해리의 삼각관계와 더불어 메인 악당으로 샌드맨을 고려했다. 샌드맨은 코믹북에서 단순 범죄자였지만, 영화에선 피터에게 죄의식을 갖게 한 벤 삼촌의 진짜 살인범으로 설정했다. 샘 레이미 감독은 또 다른 악당을 등장시키고자 했고 결과적으로 팬들이 선호하는 ‘베놈’을 추가했다. 또한 메리 제인의 연적으로 그웬 스테이시까지 등장시키면서 이야기가 복잡해졌다. 때문에 각본가 앨빈 사전트는 영화를 둘로 나누는 방안까지 고려했지만, 4편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3편의 클라이맥스 엔딩을 만들 수가 없어서 결국 포기했다.
※ 원래 딜란 베이커가 연기하는 ‘코너스 박사’가 이번 영화에서 ‘리자드’로 변신해 메인 악당으로 등장할 예정이었다. 영화 속 코너스 박사의 연구실 장면을 보면 그에 대한 암시로 ‘도마뱀 해골’ 놓여있는 것이 보인다. 또한 코너스 박사는 한쪽 팔이 없는데, 원작 코믹북에서는 도마뱀 DNA로 그 팔을 재생하는 실험을 하다가 리자드로 변신한다는 설정이다.
※ 스파이더맨 원작 코믹북에서는 <판타스틱 포>의 캐릭터 리드 리처즈가 스파이더맨 코스튬에 달라붙은 심비오트의 정체를 알아낸다. 하지만 <판타스틱 포> 영화 캐릭터들의 사용권은 20세기폭스사가 갖고 있기 때문에, <스파이더맨 3>에선 코너스 박사가 그런 발견을 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 스파이더맨이 되던진 고블린 폭탄이 해리의 얼굴 주변에서 터지는 장면은, <스파이더맨> 1편(2002)에서 그린 고블린이 스파이더맨에게 폭탄을 던져 가면의 절반이 날아가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 메리 제인은 마지막 대결 장소에 잡혀갈 때 택시를 타려던 것이 아니었다. 촬영 중에 갑자기 바뀐 설정이다.
※ 영화의 메인 악당(샌드맨)이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최초의 스파이더맨 영화다.
※ 코믹북에선 해리 오스본이 독성이 강하고 불안정한 고블린 약물로 인해 서서히 중독되어 죽는 것으로 묘사됐다. 샘 레이미는 <스파이더맨> 1편(2002)에서 해리의 아버지가 죽은 것과 유사하게 보이도록 해리의 최후를 바꿨다. 한편 해리의 마지막 모습에서 그의 창백한 얼굴은 고블린 약물의 부작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해리 오스본의 장례식 장면에 ‘플래시 톰슨(고교 시절 피터를 괴롭히던 캐릭터)’의 모습이 보인다.
※ <스파이더맨> 3부작 중에서 유일하게, 엔딩에서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잡고 도시를 활공하는 장면이 안 나온다.
익스트림무비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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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도 나름 볼만 했습니다. 일부 캐릭터들 묘사가 좀 뭐시기했지만(...)
재밌게 잘 봤어요^^ 브루스 캠벨 찾기도 재밌더군요 ㅋㅋ
3편이 망작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기껏 2편까지 잘 구축해놓은 해리라는 캐릭터의 가능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샌드맨이 벤 아저씨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식의 어설픈 떡밥으로
피터 파커의 정체성마저 흔들리게 만들었던데다,
코믹스에서 가장 매력적인 빌런인 베놈을 너무 찌질하게 그렸던 것이 가뜩이나 짜증나는데
그나마 영화 만듦새가 매끄러웠으면 참겠는데 지나치게 산만하기까지 하니
그 모든 게 결합하여 빅뱅이 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지금까지 이 작품은 샘 레이미의 흑역사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오즈 그레이트 앤 파워풀>이 더 재미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