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이즈 본] 이동진 평론가님 GV 시사 내용요약정리 및 간단후기 (빛나님 나눔)
이동진 평론가님 실제로는 첨 뵌 날이라 저에겐 이번 GV가 더 의미있었습니다ㅎㅎ 평론가님 말씀도 잘하시고 유머러스하시네요ㅎㅎ GV내용 간단하게 포인트 5가지 정도 정리해봤습니다.
(자잘한 맞춤법이나 말투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창작자들 사이에서의 질투
기본적으로 이런 영화의 스토리는 대부분, 그녀에게 기회를 주어 스타로 만들었는데 그녀가 떠오르는 스타가 되고나니 자신은 가라앉은 스타가 됬을때 마음속으로 생기는 '질투'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이 면을 진지하게 다룹니다. 이 영화에도 질투 이야기가 잠깐 나오긴 하나, 브래들리 쿠퍼가 질투를 강하게 느끼는 것으로 묘사되지 않습니다. 가장 재밌게 볼 수있는 질투 이야기를 배제하고, 멜로적 요소로 승부를 걸기에 다소 밍숭맹숭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그 점들을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로 압도해버리죠.
2. 바에서의 첫 만남
초반부에서 잭슨은 인기스타로서 자기의 노래를 계속해서 반복해 부르는 것에 지쳐있습니다. 술을 마시고 무대에 올라도 관객들의 반응은 뜨겁지만, 자신의 노래를 간신히 버티는 방식으로 공연합니다.
반면에 앨리는 남의 노래를 부르지만, 꺼지지 않는 열정을 가지고 있죠. 이 점에서 잭슨과 앨리는 서로 대비되는 듯 보이지만, 두 사람 각각이 속해있는 세계속에서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선 비슷합니다.
인기스타인 잭슨에게 작은 바는 어울리지 않고, 생물학적 남성이 여성으로 가장에서 노래를 부르는 바에서 앨리는 생물학적 여성이라는 점에서 그 장소와 어울리지 않는다. 그 둘은 그렇게 자신과 맞지않는 장소에서 첫 '만남'이 이뤄지는데, 이 만남을 통해 자기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아주는 사람을 서로 만나게 된 것입니다.
이 만남에서 영화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너 자신의 방식으로 불러라. 그것이 진짜 예술이다' 라는 메세지를 전달하는데, 이것은 잭슨이 앨리의 가짜 눈썹을 직접 떼주는 제스처로서 표현됩니다.
3. 이야기를 선물해주는 남자, 잭슨
이 영화에는 자기 꿈을 접은 예술가가 2명 나오는데, 바로 앨리의 아버지와 잭슨의 형 바비입니다.
잭슨과 바비가 격렬히 싸우는 장면에서, 잭슨은 형에게 "형은 할 이야기가 없잖아" 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이야기'란 단순히 스토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멜로디 등 음악적요소를 포함하는 것인데, 이 점은 앨리도 마찬가지였다는 점에서 이 둘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앨리는 잭슨을 만나게 되면서 스토리를 갖게 되죠. 첫 만남 때 잭슨이 해 준 가족사이야기를 듣고 앨리는 즉석에서 노래를 만듭니다. 거기다 예전에 만든 후렴구까지 붙여서 노래를 완성시키죠. 또한 영화에 나온 모든 앨리의 노래는 모두 그를 만나고 난 후의 이야기입니다. 딱 한 번의 예외가 SNL에 출연해 부른 노래인데, 그 노래는 나를 나답지 않게 만드는 방식으로, 앨리답지 않은 것이었죠. 이 관점으로 보면 잭슨이 앨리에게 준 것은 기회 뿐아니라 이야기(스토리)입니다. 자기형에게도 이야기(아버지의 농장을 사줌)을 주었지만 바비는 그 이야기를 버립니다. 아버지의 농장에는 아버지의 무덤, 아버지에 대한 애증,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등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러나 바비는 아버지에 대한 증오 때문에 그 농장을 팔아버리면서 이야기를 버리죠. 잭슨을 이야기를 선물하는 사람, 즉 앨리에게 준 것이 단지 사랑이 아니라 이야기의 원천이라는 예술적 영감으로 볼때, 앨리와 바비의 판단이 달랐던 것입니다.
4. A STAR IS BORN
A Star is dead가 아니므로 이 영화의 주인공은 당연히 앨리입니다. 브래들리 쿠퍼의 이야기를 계승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부르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 자신의 코에 대한 컴플렉스만큼 자신의 음악에 가지고 있었던 컴플렉스를 이기고 진정한 자신의 음악에 눈떠가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깊게 볼 점은, 정관사 The 가 아니라 부정관사 A를 썻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 이야기가 패턴화되어있다는 뜻으로서, 시공간을 박탈하는 의미를 가집니다. 스타라는 것은 이렇게 탄생하기 마련이고, 이것을 앨리의 사례로 예증하겠다, 라는 뜻이죠.
5. 마지막 장면
잭슨이 자살한 이유도 '이야기 선물' 의 시각으로 본다면, 가장 극적이고 강렬한 이야기를 선물함과 동시에, 그와 앨리와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이야기입니다. 앨리는 자신의 선배예술가이자, 자신을 끌어준 사람이자, 사랑하는 남편인 그를 떠올리며 마지막으로 추모의 노래를 부릅니다. 그를 추억하는 것이기도 하면서 그가 선물한 이야기를 자신의 방식으로 부르는 것.
무대에서 앨리는 자신을 '앨리 메인'이라고 소개하는데, 이 호칭은 영화 중 딱 이 장면에만 있습니다. 자기의 이름이면서 동시에 남편의 흔적을 드러내는 이름이기에 의미가 있는 장면입니다. 앨리와 잭슨 그 둘만의 이야기로서, 그 순간 앨리라는 스타가 탄생했음을 알려줍니다.
---간단후기 ----------------
이동진 평론가님께서 쉽게 잘 설명해주셔서 GV들을 때는 술술 잘 들렸는데 수기로 적고 올리려고하니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걸리네요ㅠㅠ
라라랜드 위대한쇼맨 첫 관람때도 감동으로 꽤 울었는데 [스타이즈본]은 찔끔찔끔 운게 아니라 그냥 펑펑 울었습니다ㅠㅠ 노래 나올 때마다.... 공연장면 나올 때마다.... 계속 눈물이 나더라고요ㅠ
이동진 평론가님께서 OST가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후보로 백프로 올라갈거라고 하셨는데 완전 격공했습니다ㅎㅎ GV까지 멋진 나눔해주신 빛나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추천인 17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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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지난 지금까지 여운이...ㅠㅠ OST가 넘 좋아서 엔딩크레딧 올라갈때도 꼼짝도 못했어욤ㅠㅠ

감사합니다, 어서 보고 읽겠습니다 !!
영화 어여 보고 오세요~~ ㅠㅠ

방금전 보고왔는데 그렇게 큰 감동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ㅠㅠ 하지만 이동진 평론가의 설명을 들어보니 여러가지 깊은 의미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갑니다.
평론가님 해설을 들으니 좀 아리송하게 느꼈던 부분에서 아 이게 이런 뜻이었구나 하고 짚고 넘어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네ㅎㅎ 영화관람에 도움이 되셨길~~^^#

영화보고나서 의문점이 싹 풀렸네요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ㅎㅎ 좋게 봐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오늘 보고 왔는데 진짜 좋았어요ㅠㅠ 글 보니 더 정리가 잘되고 좋네요 감사합니다!
위대한 쇼맨만큼 n차하게 될것같습니다ㅎㅎ 이미 상영관들 많이 사라진게 아쉬워요ㅠ

영화 보고 나서 읽어야지 하고 아껴 둡니다. 글씨가 예뻐요 @@
영화 꼭 보시길 강추합니다!! ㅠㅠ 영화에서 노래 나올 때마다 저절로 힐링되요ㅠ
수기까지 정리하시다니... 정성스런 후기 잘 봤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40분정도 짧은 GV였는데도 정리하는데 꽤 걸리는데 라톡 들으시는 분들께 존경심이 드네요ㅎㅎ
우와 이렇게 꼼꼼하게 정리해주시다니 제가 더 감동입니다ㅠㅠ 감사해요~~ 덕분에 다시 기억이 새록새록 솟아나네요^^ 우시는 거 보고 좀 찡했을 뿐인 저는 감성이 메말랐나 반성을^^;;;
이렇게 많이 울게 될 줄 모르고 마음의 준비를 안했어서 더 눈물이 나왔던것같아요ㅠㅠ 영화 진짜 감동이었어요ㅠㅠ
평론가님 GV까지 멋진 나눔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헉.. 첨에 글만봐도 꼼꼼하게 적어주셔서 전문 인터뷰 보는것처럼 정독했는데 직접 필기하신거 넘 멋지세요..!!!

이 글을 못보고 넘어갈 뻔했네요!!!
GV가 이렇게 유익한 것이로군요 ㅠㅠ 영화 두번 보고도 감정정리가 안됬는데 정리해주신글 읽고 너무 유익했어요!!!!!
감사합니다!!!!!!
친절한 후기 감사합니다 ㅠㅠ
여운이 심하네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