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에서 해미가 석양을 바라보며 춤추던 장면

그 장면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뻡이 없네 (19금이라......)
꿩 대신 닭이라고 했으니 그럼 이거라도....
비슷한 춤 많이 다른 느낌
그러나, 그 장면에 흐르던 음악만큼은 제대로 들려드릴 수 있어요!!!
마일스 데이비스 곡 중에서 창동사마가 왜 이곡을 선곡했는지 알 길은 없지만
추측컨대 이 곡의 러닝타임이 매우 짧다는것도 한가지 이유일거 같아요
롱테이크가 두드러지는 버닝에서도 해미가 춤추는 장면은 길이가 가장 긴 편에 속합니다.
벤의 차에서 나오던 음악이 끝나고 약빨(대마빨?)도 슬슬 떨어지자 해미는 흐느끼기 시작하고
카메라는 저 멀리 해가 저무는 하늘을 향하는데.....
이 장면을 기점으로 종수와 벤의 중개자 역할을 하던 해미도.....(더 이상 쓰면 스포라.....)
이 곡은 사형대의 엘리베이터 (Ascenseur pour L 'Echafaud, 1958) 엔딩씬에 쓰였던 음악이예요
8차선 도로를 거침없이 무단횡단 하는 누벨바그 여신의 포스!!
그냥 갑자기 이 장면이 생각이 나서 글을 써봅니다
휴일인데 (물론 오늘도 일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나가기도 귀찮고 딱히 볼 영화 없으신 분은
버닝으로 불태워 보세요 ㅎ
추천인 8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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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휴일 아침에 들으니 또 느낌이 새롭네요 음악 잘 듣고 가요~

한번 더 보고싶네요ㅎ

저도 이 장면 참 인상깊었어요! 춤도 그렇지만 음악과 배경도 멋있더라루요
이 재즈음악이 끝나자마자 종수네 집 소 울음소리가 울려퍼지는거도 타이밍 기가 막힌거 같습니다. 마치 그레이트 헝거를 꿈꾸던 해미를 현실로 불러오는거 같았죠

이장면 잔짜 좋았는데 음악들으니 다시생각나네여ㅠㅠ

영화수다에 딱 부합하는 게시물이네요! 사형대의 엘리베이터에 나온 곡이라... 잔느 모로의 공허한 표정을 보니, 어쩐지 해미의 춤에 담긴 복잡한 심경이 조금쯤 이해가 되는 것도 같고 말이죠. 동이 트는 새벽의 더위와도 어울리는 테마곡까지 잘 듣고 갑니다~ 오랜만에 잔느 모로를 봐서 그런지 <쥴 앤 짐>을 꺼내봐야겠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