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영화에 관한 추억] 블레어 위치에 뒤통수 맞기...

사실 전 호러를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왜냐? 보고도 별로 무섭다고 못느끼기 때문에 지루할 뿐이더라구요...
하지만 그건 진지한 호러일때고 B급의 유치한 호러나 코믹호러는 좋아라 합니다. 웃으며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ㅋㅋ
그런 제게 충격을 준 호러 영화가 하나 있었으나 그게 바로 '블레어 위치'
제가 여태껏 가장 무섭게 본 호러영화를 꼽으라고 하면 이 영화를 꼽습니다.
이 영화는 꽤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라 누구는 '블레어 위치'가 뭐 무섭냐.. 멀미만 나더라 부터
진짜 살떨리게 무섭다 라는 평까지 각양 각색이더라구요.
저는 정말 무섭게 봤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 영화가 실화 (그것도 실제 화면을 썼다..)라고 믿었기 때문이죠.
이 영화를 본 건 1999년 부천국제영화제 심야상영때였는데
호러도 별로 좋아하지 않으면서 왜 이 영화를 골랐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심야상영에 끼어 있어서 본 것 같기도 하고 기억이 가물…
여튼 아무 정보없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상영장 입구에 왠 엽서가 있는겁니다.
그 엽서엔…
[1994년 10월 세 명의 영화학도가 메릴랜드 주 버킷츠빌 숲(Burkittsville, Maryland)에서 다큐멘터리 촬영 중 실종됐다. 1년 후 그들이 찍은 필름만 발견되었다. 그리고 그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그들이 찍은 필름을 상영한 영화..] -> 엔하위키에서 발췌
라는 지금보면 개뻥 문구가 적혀있던 거죠…
게다가 실종자 명단까지!
이 한 줄을 읽고 영화에 대한 기대가 급 상승하여 영화에 더 집중해서 보게 되었다고 할 수 있죠.
영화 내내 거의 캠코더 화면으로 촬영한 걸 보여줘서 핸드 핼드가 아주 심한 화면이었는데
화질도 좋지 않은 부분이 많지만 이런 부분이 정말 리얼함을 살려주는터라 더 리얼했죠.
진짜를 찍은 거구나 하며! (참 순진했던 ㅋㅋ)
특히 찍던 사람이 카메라를 놓고 있어서 화면은 텐트 천장만 비추는데
비명 소리만 막 나는 부분이 정말 무섭더군요.
가장 무서운게 상상력이라고…
뭔 일이 일어나고 있는건지…
게다가 마지막 엔딩의 그 구석의 무언가!
(영화볼 땐 어두워서 뭔가 했는데 스틸 사진으로 보니 너무 잘 보이네요 ㅋㅋ)
이게 또 미스테리한 여운을 남겨주면서
진짜 간만에 두큰 두큰하며 영화를 봤네요.
그런데 보고 나서 알고보니 이 모든 것이 연출된 페이크다큐멘터리였고
설정 자체도 가짜였다는 것.
속았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뭐 덕분에 호러라는 스릴을 만끽할 수 있었기에.
진지한 호러에 대한 관심은 익무에 들어오면서 슬…업그레이되고 있습니다.
시사를 통해서 좋은 호러를 많이 보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구요.
이제부턴 절 좀 제대로 놀래킬 호러를 찾아다녀 봐야겠어요 ㅋㅋ
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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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소리까지 지르시다뉘 ㅋㅋㅋ

저두요!!저두요!! 완전 속아넘어갔드랬어요 ㅠㅠ
저도 이거 부천서 봤었는데 집에 와서 영화 사이트에 적힌 정보들 다 읽어보고
밤에 혼자 얼마나 으스스...했었는데 다 뻥이었던!!!
엔딩이 정말 예술이었죠 ㅎㅎ

엔딩은 정말 숨이 ..ㅋㅋ

마케팅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페이크 다큐라는걸 알고 봤지만
야밤에 산을 돌아다닌 경험이 있어서인지
엄청 몰입하면서 봤습니다.
막판 장면도 정말 임팩트가 대단했던거 같아요.

뒤로갈수록 제가 더 패닉이 오더군요 ㅠㅠㅠ

전 정말 지루하게 봐서 페이크 다큐는 나랑 안맞는구나 싶었네요.영활 볼때 나름 말이 되냐 안되냐를 따지는데
페이크 다큐란게 그렇잖아요,곧 죽어도 카메라 안내려놓는 거.그게 웃기니까 통 집중이 안되네요.


흐흐.. 이건 봤던 거 같긴 한데.. 기억이 안나네요..
공포 영화는 보고 상기를 안하고..
내 머리속의 지우개로..클리어~


그 당시 비디오 가게 노처녀 누나가 퍼트린 루머때문에 한동안 저게 진짜인줄 알고 있었네요.....

다른 분들은 전부 공포에 떨면서 보셨네요 ㅎㅎ, 저는 이상하게 왜 그렇게 지루하던지 -_- DVD를 빌려서 새벽 2시에 불 다 끄고 거실에서 혼자 봤는데 왜 그렇게 지루하고 짜증 났던 기억만 나는지 ㅎㅎㅎ 아마도 제 봤을 땐 영화가 나온지 5-6년은 흘렸고 모큐멘터리라는 걸 미리 알고 봐서 개봉했을 때의 감흥을 못 느꼈었나봅니다.


영화는...특히 호러는 정말 개인차가 심할때가 있는데...저는 핸드 헬드랑 안 맞아서 보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반면에 제가 몰입하고 봐서 무서웠던건 국내판 링! ㅠ 남들은 다 욕하고 안 무섭다고 했는데...저는 무서웠거든요;;;
아...쿨스님 게스글 보니 블레어 윗치 한번 더 보고싶네요 ㅋ 잼나게 잘 읽었습니다~~~

일본 링은 무섭게 본 편인데 한국 링은 못봤네요. 비교하는 맛이 있을건데 ^^
전 집에서 페이크다큐인걸 알고 봤더니 그냥저냥이더라고요ㅠㅠ
페이크다큐 정말 좋아하는데...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시가 제가 시사회에 미쳐있던 시절이었는데
전 나름 재밌게 봐서 시사회를 드립다 신청해서 친구들을 보여줬는데 친구들의 표정은 ㅡㅡ;;
그런 추억이 있었지요

블레어 윗치 최고1!!!!!!
정말 무서워요!!!! ㅠㅜ


저 어릴때 비디오 가게에서 빌려다 봤었는데
처음엔 이 지루한 영화는 뭐야 하다가 마지막엔 소름끼쳐서 한참을 못일어난 기억이 나요....
보여지는건 없는데 나도 모르게 상상하더니 공포에 휩싸인....정말 무서웟어요..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