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르윈 보고 왔습니다

인사이드 르윈 드디어 봤네요. 이곳 저곳에서 자주 상영을 해서 이미 개봉한 줄 알았더니 다음주 개봉이군요.
여튼 익무덕에 미리 보고 상영 후 시네마 테라피라는 GV시간도 가지고 알찼습니다.
화면이 뿌옇게 아련한 느낌으로 처리했는데 좋네요. 포크 음악과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르윈 이라는 캐릭터가 참 찌질한 예술가인데
잘 안나가는 예술가들이 대략 다 이런 느낌이라 참 남이야기 같진 않네요 ㅋㅋ
르윈의 모습에 스스로들을 겹쳐 보면서 동정을 하면서도 보기 싫기도 하고 그런 복잡한 마음이
누구나 들 것 같습니다.
나오는 곡들이 다 좋긴 한데 다 비슷하게 들리는게 포크 스럽기도 하네요.
르윈도 비슷한 대사를 치기도 하고.
영화속 고양이가 참 귀엽습니다.
고양이 보러 영화 보러 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하니 말이죠 ㅋ
영화 상영 후 건대 정신과 하지현 교수의 시네마 테라피가 있었습니다.
그때 알게된 건데 영화는 실존인물을 베이스로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밥딜런 보다 전 세대인 David Van Ronk 라는 포크 가수가 모델이라고 하는군요.
- 왼쪽 David Van Ronk
- 르윈 데이비스의 판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의 자켓도 David Van Ronk의 자켓 이미지를 그대로 이용.
이후에 EBS북카페 진행자인 조원희 영화감독이 게스트로 나와서 이런 저런 재밌는 영화관련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그중 David Van Ronk의 자켓 표지에 있는 고양이를 보고 사람들이 저 고양이 이미지를 보고 영화에 고양이를 등장시켰냐고
코엔 감독들에게 물었더니 영화 찍기전에 판에 대해 전혀 몰랐고 포스트 프로덕션에서 자켓 장면 촬영을 위해
실제 음반을 참고하려고 보다가 구석에 고양이가 있는 걸 알았다고 하네요.
- 롤랜드는 Doc Pomus라는 싱어송 라이터가 모델이고 존 굿맨이랑 꽤 비슷하더군요. 실제로 두다리가 불편해 지팡이를 짚고 다니고
헤로인 중독자였다고 합니다.
- 가장 오른쪽이 David Van Ronk 이고 오른쪽은 밥딜런이라고 하네요.
영화 마지막쯤에 Gaslight cafe에서 노래 부르는 남자가 나오는데 그 남자가 혹시 밥딜런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도 하시더군요.
-Gaslight cafe
영화 좋았습니다. GV시간의 두분이 강조하는 부분이 이 영화는 한 번 볼게 아니라 여러번 보고 느끼는 영화다라고…
코엔형제의 영화는 어떤 장면도 의미없이 그냥 넘어가는 부분이없다며…
다시 곱씹어 보는 영화라고 하더군요.
영화를 보고 시네마테라피를 듣고 나니 이렇게 들은 부분들을 확인해보는 차원에서 다시 보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쿨스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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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개봉하면 보러갈려고 하는데..
장면 장면을 놓치지 않도록 잘 봐야겠네요..~~


네, 마지막에 나오는 젊은 가수는 밥 딜런이구요.
미발표곡 farewell을 부릅니다.
이 장면에 또 이런저런 의미가 부여되곤 해요.
아 읽는 재미도 있으실 거예요. :)


이런류의 일상이 흘러가는 영화가 저랑 안맞고 힘들게 하는 듯..


음악이 좋은 영화는 참 좋아요 ㅎㅎ



일상에, 포크 음악이라...
개봉하면 함 봐야겠어요.^^

잘 읽었습니다~ 더 기대되는군요^^
개봉하면 바로 극장으로~~~

굉장히 자세히 올려주셨네요ㅎㅎ
전 대략 감상기에....ㅋㅋ
근데 팜플렛 보니까 밥 딜런 맞다고 하네요! 저도 밥 딜런 생각하긴 했는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