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만화의 추억돋던 변태가면!

올해 부천 영화제를 언급할 때 반드시 언급되던 그 영화 변태가면! 

드디어 명성을 확인하고 왔습니다.. 

당시 소수의 컬트팬에게 지지를 받았던 해적판 '욕망!! 팬더가면'을 보며 낄낄댔던 추억을 실사판으로 보는 감격의 순간! 

원작을 제대로 재현했다길래 기대했는데 정말 잘 옮겼더라고요.. ㅋㅋㅋㅋ

오프닝부터 제대로 웃었습니다..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오프닝을 고대로 패러디하다니.. 

거미줄 대신 팬티의 레이스가 화려하게 화면을 채우더니 심지어 자막의 폰트까지도 고대로!

근데 생각해보면 분명 원작 만화가 있는 영화인데 또 묘하게 스파이더맨 1,2,3편과도 겹쳐 보이던데요? 

고등학생이 초능력(?)을 얻는 것이나 쌍둥이처럼 닮은 적의 등장이나.. 심지어 일시적으로 능력을 잃었다 다시 찾는 것까지도요.. ㅋ

내용이야 이미 다들 아시니까 각설하고.. 대신 영화를 보는 내내 깊이 느낀 점은..

여자들은 역시 변태를 사랑한다! <-- 바로 요것!!

변태가면의 화려한(?) 기술이 작렬할 때마다 여성들의 꺄아~꺄아~ 비명소리가 극장 안을 채우더군요.. 

심지어 진짜 변태가면이 가짜와 크로스된 자세로 서로의 오이나리상을 비벼대는 순간 최고조의 비명소리가! ㅋㅋㅋ

저는 확신했습니다.. 분명 극장 안의 누군가는 그 소리를 들으며 희망을 가지게 되었으리라는 것을..

'여자들이 변태를 저리 좋아할 줄이야.. 나도 정체성을 과감히 드러내리라! 우워어~!'

그리고 희망에 찬 그들의 변밍아웃은 "인생 실전이야, ㅈ만아." 소리와 함께 아름답게 끝맺어질 테지만....

그런데 중간에 3번째 악당 변태였던 '호모변태'와의 싸움 장면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원래 있었던 게 삭제된 건지 아니면 부천에서도 없었던 건지.. 이건 부천에서 보셨던 분들의 답변을 부탁합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낄낄대며 머릿속을 환하게 만들어 보는 경험도 좋습니다.. 

유쾌하게 즐길 수 있게 연인과 함께 극장에서 챙겨보세요.. ^^

주의 : 여자끼리 가면 즐겁지만 남자끼리 가면 변태 소리 들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