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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피 (MAUVAIS SANG), 레오스 까락스, 1986, 프랑스]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난 알렉스의 이야기 (스포 있음)

칸타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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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첫 장면은 뜬금없이 백조의 모습과 함께 잠시 후 지하철을 기다리던 노인이 승강장으로 진입하는 열차로 뛰어들며 자살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이윽고 다른 남자가 담뱃 불을 붙이는 모습이 나오고 그 노인은 살해되었음을 암시합니다.

 

화면이 전환되고 숲속에 있는 나무 아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알렉스와 리즈의 모습이 나옵니다. 둘은 연인이며 삼각관계에 얽힌 또 다른 남성이 리즈를 몰래 좋아하는 상황입니다. 

 

알렉스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던 도중에 버스 안에서 운명의 여인을 발견하게 되며 그녀를 뒤쫓게 됩니다. 한편 마크라는 인물은 미국여자에게 빚진 돈을 갚기 위해 STOB라는 질병에 효과가 있는 백신을 훔치는 범죄 행각에 쟝의 아들인 알렉스를 이용하려고 합니다.

 

여기서 쟝은 영화 초반에 지하철에서 죽임을 당한 노인입니다. 얼떨결에 범죄조직의 소굴에 들어온 알렉스는 그곳에서 버스에서 만난 여인을 운명처럼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녀의 이름은 안나. 조직원인 마크와 연인관계였던 안나는 알렉스에게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비행기에서 스카이 다이빙 훈련을 할때 알렉스는 기절을 한 안나를 부축하며 훈련을 함께하며 마크의 집 건너편인 모텔로 데려다줄 때 그녀를 안고서 걸어가는 모습을 통해 그녀를 향한 애정을 듬뿍 담아 보여줍니다.

 

한편 백신을 훔치는 과정에서 어설픈 모양새로 결국 경찰에 포위된 알렉스. 나중에 가까스로 경찰서에서 빠져나온 알렉스는 배신을 했다는 이유로 미국여자 일당으로부터 배에 총상을 입게 됩니다.

 

백신을 들고 공항으로 향하던 마크, 안나는 피를 흘리고 있는 알렉스를 보고 깜짝 놀라며 공항 뒤 격납고에서 치료를 하려고 시도하지만 알렉스는 차에서 내린뒤 본네트에 쓰러진채 결국 사망하게 됩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쫓아온 옛 연인이었던 리즈도 알렉스의 마지막을 함께 합니다. 뒤이어 안나는 활주로를 향해 미친듯이 뛰어가며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듯한 제스쳐를 취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의 첫장면에 등장한 백조는 날지 못하고 물위에 떠있는 모습으로 등장하며 영화 중반부에 라디오에서 데이빗 보위의 '모던 러브'의 음악에 맞춰 거리를 질주하는 알렉스. 그리고 마지막에 활주로로 뛰어가는 안나의 모습은 모두 자유를 향한 갈망처럼 느껴졌습니다.

 

"너를 그냥 스쳐간다면 나는 모든걸 스쳐가는 거야"

 

"순간의 사랑을 믿어요? 순간적으로 찾아와 영원히 지속되는 사랑을!"

 

"나는 연습장의 낙서처럼 되는대로 살았어. 바다 한가운데 부서져 해변이나 바위에 닿지 못하는 파도처럼" 

 

알렉스가 안나에게 한 이 대사들은 사실 안나가 운명의 여인이 아니였다는걸 반증하는 이야기로 보여집니다. 마지막에 공항으로 가면서 얼핏 스쳐지나간 차에 탄 여인을 바라본 알렉스의 눈빛으로 이를 알수 있었습니다.

 

삶의 중요한 지점에서 스쳐 지나갈수밖에 없는 인연에 대한 안타까움과 소중함을 동시에 느낄수 있었던 작품이였고 현실에 얽매인 사람들이 진짜 행복과 자유를 향한 비상하는 날개짓을 마지막에 보여줌으로써 이를 실현시키고 싶은 열망이 드러나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백신을 훔치는 범죄스릴러 영화처럼 보였지만 영화의 대부분은 알렉스가 리즈, 그리고 안나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들이 많아서 로맨스 영화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습니다.

 

인물을 지나치게 뚜렷하게 클로즈업 하는 장면이 많았고 위에서 아래로 내리찍는 샷, 비정상적인 숏의 연결로 인해 독특하게 찍힌 오토바이의 질주 장면, 무성영화의 형식을 띄는 장면들도 여러번 등장해서 촬영방식도 독특하게 느껴졌던 작품이었습니다.

 

드니라방, 줄리 델피, 줄리엣 비노쉬. 이 세 배우들을 일약 스타덤으로 만든 작품이며 베테랑 배우인 미첼 피콜리, 세르주 레지아니의 등장도 영화를 한층 깊이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1980년대 중 후반을 이끌었던 누벨 이마주이자 시네마 뒤 룩 이라고도 불린 작품 중 하나로 뤽 베송, 장 자크 베네와 더불어 레오 까락스 감독님도 이러한 흐름에 함께하여 영상과 이미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던 작품이어서 인상깊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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