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4
  • 쓰기
  • 검색

<잃어버린 도시 Z>, 인간이 지각하는 평범한 편협과 차별의 범주마저 넘어서는 집념의 영화

메론맛다시마 메론맛다시마
842 3 4


 

movie_image (3).jpg

영화는 퍼시 포셋이라는 실제 영국 군인이자 탐험가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예전부터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영화는 상당히 고전미를 중요시 여기는 영화였는데, 이번에도 아마존이라는 미지의 영역을 그려내면서 고전미는 절대 놓치지 않고 있다.

 

 

 

movie_image (2).jpg
퍼시 포셋이란 인물은 영국의 제국주의와 계급주의에 가로막혀 상류층으로 진입하지 못하는 인물인데, 특히 돌아가신 아버지(가문)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능력은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는 이유로 대접받지 못하는 퍼시 포셋은 아마존 탐험을 통해 신분 상승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movie_image.jpg​​
퍼시 포셋은 현실을 마주하고 싶지 않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신분 상승에 대한 꿈을 동시에 공존시키며 자신의 첫 탐험을 성공시키고 영국으로 돌아온다. 언제나 뒤에 있었던 퍼시 포셋은 처음으로 그 탐험 덕분에 엄청난 연설을 하게 되고, 계급주의와 편협, 차별주의에 찌든 영국인들의 사고방식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쾌감에 사로잡힌다. 이 때부터 퍼시 포셋의 집념은 광활하기 짝이 없어진다.


안타깝게도, 퍼시 포셋 역시 그런 사회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물이다. 영화에서 그는 미지의 영역을 탐사하는 탐험가로 묘사됨과 동시에, 어쩔 수 없이 아내는 아내의 역할을 고수하게 하는 남편의 가부장적인 모습을 동시에 노출한다. 어쩌면 Z는 그런 자신의 모습들에 대한 탈출구로써의 집념으로 완성되었을지도 모른다. 동시에, 영화는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오마주하면서 그가 가지고 있는 가정과 아이에 대한 사랑을 통해 퍼시 포셋의 이중적인 면모를 노출하고 있다.

 

 

 

movie_image (1).jpg
퍼시 포셋의 꿈이 처음에는 '사회적'인 목표였다면, 이후엔 점점 정신적인 어떤 집념을 초월하는 목표로 변모하게 된다. 전쟁터에서 동료들을 대하는 모습과, 미국의 탐사대들과는 다르게 원주민과 의사소통을 하는 방식을 보면 그가 추구하는 영역이 예전과는 같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movie_image (4).jpg

퍼시 포셋이 과연 어떻게 되었는가에 대해서 영화는 직접적인 결론을 내려주진 않는다. 사실 냉정하게 말하면 그는 결국 세상을 떠났겠지만, 영화의 마지막은 그를 단순히 죽음의 영역으로 보내기 보다는 '다른 세상'으로 보내주는 느낌으로 연출해냈다. (원주민과의 교감과 대화를 보면 알 수 있음) 아내는 마지막까지 그들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아내가 정글로 들어가는 장면은 그녀 역시 그녀의 삶에서 모험가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묘사한다.

 

'인간이 지각하는 범위는 이해의 범주를 넘어야 한다. 천국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겠는가?'

 

위 대사는 이 영화를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다.
누구에게나 미래는 미지의 영역이다. 영화에서 아내 니나 포셋이 말한다. 두려움에 사로잡혀 미래를 정하게 할 수는 없다고. 우리의 삶은 결국 모두 잃어버린 도시 Z를 찾아가는 여정인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삶에서 언제나 미지의 영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니까.


물론, 영화에서처럼 사회의 평범한 편협함과 차별을 초월하는 영역으로 달려가고 있는지는 아직 모를 일이다.

메론맛다시마 메론맛다시마
39 Lv. 276929/300000P

고어/좀비/아포칼립스/마블/DC/히어로/스릴러/범죄/액션/판타지/SF

덕질을 위해 돈을 벌고 저축은 하지 않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3

  • 갑경이
    갑경이
  • 북극토끼
    북극토끼

댓글 4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추영우X주지훈 일냈다…[중증외상센터] 9일째 15개국 1위→전... 2 시작 시작 2시간 전14:16 631
HOT <서브스턴스> 37만 관객 돌파 6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6시간 전10:08 878
HOT 간지나는 니콜라스 레이 3 Sonatine Sonatine 3시간 전13:07 800
HOT 전 웨이브 코믹스 프로듀서 징역 6년 구형 3 GI 5시간 전11:46 1109
HOT 로버트 에거스, ‘노스페라투’ 비주얼 영향 준 팀 버튼 ‘배트... 1 NeoSun NeoSun 6시간 전10:05 909
HOT 넷플릭스 <데몬 시티: 악귀 죽이기> 포스터 &예고 4 카란 카란 6시간 전10:46 1607
HOT 제이슨 스태덤, 데이빗 에이어 ‘어 워킹 맨’ 뉴 스틸 2 NeoSun NeoSun 7시간 전10:00 753
HOT 드라마 초보의 <아수라처럼(2025)> 리뷰 4 매니아가되고싶은 14시간 전02:20 1048
HOT 미아 고스 ‘오딧세이’ 캐스팅 3 NeoSun NeoSun 8시간 전08:25 1367
HOT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 손절한 아카데미 7 시작 시작 7시간 전09:41 1985
HOT 일본서 개봉한 '베르사이유의 장미' 관객 반응 6 golgo golgo 17시간 전23:34 2771
HOT [메멘토] 자기 연기를 다시 보고 자책한 가이 피어스 4 시작 시작 7시간 전09:19 1305
HOT 안나 사와이, 샘 멘데스의 ‘THE BEATLES’ 영화에서 오노 요... 2 NeoSun NeoSun 8시간 전08:38 919
HOT 고스트 버스터즈 스니커즈 신발 (북미) 4 호러블맨 호러블맨 8시간 전08:24 768
HOT 로버트 패틴슨, ‘MICKEY 17’에서 17번 죽어야 하는 미키에 ... 3 NeoSun NeoSun 8시간 전08:13 1208
HOT 대니얼 크레이그 ‘나이브즈 아웃 3’ 뉴 스틸 2 NeoSun NeoSun 8시간 전08:08 1081
HOT 하마베 미나미 biteki 2월호 화보 1 e260 e260 9시간 전07:27 598
HOT 블랙핑크 제니 샤넬 25SS 오뜨 꾸뛰르 패션쇼 1 NeoSun NeoSun 15시간 전01:18 996
HOT 2025년 2월 1일 국내 박스오피스 golgo golgo 16시간 전00:01 1929
HOT 윤여정 수상에도..트렌스젠더 최초 아카데미 주연상 후보, ... 5 시작 시작 18시간 전22:57 2517
1165302
image
Sonatine Sonatine 15분 전16:45 41
1165301
image
NeoSun NeoSun 43분 전16:17 188
1165300
image
카스미팬S 52분 전16:08 87
1165299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6:00 134
1165298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1시간 전15:59 166
1165297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1시간 전15:33 204
1165296
image
판자 2시간 전14:49 130
1165295
image
판자 2시간 전14:46 145
1165294
image
시작 시작 2시간 전14:16 631
1165293
normal
처니리 처니리 3시간 전13:51 470
1165292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3시간 전13:39 332
1165291
image
Sonatine Sonatine 3시간 전13:07 800
1165290
image
GI 5시간 전11:46 1109
1165289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1:18 417
1165288
image
카란 카란 6시간 전10:46 1607
1165287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10:33 444
1165286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6시간 전10:08 878
1165285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6시간 전10:06 948
1165284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10:05 909
1165283
image
시작 시작 6시간 전10:04 613
1165282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10:00 753
1165281
image
시작 시작 7시간 전09:41 1985
1165280
image
시작 시작 7시간 전09:28 1109
1165279
image
시작 시작 7시간 전09:19 1305
1165278
image
NeoSun NeoSun 8시간 전08:38 919
1165277
image
NeoSun NeoSun 8시간 전08:25 1367
1165276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8시간 전08:24 768
1165275
image
NeoSun NeoSun 8시간 전08:13 1208
1165274
image
NeoSun NeoSun 8시간 전08:08 1081
1165273
image
쾌남홍길동 9시간 전07:37 349
1165272
image
e260 e260 9시간 전07:27 363
1165271
image
e260 e260 9시간 전07:27 598
1165270
image
e260 e260 9시간 전07:23 189
1165269
image
e260 e260 9시간 전07:23 424
1165268
image
e260 e260 9시간 전07:22 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