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클레이터를 사랑하게 만드는 [리차드 링클레이터: 꿈의 연대기] (Thanks to 우아한님)
1.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영화를 보면서 와~ 죽여준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습니다.
[보이후드]를 만나기 전까진요. [보이후드]를 보고나서 감전된 듯 멍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극장에 나 혼자였다면 기립박수 1시간은 쳤을거에요. [보이후드]는 나로 하여금
영화에 대해,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몹시 진지하게 성찰할 기회를 주었어요. 그리 오래 가진
못했지만... (내가 뭐 그렇지) 링클레이터 감독은 자잘하게 잘만드는 감독에서 철학하는 거장
으로, 내 감독등급(물론 이런거 따위가 있을리가)에서 자리를 바꿨죠.
2. [리차드 링클레이터: 꿈의 연대기]는 링클레이터 감독이 영화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영화를 통해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지, 어떻게 영화를 만드는지, 왜 만드는지에 대한 이야기에요.
뭔가 거창하거나 힘찬 포부는 없어요. 그의 영화들처럼 작은 소동과 소박한 동기들로 가득해요.
영화의 분위기와 감독의 성격이 일치하는 사례를 들라면 아마도 링클레이터 감독이 그 예가 될거
같아요.
3. 링클레이터의 배우들은 증언에 따르면, 링클레이터 감독은 절대로 안돼! 아니야! 라고 말하지
않는대요. 연기에 대한 배우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구하고, 존중하고, 반영한대요. 특히 잭 블랙은
링클레이터 감독의 디렉팅을 몹시 칭송하는데 그렇게 진지하게 말하는 잭 블랙은 처음봤어요.
영혼의 파트너 에단 호크도 물론 나오는데 링클레이터에 대한 얘기보다는 자기가 얼마나 링클레
이터과 영적 교감(?)을 나누는지 자랑하는 것같은 분위기... ㅋㅋㅋ
그리고 조나단 드미 감독의 가슴 아픈 모습도 볼 수 있어요.
4. '평범함의 위대함' 그것을 가장 명징하게 보여주는 현대 미국 감독, 리차드 링클레이터가 그런
감독이라고 생각해요.
5. 좋은 기회를 주신 우아한 님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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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린치: 아트 라이프> 기대됩니다 ㅎㅎ

9월 개봉이라니 굳이 그때 안 봐도 될 거 같긴 해요
저도 <베이비 드라이버> GV랑 고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