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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The Master) - 2013년 최고의 영화, 저의 개인적인 해석입니다.(스포 有)

스탤론 스탤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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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이렇게 훌륭한 영화를 만나게 되어 너무나 흥분됩니다.

마치 2009년도 '예언자'를 보았을 때 만큼 저에게 큰 기쁨을 가져다주는 영화인데요.

이 영화에서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를 굳이 비유하자면 택시 드라이버의 로버트 드니로가 만들어낸 역사적인 명연 그 이상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컴플렉스를 가진 인물의 연기를 호아킨 피닉스 이상 잘 표현해 낼 수 있는 배우는 이제 더이상 없겠단 생각이 들 정도네요.

 

 

이 영화를 두번 감상했습니다.

첫번째 보았을 때는 호아킨 피닉스만 보였고 두번째 보았을 땐 영화의 연출과 텍스트들이 상당히 눈에 띄더군요.

처음엔 저도 이 영화가 좀 두리뭉실한 영화라는 점에서 마틴 스콜세지의 택시 드라이버와 비슷하게 보았는데

두번째 보니 이 영화는 생각보다 명확하고 명쾌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 보시고 이해에 어려움이 계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글이 다소 미흡하더라도 내용 이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The-Master-2012.jpg

 

여기서 프레디 퀠(호아킨 피닉스 역)은 전쟁의 상처를 가지고있는 욕망의 화신같은 사람입니다.

마치 이성이 없는 동물과도 같고 자신의 욕망에 따라 바람처럼 떠다니는 인간이죠.

어쩌면 프레디는 이성적이지 못하기에 과거의 상처에 더욱 감성적으로 심하게 얽매일 수 밖에 없는 인물인 듯 합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이성적이며 과학적인 판단을 중요시하는 종교 코즈의 창시자 도드 랭카스터(필립 셰이무어 호프만 역)를 만나게 되고 도드는 동물적인 프레디 퀠에게 이성을 강조하며 그를 교화하고 치료하려고 노력합니다.

이성의 힘으로 용이란 동물을 잡는 이야기나 배 안에서 신자들이 들으며 공부하는 테이프의 내용에서도 보면 이 코즈란 종교가 이성의 힘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 영화에서 프레디 퀠은 이성이 없는 감성적인 원시적인 형태의 인간임을 뜻하고 도드는 이성을 가진 사람으로 표현됩니다.

그래서 호아킨 피닉스가 보여준 어깨가 구부정한 자세의 독특한 연기는 그가 원시적인 동물적 의미의 사람을 표현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도드는 감성을 지배할 수 있는 냉철한 이성을 지닌 마스터인가하면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도드는 이성적 집단을 만든 마스터지만 그 자신은 정작 그렇게 냉정하지 못한편이며 프레디 퀠과 마찬가지로 매우 감성적이며 공격적이기까지 합니다.

다만 종교의 마스터이기 때문에 연기로 그렇지 않은 척 노력할 뿐이죠.

그는 냉철한 이성으로써 자신의 감성을 완벽히 컨트롤 해내지 못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프레디가 만들어준 독주를 즐기며 자신의 교리를 비판하는 사람에게 공격적이며 자신을 믿는 종교의 신자의 민감한 질문에도 화를 냅니다.

이 영화에서 감성을 완전히 컨트롤하는 이성을 지닌 인물은 오히려 도드를 믿는 종교의 신자들과 그의 아내 매리(에이미 아담스 역)입니다.

영화 속에서 프레디 퀠과 도드만이 인간적인 어떤 감정적 에너지가 느껴질 뿐이지 그 외의 코즈의 사람들은 감정이 없는 사람 혹은 외계인처럼 느껴집니다. 코즈는 이성으로써 감성을 완벽히 지배하는 것을 중시하는 집단이니까요.

매리는 도드가 프레디의 독주를 마시고 마치 짐승과 같은 프레디가 그의 곁에 있는 것이 코즈의 존재에 위협임을 느낍니다.

그리고 매리가 도드에게 자위시켜주면서 프레디의 술을 마시지말라고 강하게 말하는 장면에선 어떻게보면 매리가 도드의 마스터인 것처럼 보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강한 인물이며 가장 코즈다운 이성적인 인물이 매리인 것이죠.

매리는 코즈 안에 불온전한 감정을 지닌 프레디를 환영하지 않습니다.

 

처음에 프레디는 도드와 노멀 프로세싱이란 심리 치유의 방법을 겪은 뒤 도드가 자신의 문제를 치유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같이 지내는 동안 그는 도드 역시 자신과 비슷한 완벽하지 못한 사람이며 그의 교리 역시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사회성이 결여된 자신을 유일하게 생각해주고 받아주는 단 한 사람이 도드임을 알기에 그는 도드 곁을 떠날 수가 없습니다.

도드의 실험체가 되어 벽과 유리를 두고 프레디가 혼란스러워 하는 장면에서 프레디는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나는 언제든지 나갈 수 있어 하지만 여기 선택해서 남아있는거야.' 벽은 종교 코즈가 넘어서고 싶어하는 이상으로 보이며 유리창 너머의 자연 밖의 세계는 프레디가 갈구하는 자유의 세상으로 묘사됩니다. 프레디는 나무벽을 욕하며 때리죠.

프레디는 코즈의 종교행위가 바보같은 것임을 알고도 남아있는 것입니다.

도드는 프레디를 데리고 종교활동을 하지만 도드 역시'너는 너 자신이 스스로 무슨 말하는지도 모르지'라는 프레디의 말처럼 문제가 많습니다.

도드가 2부 책을 발표하고 연설하러 가기 전에 잠깐 혼자서 고뇌하다가 창 밖에 모인 청중들을 블라인드 넘어로 슬쩍 보는 장면이 있죠.

종교의 창시자로써 그 역시 고뇌가 많고 사람들이 무서운 것입니다.

여기서 필립 셰이무어 호프만의 연기가 빛을 발하는 게 청중 앞에 선 도드는 아무렇지 않은 척 연설을 하며 연기하지만 그의 표정은 시뻘겋게 상기되어 있습니다.

프레디의 눈치가 보이는 것이죠. 웃음이 치료의 방법이라 이야기하고 프레디를 쳐다보지만 모두 웃는 관중 속에서 프레디만이 전혀 웃질 않습니다.

도드에게 프레디는 유일하게 자신의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인 것이죠.

 

 

이 후 프레디와 도드는 오토바이를 타고 어딘가로 떠나고 오토바이로 포인트를 찍고 돌아오는 '포인트 찍기' 게임을 합니다.

도드는 굽은길을 포인트로 찍고 돌아옵니다. 그 다음 차례인 프레디는 먼 산을 포인트로 찍고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오지 않고 도드를 떠나버리죠.

도드가 자신의 상처를 치료해주지 못할 마스터란 것을 알고 프레디는 옛 사랑인 도리스를 찾아갑니다.

도리스란 프레디의 상처를 치유해 줄 기대를 품은 또다른 그의 마스터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어버렸고 결국에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 줄 마스터를 찾지 못한 프레디는 다시 방황을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외로움에 프레디는 다시 도드를 찾아갑니다.

도드가 프레디에게 말합니다. 우리는 전생에 프러시아 전쟁 때 우편을 배달했는데 그 추운 겨울에 정말 잘했다고. 65개 중에 2개만 실패 했다고.

"고작 2개..." 그 2개란 프레디와 도드 자신을 의미하며 구원에 실패한 영혼임을 말합니다.

자신이 마스터이면서 신자들을 구원하고는 정작 자신은 구원을 찾아내지 못한 것이죠. 프레디 역시 구원해내지 못했구요.

그러면서 "너는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자유로운 바람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마스터를 필요로 하지. 하지만 너는 너 자신이 마스터가 될 수 있으면 그렇게 해라. 만약 그렇게 된다면 너가 그런 최초의 인간이 될테고 그 방법을 찾으면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게나."라며 프레디에게 자신을 떠나 프레디 스스로가 자신의 마스터가 되라며 떠날 것을 말합니다.

프레디는 다음에 우리가 같이 만날 수 있냐고 묻자 도드는 다음 생엔 원수지간이 되어있을거라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곁에 남아있고 싶으면 남아있으라며 프레디의 선택에 맡기며 중국에 같이 가고 싶지만 혼자 떠난다는 노래를 부르죠.

도드 역시 마음은 프레디와 함께이고 싶지만 그의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 해줄 수 없음을 알고 있으니 프레디를 잡을 수 없는 것이죠.

프레디는 결국 마스터인 도드의 구원해주지 못한다는 나약한 고백을 받아들이고는 그 자신의 삶을 찾아 홀로 떠납니다.

이 둘의 불온한 우정이 마무리된 것이죠.

이 때 음악이 기가 막히게 사용되는데 쇼팽의 이별의 곡과 헬렌 포레스트의 체인징 파트너란 곡이 나옵니다.

 

 

그리고 프레디는 욕망처럼 바람처럼 떠나며 여자를 만나고 섹스를 하며 그 여자에게 도드가 했던 질문들을 반대로 합니다.

아마 이는 첫 장면에서 여성과 섹스에 실패한 프레디가 마지막 장면에서 섹스를 함으로써 잃었던 사회성을 다시 찾기 시작했음과

도드가 했던 질문을 자신이 함으로써 그가 도드의 말처럼 그 스스로가 마스터가 되려고 노력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합니다.

 

마스터의 엔딩은 두가지로 볼 수 있는데,

프레디의 입장에선 과거의 상처로부터 오랜 방황 끝에 자신의 삶을 스스로 찾아내기 시작한 해피 엔딩이고

도드의 입장에선 자신이 만든 종교로부터 구원을 찾아내지도 못한 창시자의 고뇌와 프레디를 떠나보낼 수 밖에 없었던 새드 엔딩입니다.

 

마스터는 여러 관점에서 다양하게 해석이 가능한 감상의 폭이 넓은 영화입니다.

두 남자의 불안하면서도 끈끈한 우정의 드라마로도 볼 수 있고, 감성과 이성, 원시적 동물적 의미의 인간과 이성의 의미로써의 인간에 대한 탐구로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종교적으로 보면 코즈 뿐만 아니라 실제 세상의 종교는 인간의 욕망을 컨트롤하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동물처럼 감성에 충실한 프레디는 종교로 구원받기엔 너무나 자유로운 바람같은 존재였구요.

굳이 따지자면 마스터는 약간 반종교적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는 영화같습니다.

 

 

저는 처음 봤었을 때 필립 셰이무어 호프만의 연기가 좀 더 극단적이게 해도 좋았을 거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무래도 동물적인 인간을 연기하는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에 비해서는 그가 좀 밋밋해보이는 게 사실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영화의 텍스트가 이해가 가니 필립의 연기가 이해가 가는군요. 그는 이성적인 '척'해야했던 인물을 연기해야 했습니다.

호아킨 피닉스처럼 극단적인 연기를 보여줄 순 없는 캐릭터였죠.

반면 호아킨 피닉스는 이 영화에서 메소드 연기의 최절정을 보여줍니다.

마치 우사인 볼트가 육상 최고기록을 경신하는 듯한 그의 연기에 정말 최고의 찬사를 보냅니다.

 

그 외 적으로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연출도 너무나 아름다운 영화이구요.

저 개인적으로는 프레디 퀠이 도망다니다 도드의 배로 숨어드는 씬이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떠오릅니다.

음악도 너무 아름답게 잘사용되었구요.

라디오헤드의 조니 그린우드가 담당한 음악도 좋지만 그 외에 시대적인 배경에 맡게 쓰였던 그 시절 음악들이 참 적재적소에 들어가있습니다.

그 중에 엘라 피츠제럴드의 'get thee behind me satan'이 참 인상적인 곡으로 남는군요.

 

 

그리고 예고편에는 두 사람이 바다에 뛰어내리는 장면과 프레디가 총을 꺼내드는 장면이 있는데 영화 본 편에선 이 두 장면을 찾을 수 없습니다.

원래는 어떻게 쓰였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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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굴스톤
    개굴스톤
  • Son_si
    Son_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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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8
13.07.26.
profile image 2등

영화 아직 못 봤는데... 보고서

쓰신 글 정독해서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21:32
13.07.26.
profile image

솔직히 제 수준에서 이 영화는 어려웠습니다. 내용도 정확히 이해되지 않았지만, 프레디가 떠나고 다시 도드와 재회하여 대화하는 장면에서 알 수 없는 뭉클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이 글을 읽으니 왜 그 장면에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이해가 되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45
1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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