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아웃] 여러 장면 속에 담긴 의미들 스포일러 해석!(강 스포)

이른 아침에 영화를 보고 왔는데, 예고편에 너무 많은 장면이 나와서..조금 허탈한 면이 있더라고요. 그래도 영화 자체는 좋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이해가 안되는 몇몇 장면들이 있어서 이곳 저곳 사이트를 돌아다니던 중, 어느 해외 매체에서 <겟 아웃>에 대한 해석같은 것을 해놓은 글을 보았습니다. 제가 모르고 지나쳤던 장면도 있고 영화를 보고 나서 보니 더더욱 도움이 되더라고요.
위의 사이트의 글을 참고해서, 여기에 제 생각을 더해. 겟 아웃의 몇몇 특정 장면에 대한 해석을 해보았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이며, 전문성 객관성이 없다는 점을 미리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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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초반 로즈의 집으로 향하던 두 사람은, 사슴을 차로 들이 박게 되고 그 때문에 경찰에게 신분 조회를 받게 되죠. 이 과정에서 운전한 사람은 로즈인데 이상하게 같이 타고 있던 크리스의 신분증도 요구하는 경찰이었습니다. 이에 반발하여 인종 차별이 아니냐며 발끈하는 로즈였지만..사실 그녀의 숨겨진 의도는 따로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 경찰 조회 " 에 기록을 남기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 이유는 영화를 보고 난 관객분들이라면 충분히 아시겠죠?
2.
그리고 이 과정에서 크리스는 로즈가 치어 버린 사슴의 시체를 멍하니 바라 봅니다. 그 과정에서 크리스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그 사슴에 대해 감정을 이입하게 되죠. 하지만 로즈는 사슴을 보러 오지도 않습니다. 이 과정에서 로즈의 상태가 정상은 아니구나..라고 짐작 할 수 있죠.
3.
조지나가 크리스에게 음료를 따라주다가 당황한 이유는, 바로 미시(로즈의 어머니)가 스푼을 이용해 잔을 건들렸기 때문입니다. 영화에는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자세히 보시면..조지나가 퇴장한 후 그녀의 앞에 없었던 스푼이 떡하니 등장하시는 걸 볼 수 있습니다.
4.
한밤중에 집주변을 배회하던 크리스 앞으로 월터(장작을 패던 흑인)가 전속력으로 달려오다가 갑자기 우회하는 뜬금 없는 행동을 보여줍니다. 이미 영화에서도 밝혀졌듯이 그는 로즈의 할아버지 그러니까 딘(로즈의 아버지)의 아버지인 셈이죠. 영화 초반 딘의 말에 의하면 할아버지가 어느 흑인에게 베를린 예선에서 패배했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때 자존심이 상했는지..아직도 경기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린 모습 같네요.
5.
조지나가 한밤중에 문 앞에 서서 머리를 다듬는 이유는, 바로 수술 자국을 감추기 위해서입니다.
같은 이유로 영화에서 월터 역시 한 번도 모자를 벗지 않습니다.
6.
주인공 크리스가 최면에 걸려, 어떤 어두컴컴한 공간에 갇히게 되는 연출은 유색 인종에 속해 있는 사람들이 느끼는 일종의 감정,시선을, 은유법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7.
극 중 모든 비밀이 서서히 밝혀지는 장면. 로즈의 집에서 로즈와 함께 도주하려는 크리스는 빨리 차 키를 주지 않는 그녀의 모습에 답답해 합니다. 결국 그녀의 속셈은 이렇게 시간을 끌면서 그를 여기에 잡아두는 것이었죠. 여기서 로즈가 입던 옷이 묘하게도...모두가 아는 그 프레디의 옷하고 조금 흡사합니다. (붉은색 스트라이프가 포인트네요)
8.
극 중에서 카메라와,핸드폰은 상당히 중요하고도 의미 있는 소품으로 등장합니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주인공을 로즈의 마을 사람들은 의식적으로 피하려고 하죠. 특히 흑인들에게 심지어 플래시를 터뜨리면 일시적으로 최면에서 해방되는 현상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카메라(핸드폰)의 렌즈는 세상의 모습을 관찰하고 또 그 안에 담을 수 있는 매우 유용한 도구입니다. 그리고 이 카메라에 의해서 90년대 인종 차별이 미국 내에서 성행하던 시절 백인들의 만행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것 역시 바로 이 물건이죠. 그런 의미에서 카메라에 대한 감독의 메시지는 매우 묵직하고도 진지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9.
극 중 크리스는 붙잡힌 채로, 자신이 앉아 있는 소파의 솜(?) 같은 것을 뜯어서 귀에 쑤셔 넣은 뒤 그들의 최면에서 벗어나는 재치를 발휘합니다. 묘하게도 그 솜은 목화와 매우 유사하게 생겼으며 그 목화는..흑인 인종차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여러 영화에서도 이미 다루어 진적이 있죠.
10.
바깥에서는 피 튀기는 크리스의 고군분투가 이어지고 있는데, 로즈는 평온하게 방에서 이어폰을 낀 채로 다음 흑인 타겟들을 서칭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여기서 여러 종류의 색깔별 시리얼(과자)과 흰 색 우유가 나오는데, 그것을 각각 따로 먹고 마시는 그녀의 모습에서 유색 인종과 백인은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나름 암시하기도 하죠.(물론 영화 속 이야기에 국한 된 의미입니다)
11.
차를 타고 도주하려는 크리스의 옆에, 조수석에 놓여 있던 이상한 중세 시대의 가면? 같은 것은 KKK단의 얼굴이 떠오르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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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위의 사이트 글을 번역하면서 글을 쓰다 보니 이외에도 더 뭔가가 숨겨져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ㅋㅋ..
조만간 더 찾으러 2회차 관람을 하는 것으로..
스캐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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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됬네요 ㅋㅋ
좋은글 감사합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