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라 VS 공각기동대
아키라: 오토모 카츠히로
공각기동대: 오시이 마모루
여러분들은 아키라와 공각기동대 중 어떤 작품을 더 좋아하시나요. 일단 두 작품은 명실상부 사이버펑크 애니메이션 쌍두마차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난 완성도를 자랑하는 최고 걸작이자 일본 애니메이션계는 물론 전 세계 애니메이션계에 엄청난 충격을 준 불후의 명작입니다. 하지만 같은 사이버펑크라고 해도 둘의 성격은 굉장히 다릅니다. 먼저 아키라는 초능력이라는 소재를 통해 부패한 기득권에 의해 썩어빠진 기성 사회를 파괴하려는 혁명 욕구로 충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키라는 다분히 정치, 사회적인 성격을 가집니다. 그에 반해 공각기동대는 전뇌화라는 소재를 통해 과연 그 어떤 것으로도 바꿀 수 없는 불변의 자기 정체성이라는 것이 있기나 한 것인가 하는 상당히 철학적인 주제를 선보입니다. 이러다보니 아키라는 속 안의 파괴적인 힘을 밖으로 분출하는 외면적인 성격이 강하고 공각기동대는 정체성이라는 관념적인 주제를 안으로 수렴하려는 내면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같은 듯, 하지만 사실상 두 작품은 상당히 다른 작품입니다. 영화로 치면 아키라는 부정부패로 찌든 관료화된 미래 사회를 풍자한 테리 길리엄의 브라질 쪽이고 공각기동대는 리플리컨트를 통해 누가 더 진짜 인간다우냐는 질문을 던진 블레이드 러너 쪽입니다. 여하튼 저는 그런 상황에서 아키라를 더 좋게 평가합니다. 지금 봐도 감탄스러운 완성도는 물론 세계 애니메이션계에 미친 막강한 영향력 때문입니다.
추천인 17
댓글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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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하게 퀄리티로만 따지면 그 어떤 일본 애니도 아키라 수준에 못 미치지만...
공각기동대가 좀 더 이것저것 많이 담고 있죠.^^

두 작품 다... 지금 다시는 못 만드는 애니죠.
일본 버블경제 시대 물량 공세... 그리고 작가주의 애니메이션 감독 연출작이라...



예전 6-70년대 일본에도 데모라는게 있던 잠깐의 시절 존재하던 전공투 집단시대의 키즈들이 지금의 저 감독들인데 그 전공투 사상의 영향을 받았다는데 극명하게 반영된 작품들이라는점에서 사상의 위험요소가 있지만.. 그런 사상까지 캐치해가며 볼수있는 관객은 사실 거의 없을테고.. 지금와서 다시 보면 확실히 그 시대 기준으로 영상이나 상상력이 대단하다는것을 알수있네요.
다만, 컴퓨터 모니터영상이 녹색이라던지, 메뉴바가 예전 도스시스템을 연상케하는등 확실히 지금와서 보면 푸훗~ 하게 되는 점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와서 다시 리메이크할만한 가치가 있으니 하는거겠죠?
하지만, 만약 애니를 그대로 똑같이 영화화한다면 백퍼센트 망할겁니다.
일반관객이 재미가 없어하니... 미션클리어하는 전투액션씬이 뒤엎어서 새롭게 각색되리라 믿습니다.
ps. 전공투는 사상을 떠나서 사람목숨을 너무 가볍게 여긴다는 점 하나 만으로도 위험한 집단.
내용자체도 훌륭하지만 이녀석들아 이 구역의 돈 지랄은 나야! 라고 외쳐대는 지금은 절대 안만드는 퀄리티의 향연은 정말..

아키라요.

두 작품 모두 엄청 좋아합니다. 디비디는 물론이고 사운드트랙까지 샀지요. ㅎㅎ




극장판 애니는 공각기동대가 더 나은 것 같고 만화 원작은 아키라가 나은 것 같아요
전 공각기동대요.
아키라가 혁명적이긴 했지만
공각이 자기 자신을 뒤돌아보고 나름 성찰하는 철학적인 모습이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