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우범곤 살인사건, 츠야마 살인사건

나홍진 감독님이 '우범곤 살인사건'을 영화화 한다고 하셔서....
갑자기 이 사건이 떠오르더라고요.
'우범곤 살인사건' 이전까지 기네스북에서 단일 범 최다 살인사건 기록으로 올라 있었는데, (지금은 노르웨이의 브레이빅이...)
1938년 일본의 작은 시골마을 니시카모 마을에서 일어난 30명 살인 사건이에요.
'츠야마 30인 살인사건'이라고 알려진 이 사건은, 시골마을의 폐쇄성이 어떠한 결과를 내놓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꼽히고 있어요.
시골 마을인 니시카모 마을에 살던 도이 무츠오는, 똑똑하고 성실한 성격으로 많은 마을 사람들에게 사랑받던 청년이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징병검사를 받게 된 도이는, 자신이 결핵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를 알게 된 모든 마을 사람들은 도이를 피하게 되요. 당시엔 결핵이 불치병에 가까운 병이었고, 그로 인해, 사랑하는 약혼자까지 다른 남자와 결혼하고 말아요.
마을 사람들의 외면으로 쌓여가던 그의 분노는, 약혼자와의 파혼으로 인하여 극에 달하게 되고, 마을 사람들에 대한 복수를 계획하게 되요.
1938년 5월 21일 밤. 도이 무츠오는 일본도와 9연발 브라우닝 엽총으로 무장한 채, 자신의 할머니를 도끼로 살해 한 후, 대량 학살극을 시작해요.
원인은 자신을 배신하고 다른 남자와 결혼한 전 약혼자가 친정에 잠깐 왔기 때문이었죠.
이 약혼자를 죽이기 위해, 도이는 중무장을 한채, 닥치는대로 아무 집에나 들어가 학살을 시작해요.
물론, 이 전 약혼자의 집에도 쳐들어가 그녀의 일가족을 살해하기도 했고요.
결국 도이 무츠오는 1시간 30분 간 30명의 마을 사람들을 학살한채, 마을 뒷산에서 엽총으로 자살한채 발견되요.
이 사건은, 1982년 한국의 우범곤 순경 살인사건 이전까지 기네스북에 최대 연속살인사건으로 남겨져 있었어요.
폐쇄된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무시무시한 대량 학살극이라는 점에서 많은 일본인들에게 충격적인 사건으로 남아 있죠.
요코미조 세이시의 소설 '팔묘촌'으로 집필되기도 하고, 제일 위에 있는 사진인 영화 [한밤중의 마을]로도 제작되기도 했으며, 시골 마을에서 일어나는 공포 게임인 [사이렌]의 모티브가 될만큼, 아직도 회자되는 사건이에요.
이와 비슷했던 우범곤 순경 살인사건은, 과연 어떻게 영화로 다뤄질지가 기대 되네요. ㅎㅎ
R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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