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포스티노] 'Metaphore', 평범했던 한 남자의 인생을 바꾼 한 마디! (우아한 님 나눔)

감독: 마이클 래드포드
출연: 필립 느와레(네루다), 마시모 트로이시(마리오), 마리아 그라지아 쿠치노타(베라트리체)
<일 포스티노>(94)는 <시네마 천국>(88)과 <인생은 아름다워>(97)를 재밌게 보신분이라면 놓치지 말고 봐야 할 이탈리안 감성 드라마 입니다. 영화 초입에 자막으로 알려주듯이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주연 배우인 '마시모 트로이시'가 직접 시나리오를 썼다고 합니다. 제목 '일 포스티노'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의 주인공은 이탈리아 외딴 섬에 근무하는 한 우편 배달부 입니다.
'마리오'는 아버지와 함께 고기잡이 일로 근근이 먹고 살았지만 뱃멀미를 핑계로 다른 일을 찾다가 때마침 우편 배달부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우체국에 취직하게 됩니다. 그가 우편을 배달해야 하는 사람은 멀리 칠레에서 이탈리아 작은 섬으로 망명 온 시인 '네루다'한명 뿐이었고, 매일같이 그의 집 문을 두드리던 마리오는 이내 시인 네루다와 친구가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왜 그렇게 기둥처럼 서 있는가?"라는 네루다의 물음에 마리오는 "깊이 꽂힌 창처럼요?"라고 대답하면서 '메타포레'라는 단어에 대해 논하게 되고, 이후부터 시인과의 만남은 운율을 느끼고 사용하게 되는 우편 배달부 마리오의 시학 수업같은 시간들로 채워집니다.
네루다의 도움으로 어눌하고 보잘것 없던 청년 마리오는, 우표 붙일 때만 사용했을 혀를 사랑하는 여인을 위한 세레나데에 사용할 수 있었고 결국 '베라트리체'와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됩니다.
이렇듯, 영화 <일 포스티노>는 시(詩)를 통해 자신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세상을 발견해 가는 한 남자의 아름다운 여정을 따뜻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자신이 느낀 감정을 고스란히 시로 표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영화 <일 포스티노>는 우편 배달부의 낡은 자전거 소리를 들으며, 파도가 넘실대는 지중해 작은 섬에 부는 바람, 파도 소리, 별이 빛나는 밤의 하늘, 고깃배 소리, 바위에 부딪쳐 흩어지는 포말소리, 교회의 종소리, 아이의 심장 소리까지 무엇 하나 놓치지 않고 보여주는 연출로써 한 편의 시네 포엠을 감상하게 됩니다. 이는 우리네 일상과도 다를 바 없음을, 매일 보는 일상일지라도 한 발자국 뒤에서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되면, 모든 것이 소중한 발견의 대상이라는 詩心을 느끼게 해줍니다.
수려한 영상미와 함께 <일 포스티노>를 감상함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는데, 바로 제68회 아카데미 영화제 음악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입니다. 특히 광고나 라디오에서 여러차례 들어봤던 테마곡 'Bicycle'은 시인 네루다를 위해 자전거를 타고 우편 배달하는 마리오의 순박함을 그대로 담아낸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나폴리의 풍광만큼이나 눈부셨던 여배우 '마리아 그라지아 쿠치노타'를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사진 몇 장 보실까요~^^
<일 포스티노> 中
지금도 이렇게 젊으십니다^^
추천인 10
댓글 23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그에게 가장 아름다운건 그녀 였으니까요~^^
그리고 여주인공은 미모가 열일 하시네요 ㄷㄷ

얼굴도 몸매도 정말 아름다우시더군요~♥


아직도 47살 현역?이십니다^^

시는 항상 어렵다고 느끼는데 영화를 통해서 그느낌이 바뀌었으면 합니다 ^^

전 작년 부국제때 인상깊게 봤던 <패터슨>도 생각나더군요^^

'패터슨'도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아직 개봉을 안 했어요^^;

'봄날은 간다'도 계속 연상됐네요 ㅎㅎ

그러고 보니 <봄날은 간다>가 연상되는 시퀀스가 있었죠 ㅎㅎ


분위기가 비슷해요
후시 녹음도 그렇고...


시인 '네루다'역으로 나오죠^^
네루다 배우 어디서 많이 봤다했더니 그 분이셨군요ㅠㅠㅠ아ㅠㅠㅠㅠㅠ 네루다 - 마리오 보면서 괜히 알프레도 - 토토 생각난 게 아니었네요.

두 작품 재밌게 보신분이라면 추천드릴만 합니다~! 잔잔,잔잔..순수,순수한것 별로이신 분들은 주무실지도 ㅎㅅㅎ

저도 인생은 아름다워 좋아하는데, 진짜 그 두 영화 느낌나는 영화에요. 꼭 보세요.

빨리 극장에 걸렸으면 좋겠네요 ㅎㅎ
후기는 일단 선추천 후감상할게요. 전 이거 원작 팟캐스트로 들었는데 베아트리체 보는 순간 소설에서 뛰쳐나왔는 줄 알았어요. 소설에서 까무잡잡한 피부에 풍만한 미인으로 묘사되는데 완전 똑같더라고요. 약간 캐서린 제타 존스 느낌 나는 것 같기도 해요.

캐서린 제타존스가 좀더 날카롭게 보이지만 비슷한 느낌이 있네요. 특히 몸매는 상당히 닮으신 것 같습니다. 소설의 묘사 그대로인것 같아요. 요즘같이 수술이나 보정등이 활발하던 시절이 아닐텐데도 정말 비현실적?인 비율 이시더군요. 최곱니다~(^o^)b
-베아뜨리체 루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