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블랙 코미디와 함께한 김창완의 시사풍자 사이코패스 스릴러.

블랙 코미디와 함께한 김창완의 시사풍자 사이코 패스 스릴러.
개인적으로 호러물, 특히나 살인과 신체훼손이 많은 슬래셔, 고어물류의 영화를 무척 좋아하는지라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먼저 소개가 되었다던 <닥터> 가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 드물게 간간이 나오는 한국형 고어 스릴러로서 꽤나 잘 나와주었다는 평을 본 것 같아서 기대가 많이 되어었지요. 제가 기대했던것 보단 잔인하고 잔혹하지는 않지만(제 기준이 너무 고어적이라 ㄷㄷ), 충분히 장르 영화로서 확실히 제 취향에는 대단히 잘 맞는 그런 영화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이 정도 수위면 평균보다는 상당하다고 보구요.
간단하게 말해서 병원 출근길에 다시 집에 돌아온 남편(김창완)이 아내(배소은)의 불륜 광경을 목격함으로 인해서 완전히 미쳐 돌아 버린 남편의 복수극을 다룬 영화입니다. 남편은 원래부터 아마도 사이코패스(?) 기질이 있는 그런 캐릭터인데 아내의 외도를 알게된 남편이 복수를 행하면서 이 부부간에 어떠한 비밀이 있었는지, 도대체 무슨 관계인지가 서서히 밝혀지는 스릴러적인 내용입니다. 초간단하게 말해서 '바람핀 여편네 복수하기' 가 이 영화의 소재라고 할 수 있지만 역시나 숨겨진 사연들과 캐릭터들마다의 사정이 있는 그런 내용이었죠. 그래서 흥미진진했습니다. 완전 단순 무식하지 않아요. 어떤 비밀이 있습니다.
(신인 여배우 배소은, 남편에겐 참한 아내, 남편 출근하면 크하학.)
(사이코패스 살인마에 정말 적격인 반전 매력 김창완!!)
무엇보다 가장 큰 매력은 역시나 순하디 순하고 선하디 선하게 보이는 배우 김창완의 반전 매력이죠. 김창완이 조금만 짜증섞인 표정을 짓고 짜증내는 말투로 섬뜩한 대사를 치면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호러에다가 긴장감이 저절로 유발됩니다. 역시나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사람이 저지르는 범죄와 위협이 제일 섬뜩한 법이지요. 여태껏 드라마와 각종 활동에서의 노련한 경력답게 김창완은 정말 완벽하게 캐릭터에 몰입하여 아주 자연스러운 사이코패스 살인마 연기를 해주었고 저는 그 섬뜩한 미소와 함께하는 사이코적인 피의 복수를 상당히 즐겼(?)습니다. 배소은, 한다은 등 신인 여배우들의 연기 활약도 좋았구요.
김성홍 감독의 의도는 <닥터>를 통해 많이 배우고 많이 소유할수록 점점 더 각박하고, 미성숙하게 성장하는 그런 현대인들의 삭막하고 이중적인 모습을 풍자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풍자를 겉으로 보면 멀쩡하고 착하고 인자할듯한 성형외과 원장의 살인 복수극이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잘 보여주었고, 너무 잔인하고 불쾌하지만은 않게 의외의 블랙코미디도 간간히 넣어줌으로써 그리 불편하지만은 않게 재밌게 영화를 관람할수 있었던 것 같네요. 김창완님의 의도한듯 안한듯한 자연스러운 살인 속의 코미디는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이 영화는 살인, 슬래셔, 고어, 호러, 공포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께는 아주 적격이고, 그렇지 않은 분이시라고 하더라도 너무 불쾌하지만은 않게 보실수 있는 가벼운 느낌의 '시사풍자 블랙코미디 사이코패스 살인 스릴러' 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든 19금 노출과 신체훼손에 관한 소재를 볼 수 있는 좋은 찬스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피의 복수극은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전용 영화로는 딱인 것 같았는데, 부천에서도 또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봅니다.
- 블랙 코미디와 사이코패스 살인마. 이 오묘한 느낌을 재밌게 즐기세요~
- 투박한듯한 연기가 자칫 너무 웃기고 가벼이 보일수도 있겠으나 그것으로 인해 오묘하게 유발되는 블랙코미디.
- 역대급으로 잔인하고 사악하고 불쾌하진 않습니다. 딱 여름에 가볍게 즐기기 좋은 수위!!
- 김창완님의 섬뜩한 미소는 압권이네요.
- 제대로 피판(부천영화제) 전용 영화임!! ㅋㅎ
- 신인 여배우 배소은, 한다은 참 예쁘고 좋았... ㅋㅋㅋ!!
무비라이프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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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시대에 맞는 연출과 서로 호흡이 맞는 연기가 더해졌으면 B급정도는 가능했을거같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ㅎㅎㅎ

애초 포스터에서 풍겨지는 기대치에서 벗어나는 내용이었죠 ㅠ ㅋㅋㅋㅋ


메쓰들고 해맑게 웃고계신 창완아저씨,,무섭네요,,,ㅎㄷㄷ


허허 간만에 본 막장 코메디 영화..어색한 연기..대사 흡사 80년대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