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벨벳> 농도 한번 진한, 그 '린치'의 영화 (스포X)
익무 시사로 <블루 벨벳>을 보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데이빗 린치 작품을 많이 본 건 아닌데
<블루 벨벳>이 벌써 30년이나 됐군요.
내용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본지 오래되었던 작품이고,
사고(?)가 형성되기 이전에 본 거라 감히 점수도 매기지 못했었는데
그래도 저 푸른색 벨벳으로 시작하고 맺는 장면의 이미지만큼은 생생하게 남았었습니다.
오늘 또 하나 반가웠던건
오프닝에서 제작사 로고와 텍스트 나올 때였는데,
'De Laurentiis Entertainment Group' 이 뜨더라구요.
제가 좋아하는 이탈리아 축구 팀 구단주로 있는 사람이 영화 제작자여서
아마 그 기업이 블루 벨벳의 제작을 담당했던 모양입니다.
괜히 기분 좋았어요.ㅎㅎ
<블루 벨벳>은 린치의 작품 답게 난해하지만
그래도 다른 작품들에 비해선 평이합니다.
벌써 30년이나 지난 작품이니 이제와서 보기엔 다소 촌스럽다 느낄 부분도 있었으나
소재나 연출이나 무얼로 보던간에 그 당시엔 정말 충격적인 괴작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섹슈얼리티와 컴플렉스,
쉽게말해 변태적인 강박까지 느껴지는 린치의 작품들에서 <블루 벨벳> 역시 마찬가지 노선을 따릅니다.
이 영화 한 작품에만 정신분석학 서적 몇 권이 구겨져 들어가 있을지 모를 정도로
농도가 진합니다만
사실 린치의 작품이 아니라면 이렇게 높게 쳐줄만 한 작품이 맞나 싶은 생각도 동시에 들긴 합니다.
(물론 린치니까 이런 작품 만들 수 있는거니, 사실 앞뒤가 안맞는 생각이긴 하네요...)
아, 그리고 Roy Orbison의 In Dreams는 언제 들어도 좋아요. ㅎㅎ
추천인 10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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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불매 운동이라도 해야 영화계로 돌아오려나요..ㅋㅋ
인랜드 엠파이어는 차마 못봤는데 엄두도 안나네요.
투자자를 못구해서 반은퇴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드라마라도 찍어주는게
어디냐 싶네요.

이거 보고 나니 괜히 내가 멀홀랜드 드라이브도 좋게 본 게 맞나 의심이 들더군요...
저는 아직 멀었습니다 ㅠㅠ
전 멀홀랜드 드라이브도 다시 봐야겠다 싶어요.
문학과 정신분석학을 함께 다뤘던 수업에서 제가 속한 팀플조가 데이빗 린치의 <이레이저 헤드>로 발표했었던 기억나네요 ㅋㅋㅋㅋ 그 때 스틸샷 보여주면서 했는데 교수와 학생들 모두 멘붕을...
리버풀만 좋아하는게 아니라 이탈리아에도 좋아하는 축구팀이 있군요 ㅋㅋㅋㅋ
포스터에 적혀있던 '정말 이상한 세상이야, 그렇지?'라는 문구가 인상깊었어요.
이상한 영화라는 후기가 보였던것 같은데 ㅎㅎㅎ 궁금하네요
좋아하는 스포츠 팀은 전 세계에 골고루 퍼져있습니다..
영화 보기 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신 카셋트님껜 이런 영화가 힘들수도 있겠단 생각은 드네요...
그런 영화를 사고가 형성되기 전에 보셨다니.. 실망입니다 ㅎㅎㅎ
멀홀랜드 드라이브 이리저리 자주 언급되는 영화같은데, 오늘 보신 블루벨벳의 감독 작품이었군요.
곧 보려고 했는데 이것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나.. 미리 알아봐야겠네요..ㅎㅎ
사고 형성 된지 얼마 안 되어서...
아직 보실 거 밀려있으니 이건 나중에 보세요ㅎㅎㅎㅎ
왓챠 주시중입니다...
귤선생이라는 캐릭터가 있나봐요. 머리에 귤을 달고 있는 사람인데,
말씀하시는게 학습지 미룬 학생에게 상냥한 말투로 잔소리하는 선생님같아서 갑자기 생각났어요..ㅎㅎ 안미룰게요..
오늘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봤어요. 영화가 잔잔한데 흥미롭고, 슬프면서도 아름다웠어요.
기타노 다케시의 다른 작품도 보고싶게 만들었네요 ㅎㅎ
근데 디비디에 '감독의 작품 중 유일하게 야쿠자가 안나오고 폭력이 없다'고 적혀있더라구요..
제가 폭력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봐야해서 다른거 보려다 말았어요 ㅎㅎㅎ 추천 감사합니다. 영화 마음에 들어요 !
ㅋㅋㅋ 그래서 일부러 그 작품을 추천드렸습니다.
혹 다른거 보고 싶으시면 <기쿠지로의 여름>, <키즈 리턴>, <하나-비> 중에서 골라서 보세요.
폭력이 조금씩은 다 나오긴 하는데 표현 수위가 엄청 높진 않고, 또 그것만 중요한 작품들은 아니라서..
게다가 히사이시 조 음악 들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절 간파하셨군요 ㅎㅎㅎ
히사이시 조가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의 음악도 담당했었죠? 마지막에 이름을 본 것 같기도 해요.
뭔가 투박하고 촌스러운데 엄청 세련됐어요. 그리고 영화랑 너무 잘 어울렸어요.
영화를 좋게본거에 음악이 한 몫 했다고 말할 수 있을만큼 좋았어요.
두사람이 콤비인가보네요. 다른 작품들이 더더 궁금해져요. 말해주신 세편의 영화 얼른 볼게요 ㅎㅎㅎ

후기 감사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명작으로 꼽아서 궁금했는데 곧 재개봉 하더라구요. 영화관에서 꼭 봐야겠습니다ㅎㅎ
넵 오늘 재개봉 전 언론시사회로 본 거 였는데
역시나 명작스럽더라구요 ㅎㅎ
이 영화 제 인생 베스트 영화 중 한편이었는데 저도 다시 보니까 그때 그 느낌이 안나서 많이 당혹스러웠네요.
처음 봤을 땐 정말 기괴하고 매혹적인 영화였는데... 저도 이제 나이를 먹었나봐요. 자극적인 거에도 너무 많이 길들여진 것도 같구요.
옛날엔 블루벨벳 정도면 굉장히 기괴한 영화였는데 이젠 좀 심심한 느낌이 드네요
아무래도 세월이 면역력을 만들었나봐요.
워낙에 이상한(?) 작품들이 많이 나오다보니... ㅠㅠ
확실히 첫 느낌과 지금 다시 느끼는 감정이 다를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도 이거 보려고 신청했는데 몸이 갑자기 안 좋아져서 양도했거든요. 아쉽네요. 데이빗 린치 감독은 이름은 엄청 많이 들어본 감독이라 개봉하면 꼭 보려고요.
그나저나 나폴리 팬이시군요. 혹시 리버풀이 이과인 영입한다면 찬성하시겠습니까?ㅋㅋㅋㅋ
몸은 괜찮으신가요ㅠㅠ
이과인은 얄밉긴 한데 그정도 선수 오면 땡큐....ㅋㅋㅋㅋ
근데 사실 현재 팀과 안어울리는 스타일일 것 같아서....
요새 첼시 잘나가서 매우매우매우 기분 좋으시겠어요! 우승 각이 나오던데...ㅎㅎㅎ
벌써 우승은요. 아직 박싱데이 끝나지도 않았는데요ㅋㅋㅋ 그래도 이번엔 유럽 대항전 변수가 없어서 선수들 체력이 좋은 것 같아요. 부상자도 없고요.
실은 요새 바빠서 축구 거의 못 보고 있습니다ㅋㅋㅋ
참 좋아한 감독이었는데,인랜드 엠파이어가 상업 영화 마지막 작품이
될줄은..뭐랄까 컬트 영화는 린치에서 시작해서 린치로 끝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