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미썬데이' 30대 아재가 다시 본 강추멜로..

이 영화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감상하신 분들이 많네요.
하긴 저도 학창시걸 몰래 비디오로 보고 십몇년만에 극장에서 보게되었으니
그 사이에 계시는 분들에게는 생소한 영화라는 점이 이해가 됩니다.
시사회 1인 1표 당첨자라서 양 옆에 노부부 분들이 앉으셨는데
양 옆의 분들과 함께 정말로 몰입하면서 감상한 영화였습니다.
1. 남자 주인공은 둘이 한여자를 사랑하는 영화가 맞는가?
1남 1녀의 사랑 영화가 아니다 보니까, 생소한 접근 때문에 많이들 어리둥절 하시는
분들이 많은거 같은데요
하지만, 인생을 살다보면 사랑은 시간에 따라 변한다는 진리를 지루하게 보여주기 보다는,
우리 둘이 당신을 공유하겠다는 파격적인 설정을 통해서
격정적인 사랑과, 우정과 의리의 사랑
그리고 이 두가지의 감정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사랑을 유지할 것인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정말로 아름답고 혁신적인 설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영화를 보시면 남자는 둘이지만
감독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결과적인 남자 주인공은 1명입니다.
다른 남자는 키스밖에 못하죠,
대신 진짜 주인공은 (상상은 여러분의 몫... ^^;)
2. 여자 주인공은 어떠한 존재인가?
그리고 진짜 이 영화를 이끌어 나아가는 존재는 여자주인공입니다.
내용과 음악과 더불어, 여자주인공의 미모 (그리고 몸매) 가 이 모든 설정을
납득시키는 주요한 요인임은 부정할 수 없지요.
그러면 여자주인공은 어떠한 존재인가?
남자들은 사랑을 찾아 헤메이지만,
여자주인공은 그 시대와 상황을 어떻게 살아나아갸야 하는 고민을 온 몸으로 보여줍니다.
식당에서 남자 주인공들이 위기에 처했을때에도
여자주인공의 노력과 희생을 통해서 이들을 구해내고 심지어 응징까지 이르는 과정을 보면
오히려 악한 팜프파탈의 존재가 아닌,
시대의 아픔을 격고 버텨나아가는 강한 여성의 상의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지금의 상황의 어수선함 때문인지 몰라도,
약간의 과장을 덧붙이자면, 위안부 할머니들과, 이들을 응징하는 암살에서의 전지현의 모습까지도
보여 줌으로써 강한 카타르시스까지도 느낄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3. 한스 그는 누구인가?
앞에서 여자를 공유하는 남자 2은
사랑을 하면서 느끼는 감정의 변화를 상징한다면
한스는 철저한 이성을 대상화한 존재였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은 하지만, 미래를 위해선 돈을 벌어야해 그럴려먼 이정도는 희생할 수 밖에 없어
사랑은 하지만, 당신을 책임질 수 는 없고(유부남) 하지만 당신을 갖고는 싶어.
철저하게 이기적인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남자주인공의 감정적인 사랑과
여자주인공의 강인함을 드러내 주는 (한편으로는 이를 완성하게 만들은)
양념으로써 역활을 충분히 해 낸 작품이었습니다.
단순한 양다리, 세발다리 여자의 이상한 연애담이 아닌,
나와 내 여자간의
감정과 생각 및 상황변화에 따른 여러 파편들을
여러사람에게 역활을 분산시킴으로써
이들 간의 갈등이 있을 떄 어떠한 대안을 갖고 나아갸야 하는지
이러한 갈등이 있을때 나는 어떻게 상대방을 이해하면 되는지를
생각할 수 있었던 이 영화를 꼭 극장에서 보시길 강추합니다...
ps 이 영화를 오래전 부터 좋아했던저로서는
2차판권 미디어를 갖고싶어서 아마존등을 뒤져봤지만
DVD가 유일하더군요.
블루레이 및 HD립 토렌트도 없는 영화여서
극장에서 볼 수 있었던게 정말 좋았던 영화였습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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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남자가 키스밖에 안했다구요? 둘이 나신으로 한 침대에 있는 신도 많았는데,
생략한 거겠죠.^^ 한스는 결과적으로 사랑이라기 보단 얼굴 반반한 여자 한번
건드려 볼까가 아닌가 싶었네요.한스가 왜 이렇게까지 했나가 참 이해가 안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