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스물] 후기입니다.(약스포)
초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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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이란 키워드 자체에 거부감이 있는 분이시면 절대 보지 않으시길 권합니다.
영화는 중년의 옛사랑에 대한 판타지 같아요. 결혼도 하고, 자녀도 있으면 더 이 판타지에 몰입하기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서 상상력을 동원해야만 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누구에게나 옛사랑 하나쯤은 있다는 것 아닐까 싶네요. 실제로 옛사랑을 우연히 우리 둘 말고 아는 사람 없는 곳에 만나면 어떨까요? 만남이 설렜었을수록 헤어짐이 안타까웠을수록 그 우연에 기대서 뭔가 더 해보고 싶어지겠죠. 돌아서서 그걸 서로 꿈이라고 부를지언정 말이죠. 아니면 그저 몸의 기억만 되살리는 시간을 보낼지.
영화는 애절함과 본능 두 가지 모두를 보여줍니다. 결혼과 자녀라는 굴레를 벗어버리면 그들의 그런 태도를 아주 이해 못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 두 가지가 크죠. 현실에선 그러면 안 되죠 그래서. "두 번째"에서 오는 애절함과 "스물"에서 오는 풋풋함이 잘 섞어있어요. 다만, 어느 순간부터 각자의 삶의 무게 혹은 아픔으로 이야기가 확장되고 감정을 너무 직접적으로 보여줘서 몰입에 방해가 되는 요소는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엔딩과 함께 흘러나오는 이문세의 그 노래가 다시 애틋함을 남겨주면서 여운을 남기면서 영화가 끝이 나서 좋았습니다.
추가적으로 영화가 보여주는 이탈리아의 풍광이나 카라바조의 그림 등은 아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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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영화군요.. 영화는 괜찮았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