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최후의 날] 보고 왔습니다. 단평 : 바보들의 행진 (작은바보와 왕바보).

사실 미묘하네. 등급이라기보다는 돈 아까워를 살짝 넘어선. 정도입니다. '후졌네' 등급이 하나 더 필요합니다 ㅎㅎㅎ
그냥 '심심풀이 땅콩, 킬링 타임'용으로는 재미가 없다고는 아니 하겠습니다만....
혹시나 '몇달동안 영화를 보지 못했는데, 정말 재미있는 거 하나 봐야겠다.'라는 분들은 절대로 선택하지 마세요.
욕 나오실 거에요. 이 것 말고도 '신선하고 재미있는' 영화들이 쫙 늘어서 있는데~~~~
근데
기본적으로 영화가 너무 '바보 멍충이' 같아요 -_-;
뭐 앞뒤가 맞고 안 맞고 하는 문제를 떠나서, 그냥 보고만 있어도 내내 느낌 자체가 '바아~보'.. 인 듯한.
여기에 아주 큰 몫을 담당하는 게 ... 바로 되도 않는 한국어 더빙일 거 같군요. (그리고 그것과 교차되는 영어 목소리들과의 메꿀 수 없는 갭 -_-;;;)
여기서 일단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게 아니라, 무슨 더빙된 영화를 TV에서 감상한다는 느낌 정도로 감이 떨어집니다 -_-;
(영상물에서 사운드가 얼!마나 중요한데!!!)
두번째로는 무매력의 주인공 -_-;
제 기억에 제라드 버틀러... [오페라의 유령] 때만 해도 장래가 유망한 '꽃미남과' 배우였던 것 같은데....
300의 근육질로 뜨고 나더니, 여전히 그때 근육 키우려고 섭취한 스테로이드제들이 몸에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뇌에도 영향을 끼친 건지 -_-;;; 참 그 이후 맡는 배역들이 어쩜 다 이렇게.... 후진가요.
연기를 특별히 잘하는 것도 아니니, 인상에 남지도 않고, 외모는 정말 언제 이렇게 그냥 동네 몸 좋은 아저씨가 되셨는지 ㅠㅠ
하여간에 여기서는 뭔가 좀 올드한 스타일의 '히어로'를 연기하는데요.
혼자서 백악관에 침투한 모든 악당들을 다 때려잡는군요.
거짓말이 아니고 진짜 혼자서 다요.
보다보면...................................
네. 24시의 먼치킨.. 잭 바우어를 떠올리게 합니다. (심지어 대사 읇는 스타일까지 잭 바우어 같이 하더라구요 -_-?)
이렇게 주연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를 정말 혼자서 다 하는 동안.......
다른 캐릭터들..
진짜 많이 나오는데요.
모건 프리먼에, 아론 애크하트(다크나이트의 투 페이스!), 릭 윤에 안젤라 바셋.... 등등...
많이 나오면 뭐하겠습니까.... 그마나 악당이라서 할 일이 많은 릭 윤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정말.... 쩌리 중의 쩌리를 담당합니다.
모건 프리먼이 등장했을 때 그래도 뭔가 제라드 버틀러와의 통신협력을 통해 한 건 해주실 줄 알았는데요... 전혀...
'안녕하세요 백최날에서 '절망과 체념을 담당하고 있는 모건 프리먼입니다!'라고 자기 소개를 해야할 듯....
그냥... 아무 대책도 없이 끝까지 '상황 모니터만 멀뚱멀뚱.. 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대통령과 제라드 버틀러가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하는가?
아뇨.
그냥 대통령은 첨부터 잡혀서 끝에 풀려납니다.
'안녕하세요 백최날에서 '무능'을 담당하고 있는 아론 애크하트 입니다!' 라고 자기 소개를...
그래서 제라드 버틀러는 아예 다른 캐릭터와 함께 있는 씬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뭔가 참 뻘쭘해요.
그나마 중간에 구출해내는 '대통령 아들'이랑 뭔가 좀 하려나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고..
차라리 아들을 악당들에게 처음에 납치시키고, 대통령은 그 것 때문에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도 도망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다가
제라드 버틀러와 협력을 초중반에 조금 시키고, 결국 아들 때문에 스스로 잡혀 들어간 후 제라드 버틀러가 그걸 구출해 내는 식으로
시놉을 짰으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았을 듯 한...... (어찌보면 이것도 참 뻔한 이야길텐데요.. 그것도 안되는 단순무식한 구조입니다 -_-)
뭐. 제라드 버틀러가 백악관 함락 이후 정말 열심히 주먹질을 하고 총을 쏴대는 통에 지루하진 않습니다만,
솔직히 그나마 '솔깃'하게 흥미를 끌만한... 조금이나마 신선한 장면은 초반에 악당들이 백악관 차지하는 데까지. 딱 거기까집니다.
그 이후엔 정말 영화가 '전혀 기대가 되지 않는' 그런 영화입니다.
(어차피 숨겨져 있는 뭔가가 있는 것도 아닌 것 같고. 300의 근육남이 다 죽이고 대통령 구출할 거 아니야~~~ 하는 생각이 그대로~ 가는)
아.
맨 마지막 악당들이 '왜 그랬냐?'에 대한 반전이요?
하하....
전 그 프로젝트가 '무엇을 위한 프로젝트'다라는 설명이 나오는 순간. '그렇게 하겠구나'라는 걸 알아차렸습니다 -_-
대부분 다 그러지 않으실런지................................
ps)
헉. 근데. 초반에 잠깐 나오는 영부인이 '애슐리 쥬드'였나요? ㄷ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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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팬이라면 오히려 안 봐야 하는 걸까요?ㅎㅎ)
심심풀이 땅콩용으로는 뭐~~~ ^^

자동화기 보는데, 전 로보캅 잠깐 생각나더라구요ㅋㅋ

정말 보고 나니 기억에 남는 배우들이 없네요 --;;;

안 보길 잘 한건가요ㅋ

후기잘읽고갑니다
하... 점점 보고 싶어지는 이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