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벨라시타 부티끄 방문기 - 2천원 더주고 부티끄 대부분의 혜택을 (스압주의)

자주가는 일산 백석 메가박스 앞에 호화 아파트단지가 들어선다고 예전부터 광고가 있더니만,

일산 요진 와이시티라는 거창한 이름의 럭져리 아파트단지 안에 메가박스 부티끄 벨라시타점이 얼마전 생겼습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백석 메박서 가깝고 가본이들의 평이 괜찮아 벼르던중 금요일 기회가 생겨 '매그니피센트 7'을 보고 왔습니다.

극장의 대략적인 위치와 주변환경, 내부시설의 사진들을 중심으로 간략히 소개해 봅니다.

일단 이곳의 가장 큰 메리트는 '부티끄' 레벨의 특별관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와 극장환경에 비해 타 서울시내 부티크점보다 가격이 12,000원으로 상당히 저렴하다는 점입니다. (금,주말 가격, 평일 11,000원, 기타 표참조)

바로앞 백석 메박의 경우 주말 프라임타임 기준으로 일반관이 1만원인 것을 감안할때 2천원의 가격차이로 이정도의 업그레이드된 환경에서 영화를 쾌적하게 즐길수 있다면 충분히 2천원을 투자할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일단 대략 위치는 백석 메가박스 건물 바로 앞 요진와이시티 아파트 단지 내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차장은 아파트와 같이 사용토록 되어 있어 접근성과 여유있는 주차가 가능합니다.

단, 아직은 아파트입주초기이고 지하 및 지상상가 등이 모두 공사중이고 입점전이라 이후 어떻게 변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백석메박 앞에서 우회전하여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하면 입구에서 어떻게 오셨는지 묻고 극장에 왔다하면 열어줍니다.

주차하고 지하주차장에서 바로 2층으로 올라가면 벨라시타 메박 입구가 보입니다.

벨라시타는 '뷰티풀 시티'라는 뜻인듯 합니다.  

매표소와 로비풍경은 다른 부티크들(코엑스,분당)등의 그것과 거의 흡사합니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유니폼으로 통일된 직원들, 통일된 분위기의 조명, 로비 가구들, 화장실등

매점의 메뉴들도 꽤나 고급지고 다양합니다.  와인과 맥주는 물론이고 간단한 스낵, 베이커리, 커피, 드링크류등이 있습니다.

입장객들에게는 기본적으로 '컴포트 패키지'라는 담요, 슬리퍼, 충전기 등을 제공합니다. (들어갈때 요청해야 줌)

표를 끊어놓고 아파트주변을 둘러보러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헌데 여기서 몇가지 불쾌한 일을 맞닥뜨리게 되는데요.

뉴스에서나 보던 갑질 아파트가 이런곳인가 하는 기분이 드는 문구,

1층벽에 '주차장 사용객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글귀와,

1층 극장 정문으로 나가서 아파트풍경과 극장정문을 사진찍고 있노라니,

근처에 세컴경비원같은 복장의 한남자가 다가와 어디서 오셨느냐 묻고 사진은 찍지 말라고 (무례하진 않았음) 말하더군요.

이미 인터넷에 다 올라와 있기는 한데, 그 아파트가 무슨 특별한 저작권이 있는 양 경비원까지 두고 막을 정도인지는 참... 씁쓸하더군요.

이리 신경쓸 정도였다면 차라리 아파트안에 특별관을 만들지 말았어야죠.  부티끄가 이 아파트단지 주민만을 위한 전유물은 아니지 않나요.  주변을 구경하면서도 참 기분이 거시기했습니다.  (사진의 그늘아래 저분)

지상1층과 지하1층은 모두 상가들이 입점할 공간들의 공사로 분주하고 새집냄새, 공사분진등으로 다소 번잡하고 공기가 안좋은 편이었습니다.  입주가 끝난뒤에는 좀 나아지리라 보이네요.

1층에서 본 극장입구와 아파트 풍경 몇장입니다.

비싼아파트답게 조경이 무슨 유럽거리같습니다.  하지만 경험(?)상 이런건 첫해만 이쁘지 몇년지나면 더 흉물스러워진다는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둘러봤습니다.  (다 필요없어 이딴거.  하지만 단지네 극장 있는건 드럽게 부럽네)

컴포트 서비스를 요청하고 관람관으로 들어갔습니다.  

타 부티끄와 동일하게 관람관은 101,102호 등으로 분류됩니다.

저희는 101호에서 봤으며, 다른관에는 커플석도 있습니다.

극장내부입니다.

들어가는 입구의 좌석배치도, 복도, 화장실내부입니다.

좌석은 상당히 고급스럽고 깔끔하며 좌우에는 개별나무팔걸이 두칸마다는 작은테이블이 팔걸이쪽에 붙어 있습니다.

조금 이른시간이라 저희 말고는 한 커플만 있어서 한가하게 봤습니다.

지급된 담요, 슬리퍼 등입니다. 충전기는 안주더군요. 가봤던 타부티크와 CGV특별관의 그것과 질은 동일합니다.

의자는 쿠션감이 많지 않으면서도 안락하고 머리부분까지 받쳐주어 꽤 편안했습니다.

좌석간의 공간과 높낮이 격차도 상당히 여유있어서 쾌적한 관람환경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화질과 사운드는 메박의 홍보대로 4K 프로젝션, JBL/마이어 사운드의 효과를 충분히 느낄만한 환경이었습니다.

101관의 경우 스크린이 관의 양쪽벽과 맞닿아 있는 구조로 몰입감이 뛰어나며, 사운드 또한 확실히 일반관보다는 음분리와 중저음에서 뛰어난 느낌을 받을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다른사이트에 있는 사진인데 각관 입구의 휴식장소와 타관의 커플좌석입니다.

야간에 본 벨라시타외부와 아파트내 풍경은 대략 아래와 같다고 합니다.

야간에 한번 와봐야겠습니다.

1,2천원의 가격차이로 이정도의 외내부의 쾌적한 관람환경, 질적으로 한층 더높은 조건에서 영화를 감상할수 있는 특별관이 집가까운데 생겨서 너무 좋습니다.  물론 오리지널 풀부티끄처럼 리클라이너 좌석이나 간단한 간식 같은것이 없지만,

생각해보면 3만5천원주고 그렇게 보느니, 기본요금보다 2천원 더주고 이런 '하프부티끄'를 즐기는게 훨씬더 나을것 같습니다.

이제 애트모스는 백석M, 일반작품은 벨라시타에서 자주 보게 될것 같네요.

가까우신 분들은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곳 주변과 상가들이 다 입점할 즈음에 다시 가보고 더 많은 정보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참, 매그니피센트7 은 오락용으로는 충분히 즐길만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닌 평작이라 느껴졌습니다.

해외비평에서 지적한 캐릭터들간의 케미스트리가 너무 부족한것이 원인인듯도 합니다.

다음엔 아수라를 이곳으로 보러 가야겠습니다. 그럼.

* P.S : 아직은 극장외에는 상가입점전이라 근처에 먹을곳이 거의 없습니다.

정문나와 크게 왼쪽으로 돌면 단지내에 대형 편의점 하나와 우측으로 돌면 스타벅스 하나가 현재 전부입니다.

내려가실때 엘리베이터는 2층서 내리셔야 하고 잘못 1층서 내리시면 공사장 한복판에 들어서게 됩니다.

그리고 타고오신 엘리베이터는 원웨이라 다시 타실수 없어서 다른것을 이용하셔야 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