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영화 6편 달린 후기!
어제 영화 여섯편을 달리고 왔습니다.
영화 시간 기준으로는 오전 8시 50분 부터 시작하여 밤 11시 30분까지 쉬지 않고 달렸습니다. 한 곳에서는 도저히 일정이 나올 것 같지 않아서 세 곳의 일정표를 비교해보며 이동시간을 계산해가며 힘들게 짰습니다. 생각보다 여섯편을 하루에 보기 위해서는 중간에 쉬는 시간이 거의 없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변수가 생기면 밥을 못먹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것 같았는데 결국 낮에 갑자기 소나기가 오는 바람에 점심을 못먹었습니다. 영화보고 나오는데 비가 오고 있어 어디 나가서 싼걸 살 수도 없고 백화점에서 우산을 구매하니 코딱지만한게 만칠천원… 거기다 앞사람 계산이 너무 오래 걸리기도 했고 비 때문에 떨어진 기동성에 전철까지 놓쳐 30분을 잡아놓은 점심시간을 날려버렸습니다. ㅠㅠ 결국 팝콘으로 점심을 때웠어요.. 앞의 다섯편을 보기까진 정말 쉬는 시간 없이 달리고 마지막 고산자를 보기 전까진 한시간정도가 유일한 쉬는 시간이었는데 그것도 어찌 이동하고 밥먹을 곳을 찾고 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가버렸네요 정말 강행군이었습니다 ㅎㅎ
아무튼 어제 본 영화들의 간단 후기를 남겨보자면
라이트 아웃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공포영화를 혼자서 본 건 처음인데 주변에 앉아있는 사람도 없어서 긴장하며 봤던 것 같습니다. 긴장되는 분위기도 좋아서 중간에 상영관 불을 켜버리고 싶었습니다 ㅋㅋ 특별히 뭐가 독창적이거나 하는 느낌은 별로 없었고 기존의 그냥 무난한 공포 영화의 느낌이었는데 조금 아쉬운 점이 뒤로 갈수록 이야기가 힘이 빠집니다. 결말부에 가서는 더욱 급마무리를 해버리죠.. 보는 동안은 그냥 좋았는데 뒤로 갈수록 좀 김빠지는 느낌이 아쉬웠습니다.
머니 몬스터
사실 무난하다는 평이 많아서 그렇게 기대 안했는데 전 어제 본 영화중엔 두번째로 좋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듯 더 테러 라이브같은 느낌도 살짝 나기도 하고 날카롭게 날이 서 있지는 않지만 월가에 대한 비판의식을 오락물로 잘 포장한 듯 합니다.
다음 침공은 어디
미국 사회 전반에 걸친 비판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어제 본 영화중에 이게 가장 좋았어요. 다른 나라에 침공(?)해서 미국이 갖지 못한 장점을 빼앗아 온다는 설정으로 근무환경, 복지, 교육, 성평등, 역사인식, 인권등의 장점을 가진 나라들에 가서 그 사회환경과 정책들 그리고 그것들이 가진 정신에 대해 인터뷰를 하며 발견하고 또 그것들을 통해 역으로 미국사회가 가진 폐단들을 고발하는 방식입니다. 미국 사회가 가진 병폐들에 대한 고발이지만 우리사회와 닮은 구석이 많아 남 얘기 같지만은 않아 씁슬하기도 했습니다.
로빈슨 크루소
아쉽게도 더빙입니다. 근데 보고 나선 굳이 자막으로 상영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유치원생 정도의 저연령대를 타깃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인듯 하기 때문이죠. 큰 제작사가 아닌지 요즘 나오는 애니메이션에 비해 CG의 디테일이 떨어지는 편이고 움직임도 부자연스러운 느낌은 나지만 어린 아이들이 보기엔 귀여운 동물들과 적당한 이야기로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다만 중반부가 조금 늘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러닝타임을 지금보다도 더 줄이는 편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디즈니의 팅커벨시리즈 정도로 말이죠.
거울나라의 앨리스
전 개인적으로는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평들이 준수한 편이라 조금 기대를 하고 갔는데 확실히 전편에서는 총천연색의 컬러와 개성있고 창의적인 인물들의 표현이 너무 좋았는데 그런 장점은 그냥 그대로 가져다 쓴 것이고 그 이상이나 또 다른 재기발랄함은 없으면서 이야기도 살짝 무게를 못잡고 뜨는 느낌이라 이미 지쳐가는 체력과 함께 조금 지루했습니다. 롯데 4D로 봤는데 롯데 4D는 다시 안볼 것 같아요 확실히 CGV의 4DX보다 효과가 적절하지 못한 것 같아요..
고산자, 대동여지도
솔직히 이 정도 일줄은 몰랐습니다. 물론 나쁜 의미로 말이죠. 저는 인천상륙작전과 동급으로 생각합니다. 감독이 되게 많은 것들을 담고 싶어한 듯한데 뭘 말하고 싶었는지는 전혀 남지가 않습니다. 많은 상황들과 이야기들을 전시하는데 무게 중심을 못잡아 방황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씬들에 대한 시간 배분도 호흡의 완급조절도 엉망인 느낌입니다. 그냥 이 상황 저 상황 전시 그 자체가 목적인 느낌입니다. 다 보고 기억나는건 반일감정과 신파뿐이네요.. 9월의 베스트 워스트 꼽을 때 워스트 한편은 이미 정해진 것 같습니다.
여섯편을 하루에 달리는게 쉬운일은 아니더라구요
고산자가 밀정에 엄청 밀리고 있는 듯 한데 아직 밀정은 보기 전이지만 고산자를 보고 나니 고산자가 고전을 하는 건 당연해 보입니다. 오늘 저녁에 밀정을 보러가는데 어제의 아쉬움들을 날려버릴 수 있었음 좋겠네요 +_+
추천인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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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좋았지만 전 개인적으로 트루스가 좀 더 무게 있고 좋았어요~!!
점점 더 보기 힘들어지실겁니다 어서 서두르세요~!!
이 정도면 거의 벌칙 혹은 미션 수행 수준 ㅠㅠ 고생하셨네요 :D
나름 혼자 이벤트라고 열심히 달려봤습니다!! 다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ㅋㅋ
이렇게 체력이 많이 소모 될 지 몰랐습니다 ㅎㅎ
시작은 좋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지쳐가는 몸과 함께 정신도 지쳐갔습니다 ㅠㅠ

돌아와서 취침말고는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ㅎㅎ

녹초가 되어 버렸습니다 ㅎㅎ 다신 이렇게 못할 것 같습니다 :)

저도 한번은 해봤는데 두번은 못하겠더라구요.. 수고하셨습니다..
역시 이런 짓은 한번만 하는 것이 좋은 거 같아요 ㅎㅎ
정말 힘들었습니다 ㅎㅎ

와 체력 엄청나시네요! 고생많으셨어요ㅠㅠ다음침공은어디 다큐라서 넘겼는데 지루하거나 하진 않나요?? 영보놈님 후기를 보니까 관심이 가네요ㅋㅋ
아무래도 그냥 영화처럼 호흡이 기승전결이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주제에 대한 흥미 여부에 따라 지루할 수도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아요 ㅎㅎ
여러편 몰아보는 분들 신기한게..... 체력은 둘째치고 정리나 감흥이 남나요? ㅎㅎㅎ
그런데 볼 맘도 없는 로빈슨 크루소 빼고는 이미 다 본 영화들이군요.....ㅋ
확실히 정리나 감흥은 덜 한 느낌이 듭니다 ㅎ
다행히 어제 본 영화들은 특별히 감흥이 남지 않는 영화들이 배치되어 있어서 그나마 괜찮았는데
많은 생각들을 남기거나 감성이나 감정들을 크게 건들고 가는 영화들을 몰아서 보면
별로 안남을 것 같기도 해요 ㅎㅎ
그래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하루 두편을 넘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체력이 대단하시네요 ㄷㄷ
마음 크게 한번 먹고 해봤습니다 ㅎㅎ
다음부턴 목숨이 아까워(?) 못할거 같아요 ㅎㅎ
전 체력이 약해서...
저녁에 영화보고, 아침에 조조 보는것도 힘든데..
6편이라니.. 대단하시네요.
극기훈련을 하는 기분이긴 했어요 ㅎㅎ
체력이 되서 했다기 보다는 나 자신과의 싸움(?) ㅋㅋ

고생하셨습니다ㄷㄷ 영화 대략 3시간짜리 2편 달리는 것도 고역이였는데..(중간에 살짝 존 적도..ㅋㅋ)
긴걸 연속으로 보는 것보다 짧은걸 끊어보는게 덜 힘든거 같아요 ㅎㅎ
그래도 이동하면서 중간중간 쉬는거니까 버틴거 같아요 ㅎㅎ

대단하네요@_@;;;ㄷㄷ
몹시 힘들었습니다 ㅠㅠ ㅋㅋ
저도 이제 이런 짓 안하려구요 ㅎㅎ 하루 보는 건 최대 두편까지만 해야겠어요 ㅠㅠ

6편이라니...체력이 대단하시네요....! 저도 언젠간 도전 한 번 해볼께요~~~
저도 한 번 해보고 싶어서 했는데 그냥 한 번으로 이제 만족합니다 다신 안할거에요 ㅋㅋㅋ
그쵸 여섯개 쉽지 않죠 ㄷㄷㄷ 알찬 하루를 보내셨네요!!
꽉꽉 채워서 봤습니다 ㅎㅎ

티켓들 쫘르륵 보고
다음 침공은 어디? 젤 재밌게 보셨겠네 했는데
맞았네요 ㅎㅎㅎ
정확하십니다~!!! ㅎㅎㅎ
전반부 영화들이 더 괜찮고 후반부 영화들이 좀 별로여서 끝맛이 별로였습니다 ㅠㅠ

하루에 6편이라니 체력이 대단하십니다! 저는 하루에 2~3편만 봐도 피곤해서 집중이 잘 안되더라구요 ㅜ
체력보단 정신력으로 버틴거 같아요 ㅋㅋ 저도 다시는 이 짓 못할것 같습니다 ㅎㅎ

정말 대단하시네요. 그 열정에 박수를!!
감사합니다! ㅎㅎ 한 번은 해 볼만 한데 두번은 못하겠어요 ㅎㅎ
머니 몬스터랑 트루스랑 빨리 봐야 되는데, 이제 상영시간이 거의 없네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