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상 논쟁] 크리스락의 아시아인 농담 발언 전문 + 해외 언론 반응 소개

올해 오스카상 진행자로 나섰던 흑인 코메디언 크리스 락이 시상식 도중에 던진 아시아계를 겨낭한 농담이
해외에서 큰 논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크리스 락이 정확히 어떤 농담을 던졌는지 또 그의 농담을 해외
시청자들이 어찌 해석하였는지 또 대다수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이를 불쾌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무엇
인지 해외 주요 언론 기사를 통해 소개합니다.
크리스 락이 던진 농담: 회계사를 소개한다더니... 아시아 어린이들이 등장?
아카데미 수상을 결정하는 회원들의 투표는 아카데미가 지정한 공식 회계법인에 의해 비밀리에 집계됩니다.
매 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이 공식 회계법인에서 파견된 아카데미 투표 집계 담당 회계사들을 소개하는
순서를 마련해 아카데미가 얼마나 공정히 투표를 집계하는지를 홍보해 왔습니다.
크리스 락은 바로 이러한 "회계법인 소개 순서"를 통하여 아시아인들을 농담거리로 삼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의 투표 결과는 회계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에 의해 집계됩니다. 회계법인에서 가장 헌신적
이고 정확하며 성실한 직원 세 명을 파견했습니다. 모두 Ming Zhu, Bao Ling (이상 중국계 이름),
David Moscowitz (유대계 이름) 를 환영해주십시오"
그러나 크리스 락의 소개로 무대에 등장한 것은 진짜 회계사들이 아니라 엉뚱하게도 회계사 복장으로 갖춰 입은
세 명의 어린이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등장하자마자 청중들은 웃음을 터트렸고 크리스 락은 “오케이, 어린이
여러분 고마워요” “자, 이 농담에 대해서 불만이 있으면 핸드폰으로 트윗하세요. 그 핸드폰들도 이 아이들이
만든 것입니다” 라며 “아시아 어린이들을 이용한 농담”을 끝냈습니다.
“수학을 잘한다는 아시아계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 과 ”아시아 어린이 아동노동“ 에 관한 불편한 농담
해외 언론과 시청자들은 크리스 락이 “아시아 어린이를 회계사로 소개한 설정”을 “아시아인(유대인) 은 수학을
잘한다”는 미국 사회 내의 소수민족 스테레오 타입에 대한 농담으로 받아들였으며 또한 “핸드폰을 만드는 아시아
어린이” 에 대한 언급은 “아시아 어린이들의 아농노동 착취 문제에 대한 농담” 으로 해석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LA 타임스, 타임지 등 주요 해외 언론은 크리스 락의 농담이 미국 내 아시아인들이
수학을 잘한다는 스테레오 타입에 기인한 인종차별적 발언이며 사회적으로 심각한 이슈인 아시아 국가들의
아동노동 착취 문제를 조롱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일요일 오스카상 시상식에서 아시아 어린이 노동문제에 관해 싸구려 농담을 했을 때 크리스 락이 (평소에 보인
인종문제에 대한) 통찰력은 전혀 그에게서 찾을 수 없었다. 그 중 한 명은 겨우 4살 정도로 보였던 어린이들을
향해 크리스 락은 “자, 이 농담에 대해서 불만이 있으면 핸드폰으로 트윗하세요. 그 핸드폰들도 이 아이들이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농담이 자신보다 강한 상대만을 대상으로 할 필요는 없다. 무대에서 자기 자리를
찾기도 힘든 어린아이를 상대로 인종적인 농담을 하는 것은 약자를 깎아내리는 최악의 행동이다.“
미국 LA 타임스 기사 (출처: http://goo.gl/lIVqAE)
“오스카상의 투표 결과를 집계하는 회계사를 불러온다면서, 크리스 락은 회계사들 대신 아시아계의 두 남자
어린이와 한 여자 어린이를 불러냈다. 그들은 가방을 들고, 아시아인은 부지런하며 수학을 잘한다는 스테레오
타입에 맞게 시각적으로 꾸며졌다. 크리스 락은 “이 농담이 불만이 있으면 핸드폰으로 트윗하세요. 그
핸드폰들도 이 아이들이 만든 것”이 라고 더했다. 이는 아시아의 아동노동 문제에 대한 인용으로 해석되었다."
뉴욕타임즈 기사 (출처: http://goo.gl/Rf9paZ)
“크리스 락은 지나치게 흑과 백 문제에 집중한 나머지 자신이 아시아 어린이들을 불러내 수학과 아동노동
문제에 대한 농담을 할 때 자신 스스로의 인종차별적인 태도는 인식하지 못했다. 그는 아시아 어린이 3명을
소개하며 또한 “이 농담에 불만이 있으면 핸드폰으로 트윗하세요. 그 핸드폰들도 이 아이들이 만든 것”
이라고 말했다. 비흑인 사회자가 아프리카 어린이를 무대로 불러 흑인 스테레오 타입에 대한 농담을 하는
것을 상상이나 할 수 있나?“
미국 타임지 기사 (출처 http://goo.gl/EXyqWy)
“그러나 크리스 락은 명백하게 인종적인 아시아계를 향한 농담을 던졌다. 아시아인과 유대인이 수학을 잘하며
공부에 뛰어나다는 소위 모범적 소수민족 신화에 기인하여, 크리스 락은 세 명의 어린이들을 회계사들로
소개했다. 아마도 자신의 농담이 가져올 반응을 예측한 것처럼 크리스 락은 “이 농담이 불만이 있으면
핸드폰으로 트윗하세요.그 핸드폰들도 이 아이들이 만든 것입니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허핑턴 포스트 기사 (출처: http://goo.gl/cKFhrz)
“크리스 락의 농담은 세 명의 아이들을 아시아계와 유대인 이름으로 소개함으로 명백하게 아시아인들이
수학을 잘한다는 스테레오 타입과 또한 많은 유대인이 회계사라는 사실에 의존한 것이었다. 이런 농담이
시청자들을 불쾌하게 할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며, 크리스 락은 더 많은 시청자들을 불쾌하게 만든 농담을
던졌다. “이 농담에 불만이 있으면 핸드폰으로 트윗하세요. 그 핸드폰들도 이 아이들이 만든 것입니다”
영국 메트로지 기사 (출처: http://goo.gl/ox5jsJ)
“일요일 아카데미 방송 도중 사회자 크리스 락은 세 명의 아시아 어린이들을 농담거리고 무대에 불러냈다.
하지만 모든 시청자가 이 농담에 웃지는 못했다. 이 농담은 아시아인을 수학을 잘한다는 스테레오 타입에
연관된 농담이었다. (세 어린이들은 아시아계와 유대계 이름으로 회계법인의 회계사들로 소개되었다.)”
미국 NBC 뉴스 보도 (출처: http://goo.gl/YLYvri)
(크리스 락이 던진) “아시아인들이 수학을 잘한다“는 농담은 창조적이지 못한 농담이기에 나쁜 농담이다.
GQ.com (출처: http://www.gq.com/story/chris-rock-asian-joke-oscars)
“많은 이들이 크리스 락의 농담에 불쾌함을 나타냈다. 무대에서 아시아인들이 언급된 것은 그들의 영리함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에 대한 농담과 아동 노동 문제를 가볍게 취급한 발언뿐이었기 때문이다”
미 워싱턴 포스트 기사 (출처: https://goo.gl/823Qy7)
세 어린이들의 등장은 명백하게 아시아인들이 수학을 잘한다는 인용이었으며 세 어린이 중 하나는 유대계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크리스 락은 “이 농담에 불만이 있으면 핸드폰으로 트윗하세요. 그 핸드폰들도
이 아이들이 만든 것” 이라고 발언했다. 이 발언은 또 하나의 스테레오 타입인 아시아의 아농노동 문제에
대한 농담으로 비판받고 있다.
영국 BBC 기사 (출처: http://goo.gl/UwzRyP)
크리스 락의 농담은 아시아 어린이들에게 흔히 돌려지는 영재성 수학적 재능을 타겟으로 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는 “이 농담에 불만이 있으면 핸드폰으로 트윗하세요. 그 핸드폰들도 이 아이들이 만든 것입니다” 라며
아시아 어린이들이 아동노동력으로 쓰여지는 것에 대한 비유를 반복하여 상당수가 아시아인을 향한 계속된
모욕으로 여긴 농담을 이어갔다.
영국 텔레그레프지 기사 (http://goo.gl/LfafU7)
“정말 놀라운 사실은 아카데미상 시상식 청중의 반응입니다. 많은 이들이 등장한 아이들을 보고 웃으며
박수를 쳤다는 사실은 아시아인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이 일반적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스테레오 타입의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웃어넘기는 것입니다. (중략)
(아시아인이 수학을 잘한다는 사실은 모욕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이러한 스테레오 타입은 오히려
미국 내 학습능력이 떨어질 수도 있는 다양한 아시아계의 차별과 갈등을 조장하고 또 아시아인들이 모범적
소수민족이라는 개념은 차별을 받는 다른 소수민족에 대한 공격 (아시아인은 성실하며 게으른 흑인은 사회
탓을 하지 말고 아시아인에게서 배우라는논리 등) 등 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또한 아시아인은 수학이나 비즈니스에만 강하다는 편견은 창조적인 직업을 가지는 아시아인들에게
편견으로 작용합니다“
CNN 뉴스 (Anthony Berteaux, SDSU 헌팅턴 포스트 에디터 인터뷰) (출처: http://goo.gl/EIrwBv)
아시아인 스테레오 타입: 회계사라는 소개와 아시아 아이들 만으로도 농담이 만들어지다
이러한 해외 언론의 보도와 발맞추어 많은 시청자들 역시 SNS 등을 통해 크리스 락의 아시아인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 발언과 아시아계 어린이들의 노동착취에 대한 가벼운 언급에 대해 큰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아카데미상의 인종차별 문제가 어느 때보다 대두된 올해 시상식에서 흑백 차별에 대한
소신 발언으로 시상식 문을 연 사회자 크리스 락이 정작 아시아계에 대한 농담거리를 마련했다는 사실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거기에 단순히 “아시아계 아이들을 회계사로 소개하여 무대에 세우는 것” 만으로 진보적 성향의 헐리웃
영화인들로 이루어진 청중을 단숨에 웃길 수 있었다는 사실은 아시아계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에 미국 사회가
얼마나 익숙해져 있는가를 보여줍니다. 결국 크리스 락의 경솔한 농담은 자신이 그토록 열정을 기울여온
이슈인 헐리웃과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로 오스카상 역사에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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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레오타입 농담까지는 어떻게 너그럽게 생각해볼 여지가 있겠지만 아동노동착취 드립은 기분이 더럽네요. 그냥 아카데미 엘렌이 계속 쭉 진행하는게 나을것같아요. (팬심으로는 티나페이 한 번 ㅎㅎ..)

흑인차별은 아시안차별에 비함 새발의피인데
마치 우린 아무 문제없다는듯이 말이죠
전 크리스락 도 ㅂㅅ이지만 저 유머에 함께 빵 터져 웃었던 저기 앉아있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소름돋아요
분위기상 웃은 것도 있었겠지만...
사회자 흑인시키고 이병헌 시상시켜서 아시아인 구색맞추고 우린 그렇지 않아~라고 말하는듯해서 오스카가 전 참 별루였어요
오스카 후보로 흑인 배우나 감독이 오르지 못한게 흑인을 비하하는건가요?
후보에 오르지 못한게 어떻게 흑인 비하가 되는건지 아시아인들이 오스카 시상식에 아시아계 배우가 후보로 오르지못했다고 그걸 아시아인 비하다라고 하지는 않는데요.

먼소리하시는거예요? 오스카에서 흑인들 소외됐다 애기가나오자 여기저기 네티즌들뿐 아니라 여기 익무에서도 몇몇분들 아무렇지 않게 흑인비하시고 그애길하는건데요
흑인들 자격지심이라는둥 백인이 세운 나라니 어쩔수없다라는 괴변같은 등등 비하 많이하던데요
오스카에서 흑인들이 소외됐다고 말하는데 거기서 후보에 오를만한 배우가 없었다라고 반박하는건 인종차별을 주장하는게 아니죠
시상식 후보를 쿼터제 도입해서 적용해야 한다고 말하는건가요? 오를만한 배우를 안올리는건 욕먹어야 하는거지만 올릴 사람이 백인들 밖에 없는데 억지로 흑인 동양인 히스패닉 넣는건 시상식에 부합하는 행위가 아닌데요.
저는 그말을 하는겁니다. 오스카가 단순히 흑인 배우를 올리지않은걸 흑인차별이 아니라고 말하는걸 인종주의자라고 말할수없다는겁니다.
샤샤 바론 코헨의 농담도 심각했는데...언론에서 그것도 같이 다뤄줬음 좋겠네요.

기회주의적인 행동 같습니다. 아무리 열린 척 해도 결국 시류에 순응 할 수밖에 없는 연예인의 한계 라는 생각도 들고... 중국의 부상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안감을 자극해서 여론의 지지를 얻고자 한 거겠죠. 썩 좋은 아이디어도 아니고 오히려 결과는 안 좋은 쪽으로 흘렀으니 앞으로는 주둥이 조심해서 놀렸으면 합니다.
크리스락 전 풍자내용을 보면 그저 본인 흑인 인종차별에만 치우쳐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오스카에서도 오히려 제대로 일침을 놓는것이 아니라 너무 징징거리는 듯이 반복되는 개그에.. 전에 제니퍼 로렌스의 임금문제 발언에서도 흑인여배우들이야 말로 진짜 불평거리가 있다면서 역차별적인 태도를 보였죠,다른 인종차별 주의자들과 다를게 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