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었는데.. 오늘 꼭 그런 말을 하셔야 했나요 사장님 ㅠ_ㅠ

그냥 이래저래 싱숭생숭해서 글을 남겨봐요

생일이었거든요 ㅎ

그냥 친구들이랑 주변 지인들에게서 축하의 메시지를 받고

기프트콘으로 선물을 받고 나름 소소하게 즐겁고 감사한 생일을 보내고 있었네요

저번주 주말에 친구들 덕에 생파도하고

회사에선 서로 생일을 안챙기는 분위기에요 

뭐랄까 의무적으로 축하 받고 축하를 하고 그런거 의미없고

직장이라는 특성상 그런 축하 조차도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까

저희같은 회사가 많다고 들었어요

저도 개인적으로 그게 싫지는 않아요 ㅎㅎ

하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오늘 좀 기분 안좋은 사건이 생겼는데

저희는 법인카드로 밥을 먹거든요

보통 8천원선에서 해결하고 비싸도 어쩌다 한번씩 9천원 어쨌든 1만원을 안넘겨요

그것도 그렇게 먹을가 말까한데

오늘 저랑 직원이랑 둘이 수제 버거 집에서 식사를 했는데

2만 3천원정도가 나왔어요 (생일 핑계겸 그냥 어쩌다보니;)

그런데 사장님이 오후 회의 때

그거에 대해 언급을 하시더라고요 ㅋㅋㅋ

뭐라더라

김과장 요즘 화장실 자주 가지? 

장이 안좋나? 자주 가던 안가던 

하이튼 인스턴트 많이 먹던데 그거 때문에 그런거 아니야?

오늘도 햄버거 먹고 (카드 문자를 매일 확인하시는..)

사람이 건강해야지 그런거 많이 먹으면 안돼

내가 못해줘도 직원 건강은 신경써줘야지

그리고 아직 젊은데 결혼도 해야하는데 미리미리 건강 생각해야지

인스턴트 줄여

이번주 박먹는거 상황봐서 식사 관련해서는 다음주에 이야기하자고

이런... 뭐 이런식;;;;

뭐지?

생각해보니 제가 담배를 안피거든요

한번씩 화장실 가거나

남들 담배 필 때 스트레칭하러 잠깐 나가고 했는데

담배도 안피면서 나가는게 그게 좀 그런건지 (농땡이로만 보이시려나)

정작 사장님은 담배피러 하루에 3번 이상 나가시고

그 외에도 그냥 나가시고 20분있다 들어오시는데; (그게 싫다는 건 아니고 하이튼)

그런데 결론적으로

누가봐도 암만봐도 제 건강을 신경써서 말씀하신다는 것 보단

다른 것을 신경쓴다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네요 (머니 머니해도 머니)

하하하

다른 직원도 제 생일이기도하고

오늘 한번쯤 좀 오바해서 먹는다고 뭐라하겠냐

그런 말을 했었는데

그런 말을 들었네요

한편으론 회사 사정이 그리 좋은 것도 아니고

사장님 입장에서 순간 그럴수 있겠다 싶다가도

조금 뭔가 서운하기도하고

괜히 또 생일이랑 이어져서 생각하다보니 더 섭섭하기도하고

평소에는 8천원선에서 맞춰 먹긴했는데 

아니 다음주에는 무슨 밥먹는거 관련해서 이야기를 하겠다는 건지 

아니 설령 제가 인스턴드를 맨날 먹어서 고생을 하던 말던

왜 그걸 그렇게 까지 신경쓰시는건지 

(정작 진짜 순수한 의도의 관심과 걱정이었으면 열받지도 않았겠지만)

이번주에 내가 점심에 뭐 먹는지 지켜보겠다는 건가? 비싼거 먹을까봐??? 허허허

고작 어쩌다 몇 천원 오바해서 먹었다고 ㅠㅠ 그런말을 하는건가

그리고 그걸 또 왜 공식적인 회의시간에 이야기하시는지 

오늘 저랑 같이 먹은 직원 둘만 불러서 이야기한 것도 아니고

생각 할 수록 좀 뭔가 그래요 

딱히 사장님한테 찍히거나 잘 못 한 것 없었던거 같은데

그닥 꼰대 사장님은 아니라 생각했는데  오늘은 좀 괜히 좀 그렇네요

축하는 해주시지 않더라도

아니 생일 축하를 받을 생각도 없었고 기대도 안했지만

생일 선물을 바라는건 더더욱 아니었지만 ㅠㅠ

생일 선물 대신에 이런 말을 들으니 좀 짜증나고 ^^

괜히 오후 업무하는데 맥빠집니다 ㅎㅎㅎ 

PS. 그리고 갑자기 다들분들은 법카로 한끼 식사 제한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