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n년 전에 모았던 포켓몬 빵 띠부씰 and...

재출시된 포켓몬스터 빵으로 핫한 요즘...

저는 왜 아직도 가게에서 실물을 보지 못한 걸까요?

장식장 깊숙이 넣어두었던 20세기의 유물로 우울한 마음을 달래봅니다ㅋㅋㅋㅋㅋ

99년 당시 저는 포켓몬스터 빵(+스티커)에 남들만큼 열광하지는 않았다고 기억...하고 있었는데요.

연습장 앞뒤로 붙여놓았던 씰을 보니 생각보다 많네요. 뭐지 이건... 어떻게 이만큼 모은 거지......

친구들과 교환하거나 누구에게 받거나 했던 기억도 없는데, 빵 사먹을 일 있으면 포켓몬 빵만 사먹었나봅니다?

그나저나 어렸을 때부터 유독 무언가를 모으기 좋아했던 제가 굳이 원본 훼손(?)해가며 씰을 떼어 덕지덕지 붙여놓은 걸 보면

역시 포켓몬에 진심은 아니었던 건가... 싶었는데 가족들이 그때 애들은 다 여기저기 붙이고 다녔다고ㅋㅋㅋㅋㅋ

나름 이 연습장에 붙인 이유가 있긴 했는데요. 산에서 들에서 때리고 뒹굴고...를 실현해주고 싶은 마음이었달까...(...)

지금까지도 이것저것 모으고 있는 걸 보면 제게 수집 유전자가 있는 게 분명합니다. 네네.

뒷면은 진화 단계에 따라 붙여놨네요. 일단 앞면에 붙여놨다가 불완전하게나마 진화 과정이 이어지면 뒷면으로 옮겨 붙였던 듯합니다.

왼쪽 상단엔 이름표를 따로 모아놨던 흔적이 있고요. 나중에 마음이 바뀌어 캐릭터 옆으로 복귀시킨 모양이에요.

이름표 없는 포켓몬도 있고 이름표만 덩그러니 남아있기도 하고 금박 은박 두른 애들 섞여있고 뒤죽박죽이네요.

냄새꼬 넌 왜 거기 가 있니.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다고 해서 띠부씰인데... 지금 떼면 안되겠죠... 망하겠죠...? ㅋㅋㅋㅋㅋ

그와중에 특별히 아끼던 포켓몬들은 원본 그대로(?) 모아두었으니...(손때 주의)

미뇽 신뇽 망나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네들은 씰을 앞뒤로 붙여서 펀치로 구멍을 뚫어 필통에 매달고 다녔답니다ㅋㅋㅋㅋㅋ 우리 미뇽이 고생 많이 해서 꼬질꼬질하네요...

앞면은 초반에 나온 버전. 뒷면은 좀 시간이 흐른 후에 다른 포즈로 출시된 버전인 듯한데 색상 톤이 살짝 달라져서 아쉽죠.

미뇽! 신뇽!! 망나뇽!!!

(사실 당시에 망나뇽은 별로 안 좋아했어요. 진화 과정이라기엔 색상이 뜬금없이 바뀌고 체형도 확 달라져서 이질감이ㅠㅠ)

좋아하는 캐릭터를 종류별로 다 모을 수 있었다는 것도 용하고, 모은 캐릭터들도 중복되는 게 하나도 없어서 신기하다 했더니

하나씩 있는 것들은 전부 연습장에 붙이고 좀 간직해둘 만한 여분만 따로 챙겨뒀었나봐요. 갸라도스ㅋㅋㅋ와 신뇽 신버전.

제가 어렸을 때부터 용을 좀 좋아했습니다... 지금이랑 다르게 씰 뒷면에 저작권 사항까지 기록되어있네요.

동그란 이 녀석은 딱 하나 있던데 정체가 뭐지... 롯데에서도 뭐 나왔나봐요.

그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와... 동생이 출퇴근하면서 공수해온 포켓몬 빵에서 나온 스티커들!

아주 예쁘지는 않지만 용케도 없는 캐릭터들 나와줘서 만족입니다ㅋㅋㅋ

(...가 아니라 가만 보니 엉 아니구나 프테라 중복이구나?)

지금 전종 모으는 건 너무 힘들 것 같고요... 2n년 전이랑 합쳐서 모아볼까봐요......ㅋㅋㅋㅋㅋ

근데 여기다가 넘버링해놓으면... 안된다고요 거슬려서 다 모아버릴 기세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어차피 빵을 구할 수가 없구나아ㅠㅠ

로켓단 초코롤이랑 파이리 빵, 피카츄 치즈케익 먹어봤는데요. 맛이야 뭐...

옛날에 저희 남매는 피카츄 레몬케익 좋아했는데 이거 기억하시는 분들 없나요?

인터넷에도 별 정보가 없더라고요. 어떤 분의 말에 의하면 증거가 없는 추억이라던ㅋㅋㅋㅋㅋ

당시에도 대중적인 인기는 없었는지 금방 사라졌던 것 같아요.

그럼 언젠가 2022년 버전 포켓몬스터 빵을 제 눈으로 목격하는 날이 오길 바라며...

고오스 빵 다시 먹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