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
💙유 혹
여우가 양고기를 굉장히 좋아하고,
살구씨 기름의 향을
무척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인도 사람들은
여우를 사냥할 때
양고기를 다져가지고,
물론 그 안에 독약을 넣고..
거기에 살구씨 기름을 발라서
여우가 다니는 길목에
보기좋게 놓아 둡니다.
그런데 여우가 왜 여우겠습니까..
딱 보고 눈치를 채는 거죠.
왜 뜬금없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고기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기름을 바른 것이
왜 내가 좋아하는
길목에 놓여 있겠는가?
딱 안다는 거죠,
미끼라는 것을..
그렇게 알면 안 걸려들어야 하는데,
상당수의 여우들이
알면서도 걸려든다는 겁니다.
먹으면 죽는 걸 아는데
처음부터 덥석 물리는 없죠.
처음엔 그냥 갑니다..
'아 저건 사람들이
나를 잡으려고 놓은 거다.'
그런데
유혹이 너무너무 강하니까
생각을 하는 거예요.
'냄새 한 번쯤 맡는 건 괜찮겠지..'
사실 괜찮지요.
여우는 이런 생각이에요.
너무 유혹이 강하니까..
냄새를 맡으면 그 유혹을
떨쳐버릴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사실은 정반대입니다.
냄새도 안 맡은 상황에서도
떨치지 못한 유혹인데,
냄새를 맡고
어떻게 떨쳐 버릴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여우는 냄새만 맡고 그냥 간답니다.
냄새만 맡는 게 목적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가다 말고 또 생각을 합니다.
'혀끝 한번만 대보는건 괜찮지 않을까?'
그래서 다시 돌아와서 입을 대는 겁니다.
'요만큼만 먹는 건 괜찮겠지?
죽지는 않을 거야.'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먹다가
치 사량을 넘어서면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다' 하면서
결국은 다 먹어버린다는 겁니다.
사람이 욕심에
구렁텅이에 빠지는 것도
이와 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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