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에휴...힘드네요..
제 여자친구는 일본사람입니다. 내년 결혼 예정이구요. 근데 이 친구가 공직에서 근무하고 싶어해서 제가 일본에서 살 예정입니다..지금 여자친구가 제 원룸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네요...
이렇게 가서 여자친구랑 알콩달콩 살면 정말 세상 좋을것 같은데.... 문제는 이 다음입니다.
전 외동아들입니다. 제 아버지는 어버지의 누나와 함께 살고 계십니다. 아버지는 일본에서 돈 좀 벌다가 한국으로 돌아오라 하십니다... 반정도의 친척들은 일본정도면 뭐 가깝고 괜찮지...이러고 나머지 반은 돈벌고 한국에 와라... 이럽니다. 전 정말 한국에서 지낼 생각이 없는데.... 그리고 제 여자친구가 공직에서 일하게 되면 그게 5급 공무원이라.. 제 여자친구도 자기가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해서 자기가 꿈꾸던 일을 하게되면 그걸 못버리겠죠...그걸 관두고 한국에 가자!! 라고 하는 소리는 너무 나쁜놈같고... 저는 일본에서 살면서 한국에 3달에 한번정도는 집에 방문할 예정이구요.... 가끔 아버지도 저 보시러 오시면 되겠다.. 라고 생각중하고있는데...
아버지는 저에게 '일가 친척들이 다 여기있는데 왜 일본에서 살려고하느냐...' 이러시구요.. 뭐 제가 일본에 간다고 친척들 다 버리고 가겠단 말도 아닌데... 그냥 아버지는 저랑 같이 살고싶은가보다....라고 생각이 드네요.. 일단 달랜다고 집에다가 10년만 있다가 오도록 할께..라고 이야기는 했는데....... 미치겠습니다..출국이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그래서 나름 생각해본게 적성엔 안맞지만, 번역가가 되어서 프리렌서로 일하면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일할수 있으니 한번씩 집에와서 한달씩 있다가 가자... 란 생각이 드네요... 이제 일본어 공부 시작한지 2달밖에 않됐는데...에휴...
정말 고민이 많습니다...
미치겠네요.
여담) 1. 답답한 마음을 남과 이야기 하고 싶은데... 이런글을 쓸 곳이 여기밖에 없네요...다른곳은 엉망진창이라..
2.여자친구는 독도는 일본땅이라 생각하네요......그래서 그냥 너랑나랑 그런이야기 하지말자..라고 했어요...너랑 싸워도 결론안나고, 내가 '그래 일본땅이다!' 라고 해도 변하는건 아무곳도 없으니...
3.애 놓으면 정말 국사공부는 철저하게 시켜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자친구의 의견은 각자의 방식으로 가르치고 애가 선택하도록 하자... 입니다. 뭐 어쩔수 없이 저도 동의.. 이 승부에서 이기고 말겁니다!!!
4.일본쪽에서는 여자친구의 어머니 말곤 둘다 현제 직업이 없다는 이유로 전부 결혼 반대중입니다....... 정말 답답하네요...(다행히 아버진 안계시네요...)
아휴 제 친구한테 전화해서 한풀이나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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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것도 메리트잖아요.일본어도 배우고..그보다는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믿고 있는 배우자라니 많이 부딪히실
것 같네요.^^

국제결혼...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윌슨님의 건투를 빕니다!^^
일단 글에만 나온 걸로는 정확히 어떤 사정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일문학전공자도 전공 살리기 힘든 판에 "번역 프리랜서'란 직업을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일어는...영어 못지않게 많은 실력자가 많은 언어거든요. 교포도 많고 네이티브 수준으로 구사하는 사람도 꽤 많습니다. 게다가 번역일이라는 것이 그 나라 언어 이전에 문학적 소양과 언어적 센스 등 많은 것이 필요한 직업이기때문에 단순히 일어만으로 이야기하기도 힙들구요. 또 프리랜서라면 자기 스스로 인맥을 만들어 일거리를 따와야하는데 그것도 현재 아무 연고가 없다면 쉽지 않은 일일거구요. 제 주위에도 일본취업을 목표료 맹렬히 공부한 친구가 두엇 있는데 결국 잘 안되더라구요. 꽤나 많이 준비했는데도 말이지요. 게다가 적성에도 맞지 않는다라는 부분도 걸립니다.
또 여자친구분께서 현재 5급 공무원을 준비하고 계신것이라면...일본은 잘 몰라서 5급 공무원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선발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직 된것은 아니지만 거의 확실...인가요? 만약 아니라면 조금 걱정이 됩니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면 언젠가는 분명 되지만 문제는 시간싸움이거든요. 올해 될 수도 있지만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지요. 그건 1년이 될 수도, 2년이 될 수도 있는거라서요. 그러한 과정에서 여자친구분은 분명 힘들겁니다. 두 분이서 잘 해나가실 수도 있겠지만 사람이 서로 여유가 없고 힘들다보면 오히려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게 아니라 더 상처를 줄 때도 있죠. 사랑하는 만큼 더 기대하게 되는데 내가 힘들면 쉽던 일도 어려워지더라구요. 여자친구가 있다지만 온가족이 다 있고 이제껏 살아오던 한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외국인 신분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겁니다. 여자친구분도 처음에는 아무 연고도 없는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안쓰러워 많이 챙겨주시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맘처럼은 안될 수도 있구요.
요지는 이겁니다. 두분의 사랑 정말 축복받을만한 일이지만 분명 앞으로 장애도 많을 것이라는 거죠. 그것을 충분히 예상하시고 강한 의지를 가지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신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겠죠. 하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했다가는 예상보다 더 큰 어려움에 놀라고 당황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내가 일본을 가서 뭔들 못하리! 공사판 노가다를 뛰어도 뛰고 노점상이라도 하겠다. 반드시 뭐든지 해서 살아보이겠다! 라는 각오가 서있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정적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긍정은 냉정히 현실파악을 하고 닥쳐올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생각한 후 그에 따른 각오를 세우고 열심히 하면서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모두들 격려해주시는데 저만 찬물끼얹는 것 같기도 하지만 단순히 말마따나 이건 제 인생은 아니지만 윌슨님 인생을 송두리 뒤바꿀 수 있는 중대한 분기점이라는 생각이 들어 주절거려보았습니다.
온갖 고생, 갖은 고생을 하면서 힘든 일도 많지만 의지를 가지고 강하게 사니까 결국 안될 것 같은 상황에서도 이뤄내더군요. 윌슨님은 꼭 그런 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네 걱정스러운 말씀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네요... 번역일은 그냥 제가 생각하기에 이렇게 하면 좋을것 같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겁니다. 그리고 일본가서 정말 당장 뭘 하자!! 란 생각은 없습니다...일단 내년6월까지는 학생비자신분이고 그때까지 일본에서 뭘 하면 좋을까...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홀로 외국생활은 호주에서 2년 했었습니다... 정말 처음에 150만원들고 영어도 잘 못하고 갔다가.... 한국인 아무도 없는 리조트에 들어가서 영어 배워가며 일하고.주방에서 피자도 만들어보고..돈모은다고 고기공장가서 일도해보고... 이때 여자친구를 만났는데 제가 집에서 도움안받고 혼자 공부하고 돈벌고 그런모습이 좋았다고 하더군요..어머니도 이런모습때문에 많이 좋아하시구요... 쓰고보니 이까지는 그냥 잡썰이군요.... 정말 근데 가서 뭘 할까??? 라는 생각을 해보면... 제가 전공이 물리학관데 이쪽 부분으로 막 내볼까.. 란 생각이 있습니다..호주에 2년 있으면서 영어는 대화가 가능하니까 일본인의 취약점인 영어를 이용해 무역회사나 외국계기업에 가볼까...란 생각도 있구요.( 내년6월까지는 정말 이것저것 생각해볼껍니다..지금은 일본에서 뭐가 비전이있고 전망이있고 할만한지 정보가 전혀 없어서 지금 아무런 결론을 못내리겠습니다.) 집에선 무조건 학교가서 기술배워랍니다....전 이 방향도 좋다고 생각합니다...전 기계만지는거 정말 좋아하거든요....그리고 그때까진 일단 아르바이트 하면서 살아야겠지요... 여자친구는 지금 정부쪽에서 파트타임(계약직이죠)로 일하고있으면서 동경대 대학원 시험 준비중입니다. 이친구도 내후년 3월되야 자기가 원하는 파트에 정식으로 지원해 볼수 있다고 하더군요...그런데 될 확룰은 정말 낮습니다(방위성이나 외무성으로 취업하려하는데 이쪽은 너무 폐쇠적이라 외국인과의 관계가 있으면 취업이 않된다고 여자친구가 그러네요. 그래서 혼인신고는 제가 안하고 어떻게든 버텨보겠다고 여자친구한테 이야기했어요.) 그래도 어떻게든 전 무슨일을하던지 돈벌어서 여자친구가 하고싶은걸 시도해보도록 도와주고싶습니다. 전 한번사는 인생 하고싶은건 하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혹시나 여자친구가 그 꿈을 못이루더라도... 일반 직장에는 취업할 생각이더라구요... 이게 잘못된 생각이라도 전 해보지 않고 평생 후회하느니 해보고 스스로 깨닫는게 최선의 선택이다...라고 스스로 항상 믿고있습니다..... 이게 잘못되면 언젠간 익무에 전 글을 다시 올리고 있겠죠... 잘못된 선택이었다는걸 이제 깨달았네요...라면서...
아무튼 힘든길이지만 열심히 달려보렵니다...
추가) 정말 직업은 하고싶은게 너무 많습니다만... 일본에 가서 비전있는것을 찾아봐야하는게 제가 내년 6월까지 해야할 목표입니다. - 하고싶은것, 건축, 자동차정비, 카오디오 기술자, 번역가, 대외업무와 수출입 판매업무, 공항에 취업...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있네요...하긴 제가 지금 이런거 저런거 다 따져볼 상황이죠..... 가서 가장 비젼있는 일을 찾아보고 물어보고 알아가야합니다.
추가2) 번역일 힘든건 저도 예전에 영어->한국어 번역 시도했었는데 그때 이거 정말 힘든 일이구나...라는걸 깨달았었습니다.. 그냥 제가지금 가장 상황에서 가장 맞는 일이다...라고 생각는것 뿐입니다...


저도 그냥 좋은 말만 하고서 넘어갈려다가... 이건 몇 가지 조언을 좀 드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선배 중에 하나가 미국으로 어학연수 가서 거기서 재일교포 3세인 지금의 형수를 만나서 결혼했는데요. 그것도 오래 전 일이죠.
그래서 한국인과, (거의)일본인이 만나서 영어로 서로 이야기하는 부자연스러운 상황이 펼쳐졌다는 -_- 형수는 아직도 한국말을 잘 못해요.
독도 문제는, 제가 형한테 물어봤는데 형수가 참 희한할(?) 정도로 그런 쪽에는 별 생각이 없어서 넘어갔다고 하는데...
아이가 커가면서 나름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군요(현재 우리나라에서 살고, 아들 하나 딸 하난데 둘 다 초딩입니다).
아이가 당연히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니 한국말은 잘 하고, 형수님이 일본어를 조금씩 가르쳐서 일본어도 곧잘 한다고 하는데요.
초딩이 그런 얘기는 어디서 들었는지 남자애 큰 애가 나중에 자기 군대 가기 싫다고 -_- 엄마한테 울면서 막 안기고 그랬다는.
엄마 나 일본 가서 살고 싶어~ 했단 얘기를 제 선배가 듣고서 가슴이 '철렁' 했다고 하더군요.
하긴, 같은 나라에서 태어나서도 30년 가까이(혹은 그 이상)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아왔던 사람도 만나고 결혼해도 갈라서는 세상인데...
문화적, 사회적, 종교적, 인문학적(?) 배경이 완전히 다른(달랐던) 외쿡인과... 신혼 살림을.
아 물론 이렇게 이야기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제 주위에서 딱 문제가 되었던 부분만 찝어서 얘기를 한 것일 수도 있어요.
그 형을 그렇게 자주 만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결혼 생활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정도는 아니니까...
어떻게 보면 제일 중요한 건 두 분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겠죠. 다소 심심한, 원론적인 결론....

이게 원래 결혼이라는게 본인의 살아온 과정이나 성향,성격 그리고 가정환경이 중요하다보니 뭐라고 말씀 드리긴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니 인륜지대사라 하겠지요...두 집안이 하나가 되는 큰 일이니까요)
내가 겪은 혹은 내가 눈으로 본 사람들의 경험이 꼭 당사자에게도 그렇게 진행된다는 수학의 정석같은 것 이 아닌게 인생이니까요~
하지만
우선 두분이 진심으로 사랑하신다면 무에가 걱정이겠습니까^^
다른 것 은 넘어야 할 그리고 넘을 수 있는 산이겠지요
(보면 다른 것 들은 나중엔 결국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큰 문제가 되지 않고 둘의 성격차같은 둘의 차이가 큰 문제를 만들더군요)
물론 국제결혼이 쉬운 일이 아닌 것 은 분명할 것 이고 말씀대로 차후 자제분들의 교육도 중요한 부분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결국 그 것 도 나중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두분이 결혼을 하셔야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을 사서 하지는 마시고 지금은 결혼일정이 가까우신 것 같고 양가의 허락이 중요하니
그 부분을 신경을 쓰시고 본인과 그리고 평생을 함께 할 그 분의 미래를 (당연히 하고 계시겠지만)심사숙고 해 보세요
하고자 한다면 일본에서 분명 하실 일이 있으실 것 이며 노력하시면 일어도 분명 빨리 좋아지실 겁니다
도리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을 좋은 기회가 올 수도 있죠~ㅎㅎ
한국사람 외국가면 자존심 강하고 독해서 열심히 살더군요^^
결혼은 분명 현실입니다
현실이긴 하지요..
(보통은 이 말뜻은 좀 부정적이긴 해요 ㅎㅎ)
그 현실을 두분이 잘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그냥 애인과의 문제라던가 그런 것 이면 더욱 현실적이고 좀 냉정한(?)말씀도 드릴 수 있고
제가 님의 성격을 좀 안다면 다른 말씀도 드릴 수 있겠습니다만~
분명 같이 타국에서 고생하시면서 힘들게 사랑을 키우셨을 생각을 하면
그런 말들 보다는 모두다 잘 될 것 이고 행복하실 것 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두분 다 젊지 않습니까?
사랑으로 서로 감싸주시고 일이 힘들거나 타국에서 괴롭고 혹은 실패를 한다고 하더라도
다시 일어서시는데 분명 문제 없을겁니다
잘되시길 바라고 행복하세요^^
어른들 잘 설득하셔서 애인분과 잘 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