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검사받고왔습니다
오전에 사람들이 많아서 물러났다가 점심먹고나서 선별진료소에 갔는데도 여전히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다른 곳으로 갈까했지만 직원이 지금 다른 진료소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그냥 줄서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오전에 보지못한 입간판이 보였습니다.
여기까지만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커트라인 혹은 여기까지 1시간 걸린다는 알림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간판 뒤로 줄 선 사람들에게 직원이 와서 설명을 하는데 저멀리 맨뒷줄에 있는 저한테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1시간이 지났습니다.
저보다 뒤에 온 사람들이 입간판의 존재가 눈에 띄었는지 물어봅니다.
직원이 입간판 뒤의 사람들은 검사를 못받을 수 있다고 하니깐 사람들이 화를 내면서 따집니다.
1시간 넘게 기다리면서 그런 얘기는 듣지도 못했다면서 왜 입간판 뒤로 줄을 세우냐고 항의했고 직원은 입간판 뒤에 줄 선 사람들에게 검사를 못 받을 수 있다고 설명을 했고 남을 사람들이 남아서 줄이 생긴거여서 자신들이 줄을 세운게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검사를 못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떠날 사람은 떠났지만 남을 사람도 있다보니 처음 온 사람들은 그걸 모르고 줄을 서게 된거죠.
직원들은 어떻겐가 이 사실을 계속 알리려고한 것 같은데 입간판 뒤에 줄 선 사람들 모두에게 해당 정보가 잘 전달되지 않은게 문제였습니다.
직원 1~2명이서 수백명의 인원을 통제못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인거죠.
화가 치밀어 올라 직원을 붙잡고 쏘아붙이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붙잡힌 직원의 모습이 마치 감정노동자처럼 보일 정도로 안쓰러웠습니다.
오죽하면 줄 선 다른 사람도 너무 뭐라고 하지말라고 만류할 정도더군요.
하지만 바쁜 시간내서 습한 바깥에서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검사를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사람들의 입장도 이해가 되다보니 말하는 방법은 지나칠 수 있어도 화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아침 일찍부터 습한 야외에서 계속 정신없이 인원을 통제한 직원의 입장도 이해가 가다보니 이런 상황이 그저 안타깝기만 합니다.
저도 입간판 뒤에 줄을 선 상태라서 못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다른 곳에 가봤자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그냥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그 사이에 떠난 사람들도 몇몇 보이더군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건지 오후 5시까지만 운영되는 선별진료소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연장운영이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네요.
그리고 2시간10분 정도 기다린 끝에 겨우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나오면서 계속 고생하게될 직원들한테 "힘내세요"라고 말하고 나왔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나 직원들 모두가 고생이네요.😥
추천인 19
댓글 22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잘하셨다요
이 습한 날 2시간넘게 기다리심 아무리 성격좋은 사람도 불쾌지수 가득찰건데 말이죠
고생많으셨습니다
고생하셨네요.
고생하셨어요 😂
현대백화점은 아니지만 혹시나싶어서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이 떠서 다행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