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들이 어딜 가든 방을 치우시는 이유.txt
어머니들은 어딜 가든, 그게 내 집이든 다른사람 집이든
꼭 방을 치우셔야 직성이 풀리는 희안한 행동양식을 갖고 계신데
구태여 날 잡아 하기도 귀찮고, 방치워주는 아주머니 불러서 돈 주고 할 정도로 번거로운 일을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왜 자처해서 하시는지 사실 이해가 잘 가지 않았습니다.
근데 얼마전에 절에 놀러갔다가 큰 깨달음을 얻고 돌아왔네요.
몇일간 절에서 지내게 되어 여기저기 쏘다니다가
더이상 갈곳도 없고 뭐 사먹을 곳도 없는 산속이라 심심하던 차에
절에서 사용하는 PC를 사용가능하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게임은 힘들겠고 유투브나 봐야겠다 싶어서 뙇 부팅을 했는데
컴퓨터 속도가 너무너무 느린겁니다.
사양을 체크해보니 램도 2기가에 나름 쿼드코어라서 일반적인 사무용도로는 문제없는 수준인데
도대체 뭐가문젠가 싶어서 인터넷창을 켰더니
세상에 배너가..ㄷㄷㄷ
배너에 딸려온 온갖 악성 리소스 괴물들이 원인이겠구나 싶어서
일단 프로그램수정/삭제 창을 켰더니
배너는 문제가 아니더군요...
절에서 상주하며 궂은일 해주시는 일용직 분들이 밤새 즐기셨던 온갖 흔적들 (xxx.com / sss.com) 에서 묻어온
온갖 악성코드 및 상주프로그램들이 엄청나게 깔려있었습니다.
거기다 네이버백신..-_-
이건 안되겠다, 어차피 몇일간 내가 쓸 컴퓨터인데 일단 정리좀 해야겠다 싶어서
약 2시간에 걸친 온갖 악성프로그램 제거 및 보이지않는 악성코드 제거
아바스트백신 설치, 크롬설치, 불필요해보이는 프로그램 제거, 바탕화면 정리
내친김에 시스템정리,모음에 문서폴더 정리 등등을 다 해놨습니다.
하고나니 속이 뻥 뚫린듯이 시원하더군요.
너무나 쾌적한 pc환경에 마치 내 컴퓨터인것처럼 애정을 갖고 몇일간 잘 쓰다 왔네요.
절에서 pc쓰시는 직원분들도 너무 쾌적해졌다고 감사하다고
평소 컴퓨터 쓸때마다 느리고 지저분해서 as기사를 불러야하나 고민했다고 하시더군요.
왠지 뿌듯했습니다ㅎㅎ
그리고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A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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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우리 이사님 컴보면 한숨이 푸욱....ㅜㅜㅜ 한번씩 정리해드리곤 하는데 며칠있다 열어보면 또....ㅠㅠㅠㅠ
어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시 바로 어머니들의 마음이었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저도 제 컴터 쓰다가 잠깐 아빠 컴퓨터 쓰게 되면 ㅋㅋ 프로그램 삭제창 한 번 켜보고 경악을 ㅋㅋㅋㅋ
왜 그렇게 쓸데없는 파일들이 많던지! 다 삭제시켜버리고 바이러스 검색 돌리고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ㅋㅋ
제가 젤 싫어하는 사이트가 그래서 은행이랑 쇼핑몰 사이트... ㅠㅠ 뭘 그렇게 자꾸 설치하라고 몇십개가 뜨는지 정말...
아우 끔찍한데 안 쓸수도 없고 미챠부러요! ㅋ
그러니까 계실때 잘해야함!
청소는 나의 힘입니다.ㅋ
완전 적절한 비유 ㅋㅋㅋ
아.... 깨달음의 종이 울리는구나......
저는 관공서 가서 그러고 있어요...ㅠㅠ
저도 남의 pc도 더러우면 청소!
저도 남의 PC에 악성코드 깔려있는 거 보면
안 지우고 못 배기겠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