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지식자랑] 일본 서적은 왜 세로쓰기를 할까?
[대전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왼손잡이보다는 오른손잡이가 더 많다]
우리가 지금 쓰는 글들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로쓰기를 하는데, 간혹(주로 일본 영화에 등장하는 일본 활자매체에서) 세로쓰기를 하면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야하는 글들을 보셨을겁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동양의 글쓰기 문화의 시작과 관련이 깊습니다.
동양 문명의 초기에는 목간이라고 하는, 나무조각 엮어서 만든 두루마리에 글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이 목간을 사용하다보면,오른손잡이의 입장에서는 오른손으로 글을 쓰면서 왼손으로 두루마리를 펼치는게 가장 편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다시말해, 오른손으로 오른쪽 위부터 글씨를 아래방향으로 써내려가고, 한 줄을 다 쓰면 왼손으로 두루마리를 펼친 뒤 첫번째 줄의 왼편에 위에서부터 아래로 두번째 줄을 써내려가는 방식이지요.
세로쓰기는 일본에서 유래된 독특한 문화가 아니라, 동양 전반에서 발견되는 보편적인 문화였답니다.
비슷한 예로, 서양의 스크롤(두루마리) 중 파피루스처럼 가로로 펼치는 경우 위와 같이 세로쓰기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한 경우를 일부 보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서양은 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글자를 쓰고, 위에서 아래로 문장을 배치하는걸까요? 그 이유는 서양은 목간보다는 양피지(양의 가죽으로 만든 종이)에 글을 쓰는 문화가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한번 상상해봅시다. 가죽은 굉장히 질기고 물렁물렁해요. 그 위에 글씨를 쓰려고하면 당연히 잘 안써지지요.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바로 가죽을 팽팽하게 당기는겁니다. 그래서 서양사람들은 왼손으로 양피지의 왼쪽을 잡고, 오른손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글씨를 쓰면서 양피지를 오른손으로 팽팽하게 당기는 방법을 생각해냈답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다음 줄은 종이의 빈 공간인 아래로 향하게 되었고요.
일하기 싫으니까 별 이상한 글을 다 쓰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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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네요~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차이에 의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