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타> 4dx로 보고 왔습니다.
- T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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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타> 4DX로 보고 왔습니다.
저번에 익무에도 글을 올린 바 있지만
<알리타>와 <마션> 중 4d로 무엇을 볼까 매우 고민했습니다.
솔직히 내용으로만 보면 <마션>이 제 취향이긴 한데
<마션> 4dx는 효과가 미미하다는 얘기가 많아서..
굳이 4d로 볼 의미가 없을 거 같기도 했고..
흐으음 솔직히 <알리타> 같은 영화는 정말 정말 안 보지만
4dx 효과 극찬 리뷰가 많아서 속는 셈 치고 보고 왔습니다.
그 결과...????
4dx 효과 죽입니다. 히힣ㅎㅎㅎㅎㅎㅎ
모션체어 격렬한 여의도cgv에서 볼 걸 그랬어요ㅠㅠㅠ
솔직히 딴 건 다 기억 안나고 모터볼 장면 하나만으로도 4dx값은 하는 것 같습니다.
제일 놀랬던 건 "빛 효과"... 솔직히 4dx 영화 보면서 "빛 효과"가 인상 깊은 영화는 거의 없었는데
<알리타>는 활용을 아주 적극적으로 잘 해주더라구요.
근데 기대 1도 안 했던 스토리는 역시나, 진짜 노잼이었어요..
아직도 무슨 스토리인지 모르겠네요...
줄거리를 읽어봐도 눈에 안 들어오는...
사실 4d만 기대하고 보러 간거라..ㅎㅎ
그래도 뭐, 이 정도면 만족합니다.
영화 보면서 그냥 계속 모터볼 장면만 나왔으면 좋겠다 싶었네요..ㅎㅎ
추천인 5
댓글 15
속편이 나온다면 스토리의 개연성이 있겠지만 여기까진 그닥이긴 해요 나올련지 알수없지만요
'알리타: 배틀 엔젤'의 중심 줄거리는 그루위시카의 원작 캐릭터인 '마카쿠'와의 대결 이야기와
휴고와의 첫사랑 이야기, 그리고 곁다리로 끼워넣은 모터볼 이야기가 섞여 있습니다.
원래는 서로 분리되어 있는 별개의 이야기들입니다.
마카쿠의 대결이 끝나고 나서 휴고와의 첫사랑 이야기가 이어지고,
휴고가 죽고 난 뒤 알리타가 가출해 버리는 바람에 이도가 몇 달 동안 온 동네를 뒤지고 다니는데,
모터볼 경기장을 지나가다가 보니 알리타가 모터볼 선수가 된 걸 알게 되는 거죠.
그런데 영화에선 이 세 가지가 뒤죽박죽으로 섞여 있습니다.
영화가 원작 만화를 각색해서 영화화한 게 아니라
원작 만화의 3권까지의 내용을 각색하여 만든 2부작 애니메이션을 영화화한 것이기 때문이죠.
그루위시카와 쉬렌은 원작 만화에는 등장하지 않는 애니메이션의 오리지널 캐릭터고요.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루위시카 이야기와 휴고의 이야기가 섞여 있는데,
원작에 비해 스케일과 파워가 부족한 스토리의 구성 때문에 그다지 반응이 좋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영화가 이 애니메이션의 단점들을 거의 그대로 따라갔다는 거죠.
애니메이션에서도 나오지 않았던 모터볼 이야기까지 끼워넣다 보니 스토리가 더 이상해졌습니다.
원작에서도 주인공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야기고요.
다만, 이 영화에서는 안 나와도 상관이 없었을 것 같고, 너무 많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미 볼 거 다 봤는데, 후속작에서 또 모터볼 이야기를 한다면 그거야말로 문제 아닐까요?
이번에는 길거리 디스플레이에 몇 번 나오는 정도로 지나갔다가
후속작에서 제대로 나오는 방향이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