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v 페라리] 4dx 스크린X가 기대되지만 액션보다 드라마가 강합니다.
- 오잉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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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시사실 상영을 꼭 한번 가보고싶었는데 당첨되어서 보러 갔다가 왔습니다. 영사실이 아늑하니 부잣집 홈씨어터 같더라구요. cgv청담 프라이빗이 이런 느낌이려나요? 스크린이 작아서인지 영사기가 좋은 건지 화면이 쨍하니 밝고 좋았습니다. 스피커가 살짝 문제가 있는 지 중간에 지지직 거리는 상황이 잠깐 있었다는 게 조금 흠이네요.
저는 차알못 뚜벅이입니다. 차를 잘 몰라요. 그냥 유명 브랜드 차 이름 정도만 압니다. 하지만 자동차레이스는 조금 알아요. 이유는...
초등학생 때 KBS2tv만화로 접한 영광의 레이서 때문이죠. ㅋㅋㅋㅋ
그래서 작년에 뺑반이 나올 때 스피디한 액션을 기대했는데 정말이지 레이싱 장면이 나오는데도 놀랍게도 느려서 엄청 실망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다르겠지하는 기대를 품고 기다렸어요. 맷 데이먼이랑 크리스찬 베일이 나오는 폭스사 영화니까요.
레이싱이 메인 소재이긴한데 생각보다 드라마가 깊습니다. 연기파 두 배우를 섭외한 이유를 알겠어요. 영화 엔딩 크레딧 전에 실제 인물 사진이 뜨는데 크리스찬 베일이 실존 인물을 정말 잘 살려서 연기했다는 게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크리스찬 베일 아들 역할로 나온 아역배우(원더에 나온 어기 챙겨주던 잘 생긴 친구)가 눈에 들어왔어요. 연기력도 많이 늘었는데 뭔가 감정을 진짜로 느끼며 충실하게 표현하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니콜라스 홀트같은 정변의 아이콘 배우로 잘 성장할 것 같아요. 주시할 겁니다. ㅋㅋㅋ
영화에서 몇몇 레이스 장면은 실감납니다. 시사실에서는 사운드로 느껴지는 엔진소리만으로도 진동이 느껴졌는데 4dx 스크린X로 보면 더 예술일 거라는 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액션과 드라마의 혼합 비율상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베이비드라이버나 킬러의 보디가드보다는 오락적인 측면이 덜하고 드라마가 강합니다.
[이 영화를 보고 느낀 점]
1. 돈 많은 뚱뚱이를 뚱뚱하다고 놀리면 복수당한다.
2. 사업가 마인드와 예술가적 마인드는 확실히 다르네요.
3.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p.s.
만화에 나왔던 이런 2단, 3단 부스터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사이버포뮬러를 4dx 영화로 만들어서 이런 효과를 넣어주면 영화 정말 끝내줄 것 같아요!
만화에 나왔던 제로의 영역도 나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만화에서처럼 레이싱 할 때 차 안의 승차감이 생각보다는 편안한 것 같아보였어요.
만화에서는 트랙 몇 십 바퀴를 도는 게임이었는데 24시간 잠 안 자고 운전하는 경기나 몇 날 며칠을 운전하는 경기도 있군요.
레이싱 하다가 차 마시는 거 만화 설정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차를 마시기도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