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용포디 후기 - 4dx의 종합 선물 세트, 그리고...
- happygr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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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디로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보고 왔습니다.
그야말로 4dx의 정점 같은 영화네요. 물, 흙, 번개, 불의 속성을 띄는 빌런 ‘엘리멘탈스’가 등장한다고 했을 때부터 ‘아 이건 4dx 각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용포디 명당 자리를 잡아서, 정말 신나게 즐기고 왔습니다.
1. 극강의 4dx 효과
엘리멘탈스 중 번개와 흙 속성은 4dx로 어떻게 구현할 지 궁금했어요. 번개 효과야 <샤잠!>에서 보여준 것처럼 조명만 번쩍번쩍 해주면 좋은데 좀 심심할 것 같았고, 흙은 진짜 흙먼지라도 날리는지 궁금했는데 그런 참사는 다행히 없었네요 ㅋㅋ 그 대신 물과 불은 진짜 효과적으로 쓰여서 액션 장면에서 놀라울 정도로 입체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베니스 시퀀스는 정말 역대 4dx 액션 장면 중 최고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리고 스파이더맨의 시그니처 장면인 뉴욕 마천루 활공 장면에서도 실제로 비행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정말 재밌었어요. 사실 전편인 <홈커밍>이 다소 아쉬웠던 점이, 이런 스파이더맨의 활공 장면이 많이 안 나왔던 점이었거든요. 뉴욕 장면은 정말 저와 같이 ‘날라다니는 스파이더맨’을 그리워했던 팬을 위한 최고의 보너스였습니다.
2. 다소 아쉬운 전개를 가짐에도, 여전히 훌륭한 에필로그
사실 미스테리오가 등장한 것부터 어느 정도 예상 가능했던 전개이긴 한데, 너무 똑같이 가서 좀 김빠진 감이 있긴 했어요. 이런 아쉬운 점을 제이크 질렌할의 연기로 가까스로 메우기는 하지만요. MCU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특히 <엔드 게임>) 충격적인 전개가 없었기 때문에 잘 짜여진 플롯을 따라가며 느끼는 재미는 부족했습니다. 심지어 <홈커밍>도 반전으로 주는 재미가 상당했었기 때문에 더 아쉽게 느껴졌네요. 그러나 인피니티 사가를 마무리하는 작품, 그리고 새로운 사가를 시작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굉장히 만족스러운 작품입니다.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가 끝나고 곧바로 새로운 이야기를 급하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이의 어떠한 완충제 역할을 하는 느낌이었어요. 그 무거운 역할을 계승하는 과정에서 인물이 느끼는 여러 내적 갈등을 상당히 정교하게 묘사했구요. 여전히 코믹스처럼 밝은 톤을 유지하고 있지만, 마냥 어리게만 굴지 않는 피터의 성숙한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3. MCU 역사상 최고의 쿠키 영상
코믹스 기반 영화에서 쿠키 영상을 쓰기 시작하면서 이 또한 작품의 재미에 영향을 주는 하나의 요소가 되었습니다. 이를 정말 효과적으로 이용한 영화가 <데드풀 2>였죠. 개인적으로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의 쿠키 영상은, <데드풀 2>만큼이나 쿠키 영상을 재밌게 잘 만들었고 지금까지 나온 수많은 MCU 쿠키 영상 중에서 가장 으뜸이 아니었나 싶네요. <파 프롬 홈> 본편에서 마무리 된 이야기를 한 번 더 깔끔하게 포장하여 끝냄은 물론이고, 새로운 이야기의 시발점 역할도 충실히 해냅니다. 그 과정에서 나온 의외의 인물은 정말…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소리 지를 뻔 했네요.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보며 자라왔던 저에게 최고의 선물이 아니었나 싶어요. 더군다나 JJJ를 맡은 J.K. 시몬스는 그동안 <위플래쉬>를 거쳐서 팬이 된 배우라 더욱 반가웠습니다. 스케일의 확장을 알리는 두번째 쿠키도 정말 좋았어요. 본편에서 주지 못한 ‘충격적인 전개’를 여기서 선사하는 군요 ㅎㅎ
종합해보자면, 전체적인 퀄리티는 <홈커밍>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4dx와 쿠키 영상으로 인해 전편보다 만족스럽게 본 작품이었습니다. 여주인공을 맡은 젠다야가 훨씬 매력적으로 나온 것도 좋았네요. 오늘 날씨가 너무 더운데 이 영화 보면서 더위를 잠시 잊었습니다 ㅎㅎ 아맥으로 보셨든, 2d로 보셨든 이 영화를 4dx로 다시 관람하는 것은 정말 ‘신의 한 수’일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려봅니다 :)
★★★★
추천인 3
댓글 11
N차로는 진짜 좋았던 것 같아요. 진짜 익스트림이라 첫관람을 하기엔 물난리에 의자난리까지 있어서 ㅋㅋ
뒤에서 보니깐 작은 화면이 스엑덕분에 시원시원하게 보여서 너무 좋았네요.
저는 날아다니는 스파이디를 되게 기대했는데 날아다니는 효과보다는 물효과가 대빵 많아서 좀 실망했어요.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2 4dx로 걸어주면 알라딘 매직카펫라이드보다 더 신날 것 같은데... ㅠㅠ
맞아요. 저도 그 부분때문에 기대치에 못미쳐서 ㅠㅠ (스카이 플라잉 효과가 너무 적었죠) 그래서 용포디 보다 용아맥의 손을 더 들어주었습니다. 그래서 용아맥 두번 봤어요 ㅎ
제이 조나 제임슨 너무 반갑더라구요 정말
저 혼자 용아맥 보고 와서 친구랑 용포디 가려고 예매 대기 중인데
후기 보니 너무너무 기대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