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맨] 4DX with 스크린X 간략후기
- jimmani
- 2201
- 6
*이전에 쓴 간략후기에 이은 4DX 및 스크린X 위주 후기입니다.
<쏘우>, <컨저링>의 제임스 완 감독이 연출한 DC 유니버스의 새로운 히어로 영화 <아쿠아맨>은
국내 개봉 후 비로소 제대로 DC 유니버스 히어로의 매력을 전하는 영화로 입소문을 얻고 있고,
실제로 그 입소문에 수긍할 만큼 새로운 영웅과 그가 이끌어가는 새로운 세계가 매력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물 속에서의 액션이 중심을 이루는 슈퍼히어로 영화가 거의 없었던 데다, 물 속에 세워진 해저 왕국인
'아틀란티스'의 위용 또한 전에 본 적 없었던 광경이기에 관객들의 호기심을 한껏 불러일으키는데,
그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요긴한 수단이 바로 4DX와 스크린X 포맷이 아닌가 싶습니다.
4DX와 스크린X 포맷을 통해 만난 <아쿠아맨> 속 해저 왕국과 바다 히어로의 액션은
그렇지 않아도 오락적인 요소가 가득한 영화를 더욱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1. 뜻밖의 전신 수분 공급, 익스트림 워터
<아쿠아맨>의 4DX 효과 중 가장 돋보이는 부분을 꼽는다면 역시 '익스트림 워터' 효과를 들 수 있겠습니다.
역시 워너브러더스의 영화인 <메가로돈>에서도 선보인 적 있는 '익스트림 워터' 효과는
일반적인 워터 효과보다 더 빈번하게, 더 오래 연출되어 관객이 물의 촉감을 더욱 적극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 내용 상 해수면에서 물 속으로 뛰어들어가거나 물 속에서 바깥으로 뛰쳐나오는 장면이 빈번하게 나오는데,
이 때마다 좌석에서는 워터 효과가 힘있게 연출되어 넘실대는 바다 속으로 뛰어들거나
바다 밖으로 나오는 순간을 관객 또한 실감나게 느낄 수 있도록 해 줍니다.
한편 바다 밖에서 폭풍우가 쏟아지는 장면에서는 워터 효과가 머리 위에서 떨어지기도 합니다.
이때는 스크린 밖으로 마치 비처럼 떨어지는 워터 효과가 보이기도 해 더욱 현실감을 자아냅니다.
4DX 상영관 내 각 좌석에는 개인의 기호에 따라 워터 효과를 켜거나 끌 수 있는 버튼이 달려 있는데,
이처럼 위에서 떨어지는 워터 효과는 그런 버튼으로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니
많은 관객들이 옴짝달싹할 수 없이 워터 효과에 휩싸이게 되는 셈입니다.
이처럼 얼굴 전면으로, 머리 위에서 떨어지는 워터 효과 덕분에 뜻밖의 전신 미스트 효과를 느낄 수 있습니다.
2. 히어로의 액션파워를 4DX의 모션 파워로
<아쿠아맨>에서 주인공 아서 커리(제이슨 모모아)가 아쿠아맨으로 각성하기 전까지는 주로 육탄액션을 펼칩니다.
비범한 힘을 지니고 있는 아서는 물의 힘을 빌릴 수 없는 육지에서 적들을 상대할 때
마치 프로레슬러처럼 엎어치고 메치는 식으로 박력 있는 근접 액션을 펼치는데,
이때 4DX 효과 역시 매우 역동적이고 파워풀한 모션 효과로 아서의 '패대기 효과'를 재현합니다.
아서가 적들을 상대로 펼치는 육탄 액션을 카메라가 시점까지 바꿔가며 다이내믹하게 재현할 때,
4DX 효과까지 더해져 관객도 덩달아 패대기 당하는 임팩트를 선사합니다.
이외에도 아서와 메라가 바다 밖에서 펼치는 액션 장면에서 4DX 효과가 가미되며 그 박력을 더하는데요,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펼쳐지는 추격전에서 아서와 메라가 각각 대면한 적들과 싸우는 장면에서는
등과 엉덩이를 때리고 발목을 간지럽히는 모션 체어의 효과는 물론 광선 공격이 펼쳐지는 장면에서
목덜미가 뜨끈하게 데워지는 히팅 효과까지 더해져 현장의 긴장감을 관객에게까지 전달합니다.
더불어 아서 커리의 어머니 아틀라나 여왕(니콜 키드먼)부터 대를 이어 보여주는 시그니처 액션인
'창 액션' 연출 장면에서 세차게 휘두르고 빠르게 돌진하는 창의 속도감과 파워도 4DX로 느낄 수 있습니다.
3. 스크린X 속 아틀란티스가 장관이고요 절경이네요
<아쿠아맨>에서는 4DX 효과와 함께 스크린X 효과도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주로 바닷속 세계를 묘사할 때 스크린X 효과가 그 빛을 발하는데, 초반부 어린 아서 커리가 수족관에서
해저 생물들과 소통하며 자신에게 내재된 힘을 확인할 때 수족관 광경을 스크린X로 확장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아서 커리가 메라(엠버 허드)와 함께 극도로 발달된 아틀란티스 왕국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는
스크린X가 삼면 스크린으로 확장한 바닷속 전경이 극장 안을 가득 메우며 덩달아 황홀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자연과 첨단 문명이 교차하는, 아틀란티스라는 새로운 바닷 속 세계가 선사하는
낯설고도 매력적인 풍경을 관객이 넋놓고 만끽하는 데 있어서 스크린X는 매우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4. 히어로의 결정적 순간을 스크린X로 힘있게 쫙
슈퍼히어로의 매력이 발산되는 또 하나의 중요 포인트는 바로 고유 능력을 발휘하는 장면일 것입니다.
다른 누구와도 차별화되는 슈퍼히어로의 초월적 능력이 어떻게 매력적으로 펼쳐지느냐가 관건일텐데,
이 부분에서 스크린X 효과 연출이 더해져 영화 속 히어로들의 능력이 더욱 매력을 얻습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전설 속 삼지창을 통해 아서 커리가 비로소 '아쿠아맨'으로 각성하는 장면은
아서 커리가 삼지창을 손에 쥐는 순간 좌우로 화면이 확장되는 스크린X 효과가 빠르게 연출되며
전과 다른 초월적 영웅으로 각성하는 순간 아쿠아맨이 얻게 되는 효과를 관객들도 체감케 합니다.
뿐만 아니라 아쿠아맨의 파트너인 메라 역시 물을 조종하는 능력을 주요 장면에서 과시하는데,
마을을 덮치는 해일을 막을 때나 주변의 액체를 통해 새로운 공격 무기를 만들어내는 장면 등
메라가 물을 조종하여 위기에 맞서는 장면에서 스크린X 효과가 연출되어 그녀의 힘의 크기를 더욱 강조합니다.
이처럼 비범한 능력으로 힘을 합쳐 세상을 구하는 아쿠아맨과 메라가 극적인 순간에 마음을 확인하는
후반부 하이라이트 장면에서, 거대한 전쟁 속 그들의 교감의 스케일을 극대화하여 그려내는 스크린X 효과는
영화 속에서 가장 섹시하고도 스펙터클한 장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4DX with 스크린X로 만난 <아쿠아맨>은 새로운 물 속 세계가 선사하는 시원함과
슈퍼히어로 특유의 박력 있는 액션, 각성의 순간 발휘되는 거대한 초능력의 임팩트를
시야의 확장과 온갖 감각의 자극으로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추천인 4
댓글 6
용아맥으로 1차 찍고 내일 용포디 예매해뒀는데 기대되네요ㅎㅎㅎ
물 생각보다 많이 떨어지나요? ㄷㄷ 젖을정도면 좀 그래서요..
의자 옆에 off버튼 있는데 그거는 앞좌석에 나오는 미스트 버튼이였나요? 천장에서 물 떨어지는게 아니라?
지금 용아맥 1회차 하고왔는데 너무 재밌어서 마지막으로 딱 1번만 더 보려고 하거든요
4DX 관람한적은 있는데 아무래도 체험이다보니 용아맥이 더 끌리는데
용포디로 볼지 용아맥으로 볼지 너무 고민되네요
보통의 4DX에 비해 물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젖어서 불편할 정도는 아닙니다. 좌석의 on/off 버튼으로는 앞좌석에서 나오는 미스트 효과는 조절할 수 있으나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 효과는 조절이 안되고요 ㅎㅎ
예고편을 보니 몽환적인 사운드가 나오면서 스크린엑스로 펼쳐지는 장면은 정말 보고싶더라구요 ㅠㅠ 아쉽게 일반관으로 관람을 했지만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