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괴 4DX 후기 (스포 짱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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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가 많다그래도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먼저 짧게.
-흥행한 한국영화에서 나왔던 요소들은 다 섞음
-영화계의 믹싱볼
-헛웃음 주의.
-덕선이의 조선시대 여행.
-영화에 후한 사람이면 그래도 볼 만함.
-4D효과가 많지는 않으나, 일반관보다는 4DX관의 만족도가 높을 것(D열 사이드)
-불이 날 때 목 뒤가 따뜻해지는 효과 좋음.
-움직임은 많지 않으나, 가끔 격렬한 부분에서는 만족도 높음.
-영화 한 편 값에 최소 어디선가 본 세 편 본 느낌을 가져갈 수 있다.
<진짜 스포가 싫으신 분들은 그만 보셔야 합니다 ㅜㅜ>
영화의 고증이랄까요, 논란이 되는 부분들을 두곤
볼만했습니다.
워낙 많은 것을 담고자 했던 탓인지 당황스러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잘 엮었다면 희대의 블랙코미디+괴수물+코미디+로맨스+스릴러+가족드라마+전우애+밀리터리물 이 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여기가 웃음 포인트야. 알지?' 하는 부분에서 웃어주고
'여기가 현실 정치까지 풍자하는 부분이야. 근데 우린 두 번 꽜다?. 쩔지?! 사실 진짜 쩌는것같아. 내가 생각해도 감동이야. 멋지지? 저 놈 지 꾀에 당하는것봐 ㅋㅋㅋ' 하는 부분에서 몰랐던척 '이야. 설정은 좋네'도 해봤습니다.
논란의 혜리는....아...정말 응팔에 캐스팅해준 감독에게 앞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을 십일조처럼 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덕선이가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한 것 같았어요. 나오는 전체 비중 중 일분정도 진짜 심각하고. 나머지는 원래 캐릭터와 비슷해서 큰 느낌 없었습니다. (혜리님이 연기변신 성공하는 날 좀 감동받을 것 같아서, 혜리 작품은 앞으로 찾아볼까 합니다)
최우식과 혜리의 케미 좋습니다. 현대물에서도 잘 맞을 것 같아요. 그 둘은.
그리고 사실 저는... 최우식과 혜리의 첫만남을 되내이는 장면은 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게 아싸리 둘의 로맨스가 메인인 작품에 나오는 장면이었다면 좀 감동적이었을 것같은데,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는 점....
영화가 무섭진 않고, 징그럽다고 이야기 나온 부분들도 무덤덤하게 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해하는 부분이 잔인하지 오히려 물괴가 해하는건 현실감이 없어서 잔인하게 느껴지지 않아요.
결론적으로
두시간 짜리 영화보단 열권정도 되는 장편소설에 모든 서사를 풀어 냈다면 좋았을 작품인 것 같습니다.
영화보기전엔 부모님이 추석에 물괴보자고 하시면, 뜯어말릴 생각이었는데 그 수준은 아닙니다.
ps. 영화 극 초반 박희순의 수염 중 떠있는 부분이 있어서, 등장인물들 수염만 봤습니다 ㅜㅜㅜㅜ
의외로 물괴 재밌었네요 이번주 1위는 할수 있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