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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우>, 두 가지 흐름의 가능성

아닛짜
2548 13 8

 

더 많은 영화 리뷰글은 다음 링크를 방문해주세요.~

https://brunch.co.kr/@anicca42

 

 

 

브런치 글 이미지 1

 

 

<플루우>를 보러 영화관에 가기 전에 많이 망설였다. 아카데미를 비롯하여 전 세계의 각종 영화시상식을 휩쓴 화제작이라 해도 나에게 몇 가지 걸리는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단 나는 동물 이야기를 별로 안 좋아한다. 십중팔구 동물의 탈을 쓴 사람 이야기일 테니까. 물론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 알렉산드르 뒤마의 삼총사를 아동용으로 만든 <천하무적 멍멍기사>를 티브이에서 재미있게 본 것이 가장 오랜 기억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아온 디즈니를 위시한 동물 캐릭터들은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뭔가 찝찝함을 불러일으킨다. 

 

그 찝찝함을 "이 지구는 과연 인간과 동물이 조화를 이루며 다 함께 살아가는 곳인가?"라는 질문으로 풀어본다.  다른 종들의 입장에서 보면 아무리 힘없고 무해한 사람일지라도 호모 사피엔스에 속한 이상 히틀러보다 더 잔인한 독재자일 것이다. 

 

한 행성에 갑자기 등장한 한 종이 다른 종의 거의 모든 개체를 멸종시키고, 몇몇 종들만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개량하여 애지중지한다. 인간도 권리를 박탈당한 채 그들의 식량이나 소유물로서만 기능하게 된다. 이런 식의 인간보다 우월한 외계 종족 이야기는 자신들이 한 일을 똑같이 당하게 될까 봐 두려워하는 인간의 무의식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

 

나는 길을 가다 어떤 족발집 간판을 보고 소름 돋은 일이 기억난다. 손에 족발을 들고 해맑게 웃고 있는 돼지의 그림을 정작 돼지가 본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요즘 할리우드에는 PC(정치적 올바름)의 물결이 대세라던데, 이런 감수성이 다른 종에게까지 확대될 수 있을까? 

 

나는 철저한 환경보호론자도, 페미니스트도 아니다. 세상에 대한 적극성이라고는 1도 없는 사람이지만, 단지 나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인간의 자기중심적인 시각이 느껴질 때마다 불편하다. 나는 까칠하기보다는 둔감하게 사는 편을 지향하지만, 망설임의 이유를 찬찬히 생각해 보니 내가 까칠한 편인 것 같다.^^ 그리고 망설임에는 <플로우>의 상영 등급이 전체 관람가인 사실도 있었다. 

 

그런데 영화를 보며 이런 망설임은 한순간에 날아가고, ‘이 영화가 내 인생 애니메이션 목록에 들어가겠구나’라고 예감했다. 특히 아포칼립스물의 1순위를 차지하겠구나.

 

 

 

 

인간적 시각에서 벗어난 서사

 

이 영화를 AI를 통해 디즈니 버전으로 만들면 '냥포칼립스 : 지구종말을 대하는 냥이와 친구들의 자세' 정도 될 수 있을 것 같다. 

 

어느 날 거대한 해일이 일며 대 홍수가 시작된다. 시대는 과거인지 미래인지도 짐작할 수 없다. 곳곳에 인간의 흔적은 남아있지만, 어디에도 인간은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에서 비롯된 자연재해로 인류는 자멸했을 것이다. 주인공 격인 러시안 블루의 어린 고양이가 등장한다.(나는 영화 내내 검은 고양이라고 생각했는데, 감독이 회색 고양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곳곳에 물이 계속 차오르지만 물에 익숙지 않은 고양이는 우왕좌왕하다 우연히 노아의 방주를 연상시키는 낡은 배에 올라타게 된다. 배안에는 이미 카피바라가 느긋하게 자고 있다. 연이어 각자 개성을 가진 레브라도, 뱀잡이수리, 여우원숭이 등이 올라타게 되며 이들의 흥미진진한 모험이 펼쳐진다. 

 

일행은 갈등, 반목하며 여러 번 위기를 겪기도 하지만, 저마다 가진 문제점을 해결하고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거듭나게 된다. 평범한 일행은 엄청난 모험을 하며 인류의 재앙을 해결하는 영웅적 역할을 하게 된다. 디즈니 버전이라면 대충 이런 식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그러나 <플로우>는 단순하다. 대사도 없고, 시련에 맞서는 영웅 서사나 감동적 성장 스토리도 없다. 감동적인 이야기에 들어있어야 할 극적인 요소들은 하나도 없다. 플롯, 서브플롯, 기승전결의 사건 등 인간의 시각에서 보는 인과 관계를 기대한다면 심심하다.

 

동행하는 동물들이 서로 관계를 맺지만 그렇다고 대단한 것은 아니다. 서로 배려하는 모습도 나타나지만 끈끈한 우정이라고까지 말하기는 그렇다. 배가 나뭇가지에 걸려서 카피바라가 추락할 위기에 놓였을 때, 일행들은 합심하여 줄을 잡아당겨서 배를 언덕으로 끌어올린다. 그러다 옆에서 토끼 한 마리가 지나가자 호기심 많은 개들이 줄을 놓고 우르르 따라가는 장면은 개그 포인트. 내 감동 돌려놔~

 

느긋하고 무심한 성격의 카피바라는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안 붙잡는다’는 식이다. 배에 낯선 탑승객이 들어와도 눈만 껌벅이다 다시 잠에 빠져든다. 레브라도는 친숙하고 관계지향적인 전형적인 개의 방식대로 행동한다. 


동물들의 성장 스토리를 굳이 꿰맞추자면, 다들 조금씩 변화가 있기는 하다. 고양이는 처음에는 물을 무서워하며 홍수 속에서 떠내려갈 뿐이었지만, 나중에는 제법 수영도 익히고 물고기 사냥도 능숙해진다. 물고기를 많이 물어와서 다른 친구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그런데 이것은 재난 극복 스토리라기보다는, 평화로운 환경에서도 나타나는 어린 고양이의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처럼 보인다. 

 

세계의 종말은 정확히 말하면 인간 문명이 붕괴된 것일 뿐이며 인간적 시각에서만 통하는 말이다. 동물들에게는 별일이 아닐 수도 있겠다. 이들은 평소에 하던 대로 대응할 뿐이다.  

 

동물들에게는 지구 종말이나 위기 상황이라는 인식이 없다. 앞에 닥치는 대로 그때그때 각자의 방식대로 대응하여 생존해 갈 뿐이다. 코앞에 닥쳐오는 위협에 대해 공포를 느낄 수는 있지만,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은 없다. 인간에게만 있는 ‘시간’ 개념이 바로 미래 불안의 근원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화에서 뱀잡이수리는 좀 특이하게 묘사된다. 무리의 우두머리에 맞서서 고양이를 지켜주다가 날개가 꺾이고 결국 무리에서도 퇴출된다. 우리는 이타적 속성은 인간적인 것으로 착각하지만, 자연에서도 많은 놀랄만한 이타적인 행동이 보고되는 것이 사실이다. 다른 점이라면 자신의 이타적 희생에 대해 보상이나 권리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동물들은 상황에 따라 한 배에 모여 일시적 파티를 형성하고 상황에 따라 흩어진다. 이들은 서로 싸우고 억압하지도 않고, 또 애착하고 의존하는 일도 없이, 인사 한마디 없이 들어오고 나간다. 이토록 쿨한 모임이라니.

 

뱀잡이수리는 날개가 회복되자 영롱하고 몽환적인 하늘로 높이 비상한다. 이때의 하늘은 <라이프 오브 파이>의 바다를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위엄이 있는 뱀잡이수리는 왠지 리처드 파커를 닮았다.(조류 버전의 리처드 파커?) 

 

<라이프 오브 파이>의 주인공 파이는 바다에서 조난당하여 리처드 파커라는 이름의 호랑이와 한 배에서 여러 날을 지내며 생사를 넘나드는 사투를 벌인다. 그리고 고생 끝에 드디어 육지에 도착했을 때 호랑이는 숲으로 사라져 버린다. 파이는 그간 미운 정 고운 정이 다 들었는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무심히 가버리는 리처드 파커가 야속하게 느껴진다. 뱀잡이수리도 자신의 공(功)을 자랑하지도 않고, 인사도 없이 자신의 세계로 가버린다. 

 

노자는 '공성이불거(功成而不居)'를 말한다. 즉, 공을 세우면 공에 머물지 않고 떠나는 것이 성인의 모습이다. 인간은 너무 어려운 '공성이불거'를 자연스럽게 이루어내는 동물들에게 우리는 모종의 열등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언어와 폭력

 

인류 멸망이나 문명 붕괴 등을 다루는 아포칼립스 장르에서는 대체로 약육강식의 야만의 시대, 죽고 죽이는 폭력이 난무하는 비인간적 세계가 도래한다. <매드 맥스>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플로우>는 이렇게 평화로운 아포칼립스물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 주된 이유는 대사가 없기 때문인 것 같다. 즉, 인간의 언어를 쓰고 인간의 사고를 하는 의인화된 동물들이 안 나오기 때문이다.

 

언어는 인간에게 축복이자 족쇄다. 구조주의자들은 언어가 단순한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고 말한다. 언어는 더 나아가 우리의 사고 구조를 규정짓고 자아 정체성을 만들어낸다. 아동발달 이론에 의하면 아이들은 언어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세상과 분리된 자신을 인식하며 급속도로 자아 정체성을 발달시킨다. 이것은 너나 구분 없고 티 없이 행복했던 에덴동산 시절의 종말이기도하다. 

 

언어로 인식하는 세상은 이름으로 구분되고, 자아와 타자로 구별되며, 나의 경계를 지키기 위한 투쟁으로 가득 찬다. “언어는 폭력이다.”라는 도식은 과장이 아니다. 단순히 언어폭력만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언어를 사용한다 해도 명칭을 부여하는 순간, 있는 그대로의 현상을 자르고 나누고 조각내버리기 때문이다. 잘라버린 나머지 현상들은 배제되고 차별된다. 더 나아가 폭력으로 제압된다. 인간사에 전쟁이 없던 시기가 한순간도 없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영화에서 여우원숭이는 인간의 잡동사니 물건들을 모아놓고 집착한다. 인간을 가장 닮은 여우원숭이는 거울에 무척 애착한다. 거울은 자신을 되비춰주는 자아의식을 상징한다. 백설공주의 왕비가 거울에 집착했던 것도 과도한 자의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감독의 의도는 알 수 없지만, 인간을 전혀 등장시키지 않은 대신 여우원숭이가 인간의 탐욕과 허영, 어리석음을 대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여우원숭이들이 염주 같은 것을 목에 걸고 마치 명상하는 수행자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대목은 영적 허영주의에 빠진 사람들이 연상되었다. 변화의 흐름을 타지 못하고 허우적대며 겉으로만 그럴듯한 모습을 꾸미는 것처럼 보였다.

 

 

 

 

‘플로우’, 두 가지 삶의 흐름

 

‘플로우(flow)’, 즉 ‘흐름’은 인간이 동물들에게서 가장 배우고 싶어 하는 덕목 중 하나이다. 반려동물이 치유효과를 주는 이유도 동물들의 자연스러운 삶의 흐름이 우리를 편안하게 안정시켜 주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물이 흐르는 것처럼 삶의 순리대로 살고 싶어 한다. 모든 변화의 흐름대로 따라갈 수만 있다면 노자가 말하는 ‘최상의 덕(上善)’을 실현하는 것이다. 노자는 도덕경 8장에서 ‘최상의 덕은 물과 같다(上善若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흐름대로 사는 것은 인간에게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다. 달성하기 힘들기 때문에 최상이 덕인 것이다.

 

모든 동물은 자연스러운 흐름을 타고나지만, 인간은 이러한 동물의 속성을 개발해야 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개발한다기보다는 되살려야 한다. 사회화되기 이전의 어린 시절에는 대체로 흐름을 탈 수 있었다. 인간의 유년기는 자연과 소통 가능하지만, 어린이는 시간이 가면 변질되고 파괴된다.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힘찬 연어처럼 부모와 사회의 도움을 받아 어느새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는 삶이 시작된다. 이러한 흐름을 거스르는 노력 덕분에 지구는 거대한 문명으로 뒤덮였다. 그리고 인간의 내면은 탐욕, 분노, 어리석음으로 오염되었다.

 

인간은 자신이 동물과 형제, 자매라는 사실을 종종 까먹거나 애써 숨기지만, 자연(본능)은 인간과 동물이 공유하는 흐름이다. 차이점은 동물에게는 오직 자연에 순응하는 한 가지 흐름만이 있지만, 인간은 이 자연이라는 흐름에 순응할 수도 있고 역행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에덴동산을 갈망하고 순수한 동물의 세계를 질투하지만, 과연 인간은 순수성을 회복할 수 있을까? 그것은 인류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

 

영화에서 나오는 문명의 폐허는 현재 인류가 멸종한 뒤의 상황인지, 베일에 싸인 과거의 어떤 종족의 흔적인지도 알 수 없다. 모아이 석상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고양이 조각들은 고양이 숭배 종교의 잔해인 듯이 보이기도 하다. 첫 장면에서 나무 위에 보트가 걸려있는 모습은 이 모든 일이 거듭해서 반복되었다는 것을 대놓고 암시한다.

 

심지어 지구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마치 수많은 문명이 일어나고 사라지기를 무수히 반복하고 있는 평행우주(멀티버스) 속의 어느 한 지점을 보고 있는 듯하다. 

 

인간은 인류의 정신이 계속 진보하고 있다고 믿고 싶어 하지만, 사실은 흥망성쇠의 곡선을 무한히 반복하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계속 돌아오는 패션의 유행처럼 말이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인간의 진보는 새로운 흐름을 탈 때에만 가능할 것이라고. 인간은 본질적으로 어린 시절의 순수성을 버리도록 디자인되었다. 아무리 자연주의를 말한다 해도 인간이 동물과 똑같이 되지는 못한다. 다만 자연에서 겸허히 배우며, 인간의 더 높은 잠재력을 실현하는 것이 인간의 궁극적인 길이다. 이 길을 찾지 못하면, 똑같은 흐름 속에서 하루는 맑고 하루는 흐린 나날을 보내며 혼란과 미혹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자의식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이 본능의 흐름을 따른다는 것은 결국 하류로 흘러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고양이가 배에서 거친 파도 속으로 떨어져서 밧줄로 묶은 공을 간신히 잡고 이리저리 헤매는 모습은 내 모습 같아서 찡했다. 

 

불교철학에서는 '예류자(預流者)'라는 또 하나의 흐름의 가능성을 말한다. '예류자'는 '흐름을 탄 사람'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말하는 흐름은 감각적 삶에 기초한 흐름이 아닌,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는 흐름이다. 우리의 모든 행, 불행의 근원에는 감각적 욕망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예류자는 깨달음의 길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져서 더 이상 미혹이 없는 성자의 단계이다. 

 

오랜만에 자기중심적인 시각에서 벗어나서 냥이와 친구들과 함께 그야말로 흐름 속에 빠져들었던 시간이었다. 마치 개운하게 목욕을 한 듯 정신이 순결해지면서, 나도 예류자의 꿈을 꿔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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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예류자... 중국에서 이 작품을 개봉한다면 딱 어울리는 제목이네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15:37
25.04.04.
profile image 3등
제가 한수 배워야 할 리뷰네요
플로우 자료 조사할려다 잘 안보여서
제가 생각한 대로 적었는데 부족함을 느끼네요
리뷰 잘 봤습니다
16:29
25.04.04.
profile image

영화 한편으로 여러 철학을 아우르시네요. 깊이있는 리뷰 잘 보고 갑니다.

16:45
25.04.04.
profile image

재밌는 글, 즐겁게 읽고 갑니다. 여우원숭이에 대해 제 생각을 더하면 그 또한 자기본능에 충실한 모습 아니었나 싶습니다 ^^

17:49
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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