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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흥행 실패에 대한 버라이어티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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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흥행 '참사'로 워너 브라더스의 11억 달러짜리 DC 문제 노출

 

스포일러 경고: 이 글에서는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인 <플래시>의 몇 가지 중요한 줄거리 전개에 대해 언급한다.


<플래시>의 클라이맥스에서 배리 앨런(에즈라 밀러)은 타임라인을 넘나드는 자신의 무모한 행동들로 인해 다른 여러 슈퍼히어로 세계가 서로 충돌하고 그 과정에서 소멸되는 것을 무력하게 지켜본다. 아이러니하게도 워너 브라더스는 거의 같은 딜레마에 직면해 있으며, 그 위험은 매우 실존적일 수 있다.


<플래시>는 워너가 올해 개봉시키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4편의 DC 각색 영화 중 두 번째 작품으로, <샤잠! 신들의 분노>를 시작으로 8월과 12월에 <블루 비틀>과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이 개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영화들은 모두 스튜디오를 떠난 경영진에 의해 구상되고 승인된 작품들이며, 그들의 자리를 대신한 새로운 DC 스튜디오 대표 제임스 건과 피터 사프란은 2025년에 건 감독의 <슈퍼맨: 레거시>를 시작으로 DC 프랜차이즈를 리부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워너는 역사상 최악의 진퇴양난에 빠졌다. 2023년의 DC 영화들은 이제 다 죽어가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고아가 되었지만, 스튜디오로서는 여전히 블록버스터급 스케일로 찾아올 관객들이 필요하다.


경쟁 스튜디오의 한 소식통은 “불가피했을지 모르지만 타이밍이 끔찍한 경우입니다”라고 말했다. “관객들은 앞으로는 별로 중요하지 않을 영화에 인생의 2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상황이 좋지 않다. 스튜디오 외부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네 편의 영화 제작 예산과 마케팅 비용은 총 11억 달러에서 12억 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샤잠 2>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1억3,300만 달러라는 저조한 수익을 올리며 폭망했다. 그리고 <플래시>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5,500만 달러에 불과한 개봉 성적과, 6월 19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1억 3,57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는데, 이는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이며 이 정도 규모와 비용의 영화가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금액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러 대작들 캠페인에 참여한 업계 베테랑은 “이 영화는 미국내 개봉 수익이 1억2,000만 달러였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순전히 재난입니다.” (워너 브라더스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플래시>의 개봉은 주연 배우로 인해 전례 없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에즈라 밀러는 이번 달에 사진 촬영만 가능한 시사회 이벤트에 출연한 것을 제외하고는, 지난 8월 “복잡한 정신 건강 문제”를 이유로 들며 여러 건의 위법 행위, 학대 및 폭행 혐의를 포함하여 “저의 과거 행동으로 인해 모든 사람을 놀라게 하고 화나게 한 점”에 대해 사과한 이후로 대중의 관심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밀러를 교체하는 것은 워너에게 재정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두 가지 버전의 배리를 연기하는 밀러는 영화의 거의 모든 장면에 등장하며, 종종 화면에 등장하는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 (워너는 분명 경고를 받았다. <플래시>가 제작되기 몇 달 전인 2020년 4월 아이슬란드에서 밀러가 한 여성의 목을 조르는 장면이 비디오에 찍혔다)


워너는 주연 배우의 부재를 보완하기 위해 NBA 파이널 기간 동안 TV 광고에 많은 비용을 투자했고, 앤디 무시에티 감독은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밀러를 아낌없이 칭찬했다. 1월에 제임스 건은 <플래시>를 “내가 본 최고의 슈퍼히어로 영화 중 하나”라고 불렀고,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CEO 데이비드 자슬라브는 4월에 열린 시네마콘에서 <플래시>를 “최고의 슈퍼히어로 영화"라고 노골적으로 과대 포장했다.


다른 경쟁 스튜디오의 한 임원은 “‘최고의 슈퍼히어로 영화’라고 했는데, 그것이 정확하지 않다면 실패를 자초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덜 광고하고 실속 있게 보여주는 것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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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마도 워너에게 가장 불길한 징조는 관객들이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완전히 심드렁해질 가능성이다. 지난 10년 동안에만 코믹북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최소 55편이 제작되었으며, 이들 대부분은 서로 연결된 메가 프랜차이즈의 일부로 어떤 슈퍼히어로가 제목에 나오든, 몰려드는 팬층에 의존하고 있다. 


<플래시>는 <저스티스 리그>에서 <아쿠아맨>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건과 캐릭터를 참조할 뿐만 아니라, 2013년 <맨 오브 스틸>의 클라이맥스에 크게 의존하며 마지막을 장식한다. 비슷한 경우로 마블의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과거 여러 영화와 <로키> TV 시리즈에서 따왔지만 영화팬들은 냉소적으로 반응했다.


“멀티버스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관객이 머리를 비우고 눈앞에 있는 것을 즐기는 대신, 과거 영화들을 떠올리라고 요구합니다.”라고 영화관 관련 분석가 제프 복이 말했다. 그는 <플래시>의 미국 개봉 주말 성적은 <블랙 아담>(6,700만 달러), <아쿠아맨>(6,800만 달러) 등 DC 유니버스의 일부였던 다른 작품들의 데뷔 성적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한다. 반면, 다른 작품과 전혀 관련이 없는 독립 영화인 <조커>와 <더 배트맨>은 각각 9,600만 달러와 1억3,400만 달러의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


"배트맨은 그 자체로 매우 강하기 때문에 다른 캐릭터와 묶일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복은 말했다. 하지만 그렇게 묶는 것이 건과 사프란이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무시에티는 건의 <슈퍼맨 레거시>를 포함하여 대략 2027년까지 계획된 10개의 상호 연결되는 영화 및 TV DC 타이틀 중 하나인 <배트맨: 더 브레이브 앤 더 볼드>를 감독할 예정이다.


앞으로 워너와 DC는 고통스러울 정도로 좁은 길을 걸어야 한다. 건은 최근 <블루 비틀>의 주인공 캐릭터가 “최초의 DCU 캐릭터”라고 말했는데, 이는 이 영화가 레임덕처럼 느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객이 아직 받아들이지 않은 시네마틱 유니버스와도 연결될 수 있다. 한편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은 기존 DC 유니버스를 영원히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미래 없이 2018년 <아쿠아맨>의 전 세계 11억 달러에 근접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결국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여전히 퀄리티다. 한 경영진은 “새로운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 20편의 영화를 봐야 한다는 의무감에 관객의 피로도가 있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화가 좋으면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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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와.. 뭔가 정리를 확실히 해주는 글이네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대한 피로감, 리부트 문제...홍보 문제... 복합적으로 작용했나 봅니다.

11:21
23.06.21.
2등

플래시 흥행은 돌이킬수없을것같고 스케일•액션 물량으로 비벼볼만한 아쿠아맨2라도 재촬영 진행하는 김에 겨울말고(겨울엔 아바타3랑 붙어야하니) 어울리는 여름 시즌으로 연기하면 좋겠어요

11:21
23.06.21.
profile image

워너 브라더스와 DC가 씨네매틱 유니버스의 구축을
지나치게 서둘렀던 게 기어이 재앙으로 돌아왔네요.
마블 영화들의 질적 하락과 더불어서 DC 영화들의 삽질이 겹쳐지니
관객들이 씨네매틱 유니버스 시리즈에 심드렁해질 수밖에 없죠.

12:30
23.06.21.
profile image

저 도표에 '잭스나이더 저스티스리그' 가 끼어 있다면 그게 단연 탑이었을 겁니다. 

DC의 패착은 (뭐 불가피하기는 했지만),  스나이더의 가정사 비극으로 인한 '저스티스 리그' 하차 이후, 그 후속처리를 워너의 간섭과 조스위든의 엉망진창 제작으로  작품과 스나이더, 캐릭터들의 명성을 바닥으로 끌어내린 때부터 시작됐죠. 

12:38
23.06.21.
profile image
별로 중요하지 않은 영화에 인생의 2시간을 투자할 사람이 있을까?
이 글귀가 정말 공감되네요. 리부트도 결정된 마당에 앞으로의 리부트 작품에 영향이 없을 플래시를 보는건 시간낭비로 생각될 수 있으니까요
14:50
23.06.21.
profile image

마블의 성공 공식을 따라하는데 급급했던 수뇌부가 제일 문제가 아니었나 싶네요. 마블과 DC는 엄연히 결이 다른데.. 연결된 영화들을 그렇게 성공시키는게 결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죠. 한두 영화의 성공 만으로 경쟁사의 성공을 따라갈 것 처럼 이야기했지만 전혀 그러지 못했고 그러면서 세월을 7~8년이나 보내버렸죠.
워너로썬 최대한 손실을 줄여 잘 마무리 짓고 2025년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마블에 대한 의식을 제잘 내려 놓고 본인들 중심을 지켜 만드는게 최선이라고 봅니다.

15:46
23.06.21.
저도 비슷한 생각인데 플래시 참 아쉬운거 같아요. DC에서 그나마 마블같은 스타일의 영화중 아쿠아맨과 더불어서 성공할꺼라 믿었던 작품인데 실제로 제 평가도 그랬구요.
다만 요즘 마블도 엔드게임이후 힘을 못쓰는데 관객들이 히어로물에 대해서 좀 물리고 식상함을 많이 느끼는거 같아요.
영화도 그만큼 많이 쏟아지고 있고 비슷한 내용들이 많아서 힘을 못내는거 같네요.
개인적으로 플래시 참 괜찮았습니다.
16:09
23.06.21.
profile image
배우 리스크와 더불어 여러가지 문제가 겹쳐있네요. 재미있는 영화라 더 아쉽네요ㅠ
16:14
23.06.21.
“새로운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 20편의 영화를 봐야 한다는 의무감에 관객의 피로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저도 영화 후반으로 갈수록 사람들이 저런 레퍼런스를 다 이해하고 볼까 그 생각이 들었네요 (과거 제임스 본드처럼) 스탠드 얼론처럼 보이는 시리즈가 좋은데 지금은 너무 연속극/에피소드 형식이라
17:03
23.06.21.
마블의 2021년을 올해는 DC가 재현하는 건가? 마블은 노웨이홈으로 체면치레라도 했는데(물론 잘했다는 건 아닙니다.), 과연 아쿠아맨은...
18:01
23.06.21.
profile image
다른 이유들은 전부 공감하지만 리부트때문에 사람들이 시간투자를 하기 싫어할거라는 부분은 조금 동의하기 힘드네요. 결국 흥행 수익을 만드는건 찐팬들보다도 세게관이나 영화판에 대단한 지식이 없는 일반 관객들인데, DC가 세계관을 리부트 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접한 알반 관객들이 얼마나 될지 의문입니다. 문제는 그냥 예고편이나 관람평들이 일반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기에는 불충분했다는 뜻이고, 결국엔 전작을 관람할 필요 없이 좋은 작품 하나를 만들어서 입소문을 타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네요!
07:44
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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