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8
  • 쓰기
  • 검색

MCU 각본가들에 대해 1부: 크리스토퍼 마커스, 스티븐 맥필리

돌깎는노인네
4850 5 8

대학이 개강하고 익무에 글 쓸 시간이 없어 부득이하게 MCU에 대한 견해 2부는 취소하게 됐습니다.. 대신 요즘 앤트맨 3의 각본가 제프 러브니스가 작품 외적으로 너무 깝치는(?) 듯한 발언들을 많이 하고 다녀 그동안의 MCU 각본가들은 어땠는지에 대해 간단하게 써보려고 합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루소 형제와 합을 맞췄던 각본가 듀오인 크리스토퍼 마커스와 스티븐 맥필리 되시겠습니다. gettyimages-497561866-2048x2048.jpg 경고 : 이후의 글에는 인피니티 사가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두 명은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의 각본을 집필하다가 2011년 퍼스트 어벤져의 각본을 맡으며 MCU에 합류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첫 작품을 맡으면서 페이즈 1 때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근본 각본가들이죠. 1편은 호불호가 갈렸지만 이후 루소 형제와 함께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를 작업하며 자신들의 재능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전작의 각본을 맡았던 만큼 전작과의 연계성, MCU와의 연계도 충분히 챙겼고, 전쟁물의 장르를 택했던 1편과는 달리 제이슨 본 시리즈와 같은 첩보물 스타일로 영화를 제작하며 관객들에게 캡틴 아메리카라는 캐릭터를 어벤져스 1편에 이어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자유의 통제라는 진지한 주제의식을 무거운 톤으로 풀어내 그 때까지의 MCU 영화 중 가장 무거운 분위기의 작품이었죠. 현실적인 액션 시퀀스와 매력을 잘 살린 캐릭터들, 군더더기 없는 이야기로 캡틴 아메리카 2편은 MCU 영화를 통틀어서도 명작이지만, 슈퍼히어로 영화들 중에서도 손가락 안에 드는 명작으로 평가받게 되었습니다.vY5J3_rLQVgZkVqs9qB9vLaSaRQFp6EqxalziKSwCEq21CPhXxuHfd6Mzx7Rnh_pPjRDOMNVtCyDTBGUCHLJJBxdyupskZ8-a61gcD2SiSBAf7yboRT0RJEurJ.webp.jpg

 그로부터 2년 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로 돌아온 이 두 명은 이 작품을 통해 마블에서 가장 능력있는 각본가라는 칭호를 얻게 됐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칭호이지만). 원작의 시빌 워 이벤트가 영화로 제작된다 했을 때 기대도 많았지만 우려도 적지 않았습니다. 일단 원작 시빌 워 사건의 발단이 '뉴 워리어즈'라는 팀의 사고였다는 점, 어벤져스 뿐만이 아닌 판타스틱 포, 엑스맨 등 당시 디즈니에게 판권이 있지 않았던 캐릭터들의 대거 등장 등으로 인해 어떻게 각색이 될지에 대한 의견들이 많았었습니다. 하지만 두 각본가는 이러한 의견들을 아주 깔끔하게 불식시키고 MCU 최고의 영화들 중 하나를 탄생시켰죠. 윈터 솔져의 과거로부터 시작되었다 할 수 있는 시빌 워, 어느 한 쪽만이 옳다고 할 수 없게 설계된 동기, 내전에 따른 각 어벤져스 멤버들의 감정선, 블랙 팬서와 스파이더맨 등 신규 캐릭터의 적절한 등장, MCU 빌런들 중 역대급으로 잘 나온 제모 등 여러 점에서 완벽한 면을 보이며 MCU 영화 순위 탑 5 안에 들어가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jB6-otgvAHScpIDSpIxHGH0EzSG4yPROR3YO5b7vL4OISzftOs5vXK5ArYQtwH5P67eHQHP522IqRKsOVVIDnCypiE1TVazTRsWKOmefA1sB6jy8AsHbTM0eFH.webp.jpg

그리고 이후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의 각본까지 맡으며 인간적인 빌런 타노스와 그에 맞서는 어벤져스 멤버들의 이야기를 아주 잘 풀어내 인피니티 사가의 성공을 이끌었죠. 이야기의 스케일이 우주로까지 확장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개연성이 엇나가는 곳 거의 없이 완결된 이야기를 썼다는 점에서 충분히 실력이 좋은 각본가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엔드게임에서 앤트맨이 양자영역에서 돌아오게 된 계기가 쥐 한 마리였다는 점은 개연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10년간 이어졌던 대서사시를 마무리하는 영화에 있어서 그런 부분은 별로 문제가 되진 않을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 각본가들은 마블 최고의 각본가들 중 두 명으로 뽑고 싶습니다. 다음 번에는 스파이더맨 3부작과 앤트맨과 와스프의 각본을 쓴 크리스 맥케나, 에릭 소머즈 듀오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5

  • mirine
    mirine

  • 로스트지겐
  • 존버가이기는거
    존버가이기는거
  • mcu_dc
    mcu_dc
  • golgo
    golgo

댓글 8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잘 읽었습니다.

윈터솔져 처음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러브니스 깝친다는 표현 딱입니다.^^

22:46
23.03.10.
profile image 2등

맞습니다. 퀀텀매니아 각본가 양반 너무 깝치는 ㅋ

22:48
23.03.10.
mcu_dc
인터뷰 내용들 보니까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내용들을 자랑스러운 것처럼 떠들고 다니더군요..
22:51
23.03.10.
3등
사실 엔드게임 때 감독과 각본가의 의견이 다르긴했지만 어디까지나 자신들의 견해를 이야기하는데 그쳤지요. 배대슈 당시의 잭 스나이더나 이번 앤트맨3의 각본가 만큼이나 장난스레 떠든게 아닌
22:56
23.03.10.
profile image
루소 아저씨들 시절이 제일 전성기긴 했죠...
23:57
23.03.1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아마데우스][브릭레이어][분리수거] 시사회 신청하세요 2 익무노예 익무노예 5일 전10:38 6421
HOT 약스포) <해벅>후기. B급이 컨셉인 것과 만듦새가 B급... 1 스누P 5시간 전00:51 594
HOT <슈퍼맨> 새로운 예고편 공개 4 밀크초코 밀크초코 5시간 전00:51 1034
HOT 2025년 5월 14일 국내 박스오피스 golgo golgo 6시간 전00:01 900
HOT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를 보고 나서 (스포 O, ... 톰행크스 톰행크스 6시간 전23:51 653
HOT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톰 크루즈의 새 스턴트..지구상 ... 4 카란 카란 6시간 전23:33 1158
HOT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블러드라인 리뷰 4 드니로옹 7시간 전23:04 1082
HOT 톰 크루즈, 칸영화제에서 맥쿼리 감독과의 협업을 언급하며 3 카란 카란 9시간 전20:51 1264
HOT 톰 크루즈, 시리즈와 함께 극장가의 전성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 6 카란 카란 10시간 전20:21 1481
HOT 썬더볼츠가 흥행이 안 되긴 하군요 5 말리 8시간 전21:44 2226
HOT 디플 ‘아이언하트’ 첫 트레일러, 포스터 3 NeoSun NeoSun 8시간 전22:03 1596
HOT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어벤져스: 둠스데이> 촬영 현... 1 카란 카란 8시간 전21:38 1498
HOT 스칼렛 요한슨 베니티페어 최신호 2 NeoSun NeoSun 9시간 전21:16 1028
HOT <어벤져스: 둠스데이> 엑스맨과 판타스틱4의 충돌 암시? 3 카란 카란 9시간 전21:25 1237
HOT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블러드라인] CGV 골든 에그 점수 94% 3 시작 시작 9시간 전21:19 833
HOT ‘위키드 포 굿‘ 첫포스터 공식 3 NeoSun NeoSun 9시간 전21:04 1129
HOT 영화 초보의 <범죄의 재구성>(2004) - 슴슴하게 간이 ... 2 매니아가되고싶은 15시간 전15:21 765
HOT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예매율 64.7% 5 시작 시작 10시간 전19:58 1099
HOT 탐 크루즈 & 크리스토퍼 맥쿼리 GQ최신호 샷들 1 NeoSun NeoSun 12시간 전18:00 1115
HOT [파이널 레코닝] 개봉 무렵에 써보는 [파묘]리뷰 2 클랜시 클랜시 13시간 전17:15 696
HOT <야당>이 세운 기록들 3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3시간 전17:16 1590
1175785
image
NeoSun NeoSun 1분 전06:27 4
1175784
image
갓두조 갓두조 40분 전05:48 204
1175783
normal
Worid120 2시간 전03:37 384
1175782
normal
괴짜 괴짜 3시간 전02:45 354
1175781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4시간 전01:59 419
1175780
normal
말리 4시간 전01:39 441
1175779
normal
갓두조 갓두조 5시간 전01:10 941
1175778
image
zdmoon 5시간 전00:56 539
1175777
image
스누P 5시간 전00:51 594
1175776
image
밀크초코 밀크초코 5시간 전00:51 1034
1175775
image
golgo golgo 6시간 전00:01 900
1175774
image
톰행크스 톰행크스 6시간 전23:51 653
1175773
image
카란 카란 6시간 전23:46 952
1175772
image
GI 6시간 전23:35 411
1175771
image
카란 카란 6시간 전23:33 1158
1175770
normal
Sonatine Sonatine 7시간 전23:09 506
1175769
normal
드니로옹 7시간 전23:04 1082
1175768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22:52 706
1175767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22:49 463
1175766
normal
울프맨 7시간 전22:48 996
1175765
image
NeoSun NeoSun 8시간 전22:13 1371
1175764
normal
아이언하이드 아이언하이드 8시간 전22:13 924
1175763
image
NeoSun NeoSun 8시간 전22:03 1596
1175762
image
NeoSun NeoSun 8시간 전21:45 765
1175761
normal
말리 8시간 전21:44 2226
1175760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8시간 전21:43 1353
1175759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8시간 전21:42 721
1175758
image
카란 카란 8시간 전21:38 1498
1175757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21:27 497
1175756
normal
카란 카란 9시간 전21:25 1237
1175755
image
시작 시작 9시간 전21:19 833
1175754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21:16 1028
1175753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21:04 1129
1175752
normal
초능력자 9시간 전20:53 710
1175751
image
카란 카란 9시간 전20:51 1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