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의 2014년도 BEST 5 영화.

2014.12.31 23:20

OEMdr 조회 수:3607 추천:1

올 한 해도 다양한 영화들이 쏟아졌고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은 영화가 많았던 해라고 생각됩니다.


수십편의 영화를 봤지만 그래도


제게 가장 좋았던 영화 5편을 간단하게 꼽아봤어요 ㅎㅎ


길지않은 감상평도 덧붙여봅니다.


1. 인사이드 르윈 - 코엔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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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음악 영화를 정말 좋아하는데.. 코엔 형제가 영화를 너무 잘 뽑았습니다. 오스카 아이삭의 연기 자체도 좋았고..


일단 끝나고 나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더군요.


이 영화를 보고 많은 분들이 평을 남겼지만.. 제게 가장 와닿았던 한줄평은 ..


"인생의 수미상관, 도돌이표" 라는 짧지만 이 영화의 모든 걸 담아둔 한 문장이었네요.  그 어떤 짓을 하더라도 결국 제자리로 올 수 밖에 없었던


기타를 맨 한 남자의 야이기가 저의 2014년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이 곡은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OST구요.



제 한줄평은 " Fuck and Folk "




2. Boyhood - 리처드 링클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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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어슬어슬 추워질때쯤 이동진 평론가의 라이브톡과 함께 관람했던 영화입니다. 리처드 링클레이터는 시간의 마술사죠.

비포 시리즈부터 보이후드 까지. 그에게 영화 속 시간이란 것은 하나의 좋은 장난감인가 봅니다.


한 아이와 그의 가정의 변화를 지켜보며.. 정말 별 임팩트도 없는 서사의 연속인데 마음 한켠에 동요가 일더군요.

마치 제가 그 아이가 된마냥.


가장 맘에 드는 한줄 평은 이동진 평론가의 "그 때 그 아이는 어떻게 내가 되었나 "

그렇죠. 이 영화는 솔직히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그렇기에 공감이 되고 제 맘속에 동요가 일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 한줄 평은 "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


3. Her - 스파이크 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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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보고 나서 정말 충격받았던 영화 중 하나였습니다. 나름 신선한 소재에도 충격받았고 .. 그 상상력의 산물이

전혀 낯설지 않았던 점 때문이죠.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도 OS와 사랑을 나누게 되는 주변인들을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영화 당시 너무나도 이쁜 색감에 놀랐고.. 영화 자체가 던져주는 메시지에도 한동안 많은 생각에 잠기게 만든 영화네요.

포스터 속 호아킨 피닉스는 슬퍼보이지만 성숙한 모습 그 자체입니다.


가장 와닿았던 한줄 평은

" 사랑, 사람, 세상. 이해받고 싶고 위로받고 싶지만 스스로도 다 이해하지 못한 나라서 더 크게 다가오는 공허함. 虛(빌 `허`) "


성숙한 사랑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던 너무 이쁜 영화였습니다.

제 한줄평은

" 이젠 웃음으로 받아줄 수 있었던 오늘.. 우리 한 번 더 이별 할까요? "


성시경의 `한 번 더 이별` 이란 노래의 가사 중 일부입니다. 전 왜인지 이 영화를 보고 이 노래가 떠올랐습니다. 제 이별의 순간을 간직한 노래여서엿을까요. 아무튼 제게 영화본 하루 동안 공허감을 안겨줫던 HER가 3위.


4.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 벤 스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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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봉 제목은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한국 개봉 시 제목은 "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


근 몇년간 이렇게 의역이 잘 된 영화 제목은 오랜만이었습니다.


사진 한조각 찾기 위해 시작하는 여정이지만 그 여정엔 인생이 담겨 있습니다. 영화는 마지막을 포커스로 맞추지만

우리가 봐야할 것은 그 마지막으로 가기까지의 과정이죠.

결국 그 마지막엔 우리가 밟아온 그 과정 한순간 한순간을 담고 있으니까요.


벤스틸러 를 다시 보게 된 영화이기도 합니다.

가장 와닿았던 한줄평은 " 도전하는 그 순간, 상상은 현실이 되고 꿈은 삶이 된다 "


제 한줄평은 " 이 세상 모든 월터 미티들에게 바칩니다 "


5. 한공주 - 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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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베스트 5중 유일한 한국 영화네요. 솔직히 이것도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넣을까 이걸 넣을까 하다 이거로 택했습니다.

천우희라는 배우를 알린 영화.


솔직히 보기 상당히 힘든 영화였습니다. 내용 자체가 너무 자극적이었죠. 하지만 끝나고 나선 정말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들죠.

이 더러운 세상.. 딱 이 말이 떠오르더군요.


제가 가장 와닿았던 단평은

" 청무우 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모두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에 흰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


놀랍고도 무서운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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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취향이 너무 많이 반영된 best 5라 많은 분들과 다를 수 있지만 ㅎㅎ


전 아무래도 여운이 찌인하게 남는 영화들을 너무 좋아하나 봅니다.


좋은 영화들과 행복했던 2014년이었습니다.


모두들 2014년 마무리 잘하시고 2015년 행복하고 멋진 영화들과 인생을 풍성하게 가꿔나가는 익무인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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