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31 00:08
극장에 자주 가지 않는 편인데다,
정말 엄청나게 기대한 영화들만 가서 보는 스타일이라 올해 개봉작을 딱히 많이 보진 않았네요.
그래도 본 것들 중에 한 번 골라봤습니다.
5위. [덤 앤 더머 2]
네, 압니다. 제발 뒤로 가기 누르지 말아주세요.
전 이 영화를 보면서 울었단 말입니다.
영화 자체는 솔직히 말해 별 두 개 반에서 세 개 정도였지만,
이 영화를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던 사람이기에,
그리고 1편을 너무 사랑하기에, 어쩔 수 없이 올해의 영화에 고르게 되었습니다.
제가 눈물을 흘렸던 부분은 바로 엔딩 크레딧인데,
20년 전 1편의 장면들과 이번 2편의 장면들, 사진들을 잘 섞어놔서
크레딧이 지나가는 내내 극장에서 추억을 곁들인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깔깔댔습니다.
적어도 저, 한테만은 뭐 그런 의미랍니다.
4위. [노아]
종교적인 부분에 대해선 사실 제가 잘 모르기 때문에.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순전히 이 스케일과,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연출력에
감탄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종교적인 색채는 전무하다고 봐도 된다 보고,
이 영화는 인간의 심리에 대한 (아로노프스키다운) 스릴러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장면은, 창세기를 요약해놓은 장면이었습니다.
극장에서 헉 하고 숨을 급히 들이 쉰 기억이 나네요.
훌륭했습니다.
3위. [엣지 오브 투모로우]
아, 실로 오랜만에 보는 완벽한 할리우드식 팝콘 무비였습니다.
엄청난 스케일과 시종일관 신명나는 액션 한 마당, 톡톡 튀는 소소한 유머들,
그리고 적절한 로맨스와 조금은 머리를 굴리는 재미도 선사하는 줄거리까지.
2시간 동안 정말 철저하게 재미만을 선사하는
올해 최고의 엔터테이닝 무비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톰 형 만세.
2위. [인터스텔라]
자세한 평은 제 리뷰로 대신합니다.
http://extmovie.maxmovie.com/xe/interstellar/5709095
아아 훌륭했어요.
큰 기대를 안 했더니 그 덕인지 2배로 쩌는 장외 홈런을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대망의 1위
[마미]
올해 저를 가장 끓어오르게 한 영화입니다.
그의 영화 속 인물들과, 그에게 무한한 애정을.
마미 저도 괜찮았습니다
노아, 엣지도 굿..
덤2는 못봐서.. ㅎㅎ
인터스텔라도..
그러고 보니 저도 점수가 후한.. ㅜ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