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영화 Worst 5

 

1. 퍼시픽 림

 

너무 많은 것을 설명하지 않는 영화. 여기에다가 SF라는 장르를 붙이는 건 SF에게 사과해야 할 일. 이해하기 힘들었던 주연들의 감정선. 부족한 개연성. 영상조차도 광원의 표현이 마음에 들지 않았음. 거대 로봇들을 지나치게 위에서 아래로 또는 중심부에서만 투시하는데 보기 불편했다. 최악의 감상경험.

 

 

2. 맨 오브 스틸

 

너무 많은 것을 설명하지 않는 영화2. 대단한 고민을 하는 척만하고 해결하지 않을꺼면 그냥 처음부터 그런 척을 안하는 게 낫다. 주인공이 고뇌하고 있는 문제를 악당이 나타나 대신 해결해주는 참신하고도 멍청한 해결방법이라니. 남주와 여주가 서로 좋아하는 걸 납득한다해도, 대량학살이 일어난 공터위에서 키스와 유머는 상식을 뛰어넘어도 한참을 뛰어넘었음.

 

3. 숨바꼭질

 

스릴러라는 장르는 리얼리즘을 일정이상 함유해야 말이 되는 것인데 이건 리얼리즘이 부족해도 심각하게 부족하다.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은 영화. 허점투성이 영화와 두뇌게임을 하고싶은 관객은 없음. 안일함에도 정도가 있는 것.

 

 

4. 더 파이브

 

복수를 다룬 영화는 그 딜레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을꺼라면 차라리 타란티노처럼 말초적인 복수의 쾌감이라도 주어야한다. 이 영화가 그 중간지점을 의도적으로 선택했다면 정상참작의 여지라도 있겠지만 어쩌다보니 그렇게 됬다면 그건 변명의 여지도 없는 것. 어설픈 복수와 고민, 그리고 용서는 관객을 화나게 할 뿐, 확실하게 하나만 해야한다.

 

5. 울버린 2

 

일본, 나아가 동아시아를 표현하는 방식이 아직까지도 이렇게 구시대적이고 저질스러울 수 있구나 놀라울 따름. 영화의 액션은 진부함과 매너리즘의 끝을 달린다. 그리고 화면조차 아름답지 않으며 최후의 전투신에서 광원의 배치는 지나치게 부적절.

 

 

 

 

최고의 영화 Best 5

 

1.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제목부터가 주제와 연결되는 영화, 누구가 아니라면 해원은 무엇인가. 나를 돌아보게하고 생각하게 하는 영화는 언제나 좋은 영화다. 해원의 불편하면서도 공감가는 솔직함은 매우 훌륭하고 자연스럽게 연출되어있었다.

 

2. 셰임(국내개봉은 2013년이니.)

 

 미술인 출신 감독 아니랄까봐 모든 장면이 한 폭의 그림. 방구석 침대에 홀로 앉아있는 장면조차 맥퀸의 손이 닿으면 예술이 된다. 대도시의 차가움을 스틸컷 만으로도 표현할 수 있는 감독. 숨막히는 첫 롱테이크의 연출은 완벽하다고 말하고 싶다. 섹스중독자인 여피의 파탄을 다루면서도 어색함을 느낄 필요가 없는 자연스러운 흐름. 그리고 캐리 멀리건. 모든 게 완벽한 영화.

 

3. 필쓰

 

 여과없이 쏟아져 나오는 개인의 뒤틀린 감정들, 개인에게 투영되어가는 집단의 고통, 폭력과 문란함에 대한 일관된 원칙, 그리고 주인공의 철칙, 영화는 분명한 규칙을 가지고 있고 이건 영화가 오물이라 표현하는 것들 사이에 앙상블을 만든다. 끝까지 위트를 잃지 않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달아오른 열기를 중간에 식히는 듯 찝찝한 결말조차 사랑스러운 영화.

 

4.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역시나 개봉은 2013년이니)

 

 네오리얼리즘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멜빈의 고민 대부분을 이해하지 못했고, 정신과 전문의와 추기경들 사이의 스크립트가 가지는 기호의 반분도 알 수 없었지만, 멜빈의 개인적 고뇌가 발코니 밑의 대중들을 감화시키는 희생양이 되지 않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영화다.

 

5.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일탈의 달콤함에 자신을 가둔 사람, 주인공은 아직도 처음 파란색을 보았던 그 때를 살고 있다. 색과 주제를 연결시키는 영화는 다들 이렇게 똑똑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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